월드컵
특수와는 상관없이 오히려 판매율 하락이라는
악재를 경험했는데 원인은 역시 내수경기 위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전반적으로 중국산의
대량 유입에 따른 시장혼란과 가격파괴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기본적인 단품,
기획상품, 판촉물할 것 없이 저가 대량으로
대표되는 중국산에 시장은 잠식당했다.
완벽한
고가대의 이미지를 가지지 못하면 중국산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대체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바람직한 마케팅의 전략으로 수립되어
가고 있다.가방의 각 아이템별로 따져보더라도
올해는 특별히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생겨나
시장을 이끌고 나가지는 못했다. 일부브랜드에서
학생용 가방 분야에 반짝 인기를 끌기는 했으나
돌풍이라고 불릴 만한 호재는 없었다.
스포츠
브랜드나 일반 가방 브랜드가 각각의 추구하는
컨셉이나 지향 시장에 맞게 안정적으로 공략하는
정도의 상황에 머물렀다.아동용 가방도 중국산에
잠식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과거 아동용 가방은
국내 소규모 업체에서 많이 생산되었으나 지금은
거의 중국산으로 대체되었다. 학생용이나 아동용
가방은 과거 일부 백화점 판매가 진행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대부분 마트나 할인점으로 유통처를
옮기고 있다. 때문에 생산지가 어디냐 품질이
어떠냐 하는 요소는 구매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지
가격이 저렴한지, 캐릭터가 어떤 것인지가
구매에 결정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아동용
가방이나 학생용 가방은 신학기 외에는 구매가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재고라는 위험부담을 안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부분 생산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등지에서의
생산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올해 가방
업계에서 그나마 효자 품목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은 역시 골프백이다. (주)쓰리세븐상사의
기획실 진영기 실장은 골프백의 판매호조 덕분에
다른 가방분야의 부진을 상쇄시킬 수 있었고
앞으로도 당분간 전망이 밝다고 한다.
“…지속적인
골프 인구의 증가와 맞물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골프백은 부자마케팅의 일환으로 외제승용차
구입시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등 정상적인 판매루트
외에 공급이 많아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보았던 품목입니다…”여행용 가방의 수요도
과거보다는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해외여행
일반화로 꾸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품목이다.
하드케이스는 이미 중국과 동남아로 거의 대부분
생산기지가 이전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봉제가 많이 들어가는 텍스타일 소재의
여행용 가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드케이스
인기가 떨어진 것은 중국, 동남아 등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전반적으로 품질이 하향평준화되었기
때문이다.서류가방은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아
꾸준한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여성용 핸드백은
명품 선호 심화와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가방 업계는 파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쇠한 기존 브랜드 대신 대형 패션그룹들이
신규 명품브랜드를 라이센스해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내년에도 중국이나
동남아 생산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국내 생산물량은
점점 더 고품질을 요하는 품목이 많아져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공장들은 소규모화 하거나 가내업으로
전환하는 등 분업화가 오히려 심화될 전망이다.
<澈-보빈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