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카페거리
한 번도 안 가봐서 가보고 싶어
4시 출사에 앞서
친구랑 둘이 먼저 만나서 가기로 했는데
무슨 가을 날씨가 여름 날씨다.
한낮에 신반포역에 내려
서래마을 입구까지 걸어서 15분.
카페도 안보이고
평범한 주택가 골목 뿐.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방향 물어보고 해야 되는데
행인도 안보이고
그냥 헛걸음 한 것으로 하고
다시 역으로 걸어가서
이태원역에 내렸는데
딱히 찍을만한 곳 안 보인다.
여기가 아니고 이슬람 사원 쪽으로 가야 하는데
온 지 오래되고 갑자기 생각도 안 나고.
두 군데서 헤매다 시간 다 보내고
원래는 1시간 30분 찍으면서
한 구역 거리인 한강진역으로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덥고 시간 다 되어가고
한 구역이지만 전철 타고
약속장소에 정시에 도착했는데
화장실에서 꾸물거리다 나가니
일행들 안 보인다.
인원 넘 많아서 정시 출발 했단다.ㅋ
한강진역 2번 출구로 가야 하는데
공지도 제대로 안보고
(여기서 또 집중 못하는 습관.ㅠㅠ)
엉뚱하게 3번 출구로 나가서 헤매다가
겨우 장소에 도착하긴 했는데
벙주 얼굴도 못 보고
모델도 넘 많고
어수선하고
찍을만한 곳도 별로 안보인다
먼저 온 사람들은
끼리끼리 모여서 어디론가 가서 안보이고
몇 장 찍고
장소 이동하니
5시 정도 된 듯
우리 일행 이외에도
거리에 사람 넘치고 정신없고
배도 고픈데
음식점도 마땅한 곳 안보이고
점심도 건너뛰고 저녁까지 못 먹고
결국 집에 가서 늦은 저녁 먹는다
첫 단추부터 꼬여 종일 이상한 날
반나절 이상 돌아다녔는데
찍은 사진도 없고.
이런 정신없는 출사는 처음.
거리 출사는
늘 인적 드문 이른 아침시간에 여유롭게 하다가
주말 낮시간은 인파에 떠밀려 정신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