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뒤 집에 갔더니 아내가 “오늘 친구한테서 재미있는 꿈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면서 전해준 내용을 소개한다.
아내의 친구가 꾼 꿈 이야기이다.
-가족이 잠을 자고 있었다. 아내 친구가 눈을 떴는데 옆에 키가 큰 사람이 서 있는 게 아닌가? 어둠속에서 자세히 올려다 보니 김정은이었다. 그런데도 겁이 나지 않았다. 옆에서 자는 남동생을 살며시 흔들어 깨웠다. 작은 목소리로 “야, 김정은이다. 어떻게 할래?”라고 했다. 남동생은 “잡아야지”라고 하더니 그물 같은 것을 갖고 와서 김정은을 덮어 씌워 잡았다. 남동생이 누나에게 “저 놈을 어떻게 하지”라고 묻는 것이었다. 친구 아내는 “잘 됐다. 조갑제 씨한테 가져다 주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엿들은 김정은이 움찔하는 게 보였다. 남동생은 김정은이를 망태처럼 메고 나가더니 한참 있다가 돌아왔다. 아내 친구가 물었다.
“조갑제 씨한테 전해줬어?”
“찾아갔는데 만나지 못하고 외신기자들한테 줘 버렸지.”
“그래도 그렇지 좀 기다렸다가 조갑제 씨한테 주고 왔어야지.”
이렇게 안타까워 하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아내 친구는 꿈 내용이 하도 우스워 소리 내어 웃었다. 그 순간 옆에서 자던 남편이 깨어나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꿈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남편이 하는 말은 이랬다.
“그 잘못 했네. 돼지 꿈 이야기는 금방 하면 복이 날아가는데, 며칠 좀 참았어야지, 쯔쯧.”
올해 이 돼지 꿈은 이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