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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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종로 보신각 앞 시민들이 일제고사 관련 해직교사들이 준비한 노란색 풍선을 들고 오가는 가운데 경찰은 해직교사 등이 풍선을 한꺼번에 가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풍선이 시민의 안전에 위험이 된다"는 이유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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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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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마지막 날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 주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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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야의 종' 타종 행사로 10만~15만여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B 악법' 강행처리를 시도하는 현 정부를 비난하는 누리꾼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촛불시위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70개 중대 5천여 명의 병력을 보신각 주변에 배치해 촛불시위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을 단속하고 있다. 때문에 경찰과 일부 시민들이 현장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광경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MB 악법저지 국민행동 등 보신각 집회 예고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1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MB악법 저지 48시간 비상국민행동'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밤 10시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연 뒤 보신각까지 행진해 타종행사 참여 시민들과 함께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는 문화제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방송관계법 개정 움직임에 항의해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도 저녁 8시 무교동 프레스센터 앞에서 선전전을 펼친 뒤 보신각 앞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경찰 측은 최근 집회 규모로 보아 시위대 수가 최대 30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시위대와 시민들이 뒤섞일 경우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측면에서 촛불 드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경찰은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최대한 인내하고
촛불집회와 일반 시민을 분리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늘어나는 인파... 임의동행자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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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고사 대신 학생들과 체험학습을 선택해 해직당한 설은주 교사가 31일 밤 종로 보신각 앞에서 시민들에게 풍선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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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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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 현재 보신각 주변에는 수십 대의 전경버스가 차도와 보도 사이에 배치되어 있고, 경찰들이 종각 지하철역 구내와 제일은행 앞 보도를 순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일은행 앞 인도에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파면·해임당한 전교조 교사들과 이에 항의하는 학부모들 150여 명을 중심으로 서서히 세를 모으고 있다.
전교조 교사들은 '우리 선생님을 돌려주세요'라고 적힌 노란 풍선 5천여 개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는데, 경찰은 노란 풍선에 대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이라며 이들이 보신각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아서고 있다.
해직교사 최혜원씨는 "풍선이 아이들의 희망을 담은 상징인 만큼 31일 자정에 날려 보내 '아이들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제지하는 경찰에 항의했다. 이날 타종 행사에는 이들에게 징계를 내린 서울시교육청의
공정택 교육감도 참석할 예정이다.
보신각 주변 인파가 불어나는 가운데 시위용 촛불을 종이박스 등에 담아 행사장으로 온 일부 누리꾼들이 물품을 압수당하고 경찰에 임의동행되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한 단속 경관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촛불을 켜면 자칫 화재로 비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이 잠시 보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저녁 8시 50분 종로 보신각 주변에 해직교사들이 나눠준 풍선을 들고 다니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홍보 풍선을 만들던 해직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있는 종로구 견지동 평화박물관 앞을 가로막는 등 원천봉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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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개그를 보여주는구나
첫댓글 시작부터 개그 칠까봐 두렵습니다... orz
벌써 쳤습니다. 노란 풍선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
tv로 새해행사 보는데 작은소리로 촛불구호 들리네요..ㅋㅋㅋ kbs에서 방송은 하는데 인터뷰는 못하고 무대만 보여줌..하하
풍선이 시민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니, 뭐 수소풍선에 불이라도 붙여서 주나요? 새해 첫날 새벽부터 웃고갑니다.
재야의 종소리가 "명박 퇴진"이란 구호와 함께 시작되었다는걸 들으니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군요...
타종행사하러 나온 공정택,오세훈,경찰간부표정이 ㅋㅋㅋㅋㅋㅋ보신각이 완전히 이명박물러가라 독재타도를 외치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여있더군요 타종행사kbs음향기사 죽을맛이었을겁니다 그거 다 필터링하느라
세해의 깔끔한 시작.. ㅜㅡㅜ
풍선 폭탄 개그작렬;
앞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돌잔치, 운동회, 송년회, 신년회, 결혼식 뒷풀이 등등에 집시법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왜냐고요 풍선이 쓰이잖아요.
그래서 북한이 풍선으로 삐라 날라는걸 무서워 하나보군요.
도시락 폭탄에 이은 회기적은 폭탄이군요.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