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생명의 은인이신 팅커벨프로젝트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팅커벨 회원님들 덕분에 제가 오늘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되었네요.
저는 3년 전 김포에서 버려졌을 때. 그곳이 어딘지 몰라서 당황하고 헤맸던 적이 있었어요. 그날 밤 어떤 사람들이 저를 태워서 동구협이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어요.
그곳은 다른 개들도 많이 있던 곳이었는데 그곳에 있을 때는 왠지 모르게 그냥 슬프고 우울했었어요. 여기저기에서 우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다들 한 때는 가족들 사랑을 받았던 아이들이었을텐데. 그곳에 있으니까 그냥 저도 슬프고 우울했어요.
동구협 견사에 갇혀지내며 안락사 대기상태였던 말라뮤트 보담이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아저씨가 뒤돌아 있는 저를 보고 "말라뮤트야 ~"라고 불렀어요. 뒤를 돌아보니 뚱뚱한 아저씨가 저를 보면서 손짓을 하고 있었어요. "저 아저씨 누구지?라고 잠깐 호기심은 생겼지만 그냥 거기 있을 때는 모든게 다 싫었어요. "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거지? 아무런 기약도 할 수 없던 곳이었거든요. "
동구협에 보담이를 데리러 간 뚱아저씨와 보담이.
그런데 그 뚱뚱한 아저씨가 다음 날 다시 또 왔어요. 그러더니 나를 바깥으로 꺼내줬어요. 그리고는 예쁜 그림이 장식된 바닥이 있는 차에 태워서는 어디론가 훨쩍 떠났어요. 그곳은 동물병원이었어요.
아저씨는 나를 수의사선생님께 보여주고 검진을 하더니 "앞으로 네 이름은 보담이야. 보담아, 그동안 갇혀있느라 답답했지? 우리 넓은 잔디밭이 있는 곳에 바람쐬러 갈까?"라고 하며 어디로 데리고 갔어요.
아저씨는 자기 이름이 '뚱아저씨'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저씨가 데리고 간 곳은 '도로시'라는 곳이라고 했어요. 아저씨가 대표로 있는 팅커벨 회원님이 운영하시는 애견놀이공원이라고 했어요.
동구협에서 구조됐던 날. 넓은 잔디밭이 깔린 도로시에서 기분이 좋았어요 ~
뚱아저씨와 함께 간 그곳에는 파란 잔디가 깔려 있었어요. 오랜만에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거기서 한참 놀다가 아저씨께서 "보담아, 앞으로 네가 지낼 곳으로 가자. 조금 답답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자주 산책도 시켜주고, 너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줄께"
그리고는 매주마다 저를 데리고는 공원으로 산책을 시켜주셨어요. 정말 정말 좋았어요. 산책시킬 때마다 맛있는 닭가슴살도 챙겨주셨어요. 아저씨는 저를 산책시켜주실 때 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마장호수 산책을 하는 보담이
"보담아, 이제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1,000명도 더 계셔. 그 분들은 팅커벨 회원들인데 항상 네 편이고, 네가 좋은 가족을 만날 때까지 항상 응원해줄거야. 그러니까 슬픈 생각하지 말고 항상 힘내자 ~ "
그렇게 한 세월이 벌써 2년 6개월이나 지났네요. 얼마 전에는 아저씨가 "보담아, 너에게 정말 좋은 일이 생겼어. 앞으로 보담이 너에게는 헌스라는 남자친구도 생길거고, 너를 평생 돌봐줄 좋은 엄마아빠가 생길거야. 넓은 마당과 들판이 있는 곳인데 정말 정말 좋아. 너도 아마 거기 가보면 정말 기분이 좋을거야 ~"
팅커벨 회원들에게 사랑받는 보담이와 아이들.
뚱아저씨의 얘기를 듣고 저는 마음이 설렜어요. "헌스라는 아이가 누구지? 나랑 같은 말라뮤트라고 하는데 잘 지낼 수 있겠지? 나를 돌봐주시는 새 가족이 생긴다고 했는데 어떤 분들일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벌써 오늘이네요. 이제 1시간만 더 있으면 아저씨가 저를 데리고 전남 순천에 있는 헌스네 집으로 데리고 간데요. 그곳에는 저를 기다리는 아빠엄마가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계시데요. 무척 기대되고 설레요.
보담이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친구 헌스
그동안 저를 돌봐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셨던 팅커벨 회원님들, 그리고 매일 저를 챙겨주신 리버하우스 대모님.
대모님과 회원님들의 보살핌속에서 저는 무탈하게 잘 지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 다른 곳에 가서 재밌게 지내고, 새엄마아빠 사랑 많이 받더라도 그 은혜는 결코 잊지 않을게요. 그리고 걱정시키지 않도록 헌스와 잘 지내고 있는 소식 자주 전해드릴께요.
고마우신 팅커벨 회원님들. 모두 안녕히 계세요. 함께 했던 지난 2년 6개월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갈께요. 모두 사랑해요 ~
보담아, 사랑해. 우리 곁에 와줘서 고마워. 잊지 않을께 ~
P.S. 입양 잘보내고 어제 돌아왔습니다. 헌스가 보담이를 무척 좋아하네요. 정말 잘됐습니다. 보담이에게는 최고의 입양가족입니다.
보너스 : 보담이와 헌스가 함께 뛰어노는 그림같은 동영상
눈이 살짝 깔린 들판을 뛰어노는 보담이와 헌스.
저 땅이 다 보담이 입양자님 땅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보담이와 헌스의 전용 놀이터랍니다 ~
첫댓글 팅커벨 회원님들이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오늘 보담이를 전남 순천의 입양자 댁에 데려가는 모습과 내일 아침에 보담이가 거기서 잘 지내는 모습까지 사진을 찍어서 보내드릴께요. 내일 아침에 보담이가 잘 지내는 모습까지 보고 오려고 하루 자고 올 예정입니다 ~
1시간 후에 리버하우스에서 출발해요 ~
왜 눈물이나지? 미안하면서 기쁘면서
막 벅차오르면서----ㅠ
뚱아저씨 안전운전하시고~ 감사드립니다 ~
보담아! 힘들고 괴로웠던 지난날들 모두 잊고, 엄마,아빠,헌스랑 행복하게 잘살아~~!!
보담아~^^ 앞으로 좋은 공기 마시면서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보담이 화이팅~~!
정들었던 대모님과의 마지막 인사.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앞으로 잘 살께요 ~ "
아이공...
보담이 보내놓고 기쁨과 허전함에 눈물바람 하셨을 것 같네요 ㅠㅠ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어요
기쁨의 눈물이ㅜ
보담이가 마당있는 집에서 좋은 엄마아빠와 살 수 있게 항상 기도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보담아 이모가 항상 응원할게
행복하게 잘 지내💚
그동안 정들었던 석우근린공원에서의 마지막 산책..
보담아~ 이제 넓은 곳에서 외롭지 않게 헌스와 따뜻한 가족분들과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소식 자주 들려줘♡♡♡♡♡
헤헤 ~
보담아 유독 마음이 더 가는 아이 였는데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
대표님 마음이 기쁘시면서도 아쉽고 허전하실것같아요. 글읽는내내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아무쪼록 보담이가 그집에서 안전하게 문제없이 잘지내주길 바라고 바랍니다. 낯선곳에서 길잃는일없이 자유롭게 잘지내주면 좋겠어요.ㅈ
보담아 앞으론 건강하고 행복하렴!!!
울 보담양
보내는 마음이 애틋~ 애틋~
조심혀서 가고
여기서만큼만 사랑 받고ㅎㅎ
엄빠랑 헌스랑 행복하개 잘 살거라🤗
아이쿠~
아침부터 눈물이 ...
덩치와 다르게 천진난만한 표정때문에
언제나 마음 한켠에 남곤 하던 울 보담이...
좋은 집 가서 남자친구랑도 재밌게 잘 지내길 바래
소소하지만 우리 팅프에 기부도 하면서 관심갖고 지냈던 게
오늘처럼 보람 있었던 적이 없다.
보담아 사랑해 ~~
보담아! 보담아!
왜 글씨가 흐릿하지~~
잘살아야 한다
헌스야 보담이 부탁해~
보담아~ 헌스랑 행복한소식 전해줘^^
보담이 남친이랑 이쁜 투샷 기대하고 있을께~~~보담이 너무너무 이뻐💙💙💙💙💙
잠시 휴게소에서 산책하는 보담이
우리 보담이~ 꼭 엄빠랑 남친이랑 행복해라~^^
예쁜 아기천사 보담이!!!!! 보담이를 만나서 너무너무 행복했어~~ 보담아 너무너무 축하하고 사랑해 🖤
보담이 실물 한번도 못보고 보내서 미안해
그래도 눈앞에서 본듯이 애틋하네...2년반동안 건강하고 밝게 잘 기다려줘서 고마워.
이쁜 보담이 새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렴.
내가 이렇게 눈물이 나는데 대표님과 다른분들 더하시겠죠.....
보담아 정말 늬 앞길을 축복한다.
건강하자 보담아 ♡
보담아! 사진으로만 보던 너를 리버하우스에서 실제로 봤을 때 너의 순하고 친근한 모습이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예뻤어. 순천가서 건강하고 새 가족들과 편안한 일상 보내기 바란다. 사랑한다♥♥♥
보담이와 헌스 만났어요 ~
아주 보기 좋아요 ~
웃고 있는거 맞죠?~^^ 보담아 잘 지내야 해 거기가 평생 너의 집이 되길 ♡♡
꺄💕드디어ㅜㅜ 기다리던 투샷💙
너무 잘어울리는 커플이네요 예뻐라❤❤❤
장거리 여행에도
울 보담양 활짝 웃고 잇네요
헌스가 맘에 들엇나봐요ㅎㅎ
보담아 오늘밤 잘 자고
내일 또 보쟈 🤗
보담아~헌스랑 잘 지내고 새 가족들이랑 오래 오래 행복하렴🥰🥰
보담이 헌스 투샷 너무 이뻐요~~^^
보담이 한스 투샷 사진 한장 더 올려요 ~
보담아~ 무사히 잘 도착했구나~~
정말정말..네 앞에 꽃길만 펼쳐지길 너무너무 원한단다.
예쁜 보담이~♡ 헌스랑도 잘지내렴♡♡
미남미녀네요!!! 보담아 넌 진짜 팅프의 연예인 아니 연예견이었어!!! 살앙스런 보담아 소식 자주자주 전해줘~~ 헌스야!! 보담이 잘 챙겨주고 보호해줘~~남자는 그래야해~~^^
너무 예뻐요 ㅜㅜ 기뻐서 눈물나요!!
보담이랑 헌스랑 함께 기분이 너무 좋습니당
그림이구나
헌스, 보담이~~
팅커벨 만세~~ ㅎ
보담이랑 헌스 밤새 더 친해졌어요. 아주 사이가 좋아요 ~
아...너무 행복한 모습이네요
입양만으로도 감사한데 딱 어울리는 훈남 남친까지...
보담아 앞으로 쭈욱~행복해야해^^~
고마워 헌스야~~~~
뚱아저씨 쳐다보는 보담이 눈빛이 아가아가하네요~ 이따가 헤어질때
맘아파서 우째요~~~~ 그래도
더더 행복한 꽃길이 펼쳐질테니
보담아 화이팅하자!!!!!
에고.. 보담이의 편지.. 마음이 찡해지고..눈물나네요.🥺
좋은가족이 생긴 보담이 너무너무 축하해❤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살아~~
보담이한테 너무 잘됐습니다.
대표님 마음이 기쁘면서도 헛헛하실 것같아요. 알콩이보면서 마음 잘 달래시길 바래요.
멀리 다녀오시느냐 피곤하실텐데 편안히 잘 쉬세요.
이렇게나 좋은날이 왔네요.
보담아 넌 참 귀한 아이란 걸 잊지말고 아주 많이 행복해라~♡♡
보담이가 너무너무 행복해보여요~~~
입양 안되나보다했는데 좋은가족과친구 만나려고 기다림이길었나봅니다 입양자가족분들 진짜 감사드립니다 우리보담이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