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기대, 기적의 공동체_/배화여대교목 종교교회 소속 전병식목사님
“금융자본주의라는 이름아래 벌어진 것들은 어찌 보면 위기상황들은 일자리창출, 공장건립 등 2.5%의 생산적인 실물경제를 이루어지는 것보다 돈이 돈을 버는 97.5%의 단기성 투기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배화여대 교목실장으로 시무하고 있는 전병식 목사의 말입니다.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새벽 전 목사는 ‘기억과 기대, 기적의 공동체’(마 17:14~20)이라는 주제로 “이런 카지노식 자본주의에 대해 기독교신앙도 자기반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어필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간질병 걸린 아들을 고쳐주고자 그의 아버지는 그를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갑니다. 하지만 마태복음 10장 1절에서 예수께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받은 제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능히 고쳐주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다시 아들을 예수께로 데려갔고, 예수님은 그를 고쳐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마 17:19).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믿음이 작은 까닭”이라고.
권능(權能)의 사전적 의미는 권세와 능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법률 용어로는 권리를 주장하고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고 합니다. 미용사가 자격증은 있으되 파마를 못하고, 의사 면허증은 있는데 치료를 못하는 것처럼 능력은 있으되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실현해 내지 못하는 실력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크리스천들이 교인으로서 교회와 세상에 보여줄 실력은 은혜와 믿음입니다. 사도행전 2장 47절에서 초대교회는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때론 실패하기도 했지만 예수님의 말씀대로 할 때, 놀라운 믿음의 실력을 보여 줍니다.
전병식 목사는 “여러분은 교회의 신앙의 전통을 이어가는 교인으로서 능력이 실력이 되고 있으십니까? 아니면 물에 빠진 영혼조차 구하지 못하는 맥주병이 되어가고 계십니까?”라며 회중을 각성시키는 한편,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말씀과 기도의 능력으로 전도를, 찬양의 능력으로 뭍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고, 사랑의 능력을 실천함으로 실력을 발휘해 복음의 사건으로 나타나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금일 저녁에는 ‘성령의 증언’(롬 8:16~17)의 말씀으로 상동교회 담임 서철 목사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글·사진/ 윤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