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나보다 훠얼씬 앞선 시각인 6시 30분에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는데 혈연이 나있던 나 -_-v
금방 스피드틱하게 준비를 끝마치고 한가로이 테레비를 보고 있었다
정확시 7시 40분쯤 민나가 베시시한 얼굴로 방문을 열었다
어머나 쎅씨한거 -0-
“준비 진짜 빨리 했다”
“일찍 일어나서,ㅋㅋ”
“근데 왜 교복 입었냐 오늘 CA전 하는날인데.”
“아 맞다 -_-^”
“사복 이쁜것좀 입어봐”
내 사복이 민나한테 맞을리 없지 -_-
민나는 항상 몇 벌의 사복을 챙겨서 다니는 사람이다 =_=
물론 그 사복은 굉장히 이쁘다.
뭐 워낙에 옷걸이가 좋으니까-
그에 비해 나는 옷걸이도 별로고 -_-
그나마 이쁜 옷들도 별로 없고 ㅠ0ㅠ
아 이쁜 것들은 모조리 강릉 갈 때 입을라고 했는데 ㅠ0ㅠ
어쩔 수 없이 예전에 동대문에서 또깡이가 사준 치마를 입었다.
위에는 기냥 하얀 나시티.
“보람이 너 목에다 은 목걸이 하면 진짜 이쁘겠다.”
“-_- 목걸이 따위가 있어야지 하던가 말던가 할 것 아니냐~”
“니 남친한테 사달래지 그래?”
“염치가 있지 맨날 사달라그러냐.-0-
민나 니 옷은 안이쁜 건데 왜그렇게 이쁘냐 -_-”
“또 헛소리 한다.”
진짜였다
그냥 베이지색 반바지에다가 분홍색 남방 그리고 디키즈 가방,
빈폴 모자를 눌러쓴 우리의 유민나양.
시끄럽게 떠들면서 버스를 올라탔는데 인간들 하는 소리,
“한민여고 애들이다,”
“쟤 왼쪽에 있는애 존나 예쁘지 않냐?
한민에서 제일 예쁜애랜다.”
“몸매도 죽인다,
모자 좀 벗어보지, 얼굴 자세히 보게.”
하는 등등의 말들.
왜 나에 대한 얘기는 없을까 ㅠ0ㅠ
유민나랑 비교되게!!
앞으로 내가 얘랑 다니나 봐 -_-^^
드디어 학교도착,
교문앞에서 꽤 많은 애들이 북적북적 댄다.
오늘도 어김없이 설아는 학교 앞에 있는 학생의집이라는 곳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_=
에라이 그냥 모른척 하자 -_-^ 하는 마음에 민나를 끌고 무작정 교문을 통과했다.
우리 학교는 재미있는 CA부서들이 많은 편이다.
뭐 다른 학교처럼 독서부 배드민턴부 같은 부서들도 있고,
포켓볼부,
만화책보기부,
꽃미남 사진을 수집하는 꽃사모부
예쁘게 화장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메이크업부,
예쁜 헤어스타일을 창조해 내고 머릿결 좋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헤어관리부,
서울 시내를 하루종일 톨아다니는 시내탐방부
짱 이쁜 옷 유행시키는 코디부,
마지막으로 학교 홍보부,
학교 홍보부는 한민 미인들이 들어가는 데인데,
방송반처럼 면접을 본다 =_=
나와 민나 유진이 수지는 5월의 여왕이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나머지 인간들은 귀찮다고 면접도 안봤다 -_-^^^
“자자, 오늘 우리가 홍보할 학교는 제일중학교야~
알지,? 제일상고 옆에 있는거, 거기로 가자~
운동자에 셔틀버스 대기 했으니까, 언넝 와~”
-_- 제길 제일중학교군 .
사실, 저번달 처음 시작했을 때 체육관에서 애들이랑 놀다가 CA 시간 다 지나가 버려서 학교 홍보를 나가지 못했다
오늘 처음 나가는 건데 -_-
아 떨려
어떤식으로 학교 홍보를 할까 -0-
우우우
“유진아, 거기가서 어떻게 말해야 되는거야?”
“회장 언니가 조를 짜줄거니까
그 조대로 3학년 교실에 들어가면 돼.
제일상고 건물 바로 옆에 중학교 있는 거잖아.
우와 잘하면 마주치겠네.”
이따가 만날건데 마주쳐서 뭐하니 ㅠ0ㅠ
아 쪽팔려 ㅠ0ㅠ
이꼴로 어딜가라는 거야.
많은 망설임 끝에 그냥 작고 귀여운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조용히 침묵을 일삼으며 도착한 이 곳.
[제일중학교] [제일상업고등학교]
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오오, 학교 멋진대,
상고는 남학교 -_-
남자들이 수두룩 하다.
비록 중학교는 공학이지만!! -_-
언니가 조를 짜줬다
오호,
나는 유진이랑 민나랑 수지랑 이렇게 같은 조가 됐다 ㅋㅋ
아는 애들끼리 조되니까 너무 편하다.
우리가 들어갈 반은 3학년 10반. 11반.
우선 똑똑_.
- 네 들어오세요~
하는 소리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왠일이야 진짜 예뻐!!”
“우우우우~~~”
“나 저학교 갈거야!! >_<”
오호 중간중간에 끼어있는 영계들 -..-
이러면 안되는데 ㅠ0ㅠ
경험이 있는 민나와 유진이가,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준다.
-_- 바보인 나와 수지는 아무말도 못하고 멀뚱멀뚱 서있기만 했다.
“저희 학교는 여학교구요 ^-^ 다 아시죠?
음,, 그리고 내신 183이상만 들어오실 수 있는데요
제 친구같은 경우는 공부는 약간 못하는데 ^-^:;
걔가 체육 특기생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해서 들어오실 수 있구요”
희영이를 얘기하나보다.
이윽고 말문을 여는 수지,
“저희 학교 되게 재밌어요.
여름에 되게 시원하구요. 시설도 깨끗하구요 화장실도 좋구요. ^ㅇ^ 선생님들도 되게 좋구요.
운동장도 넓구요. 선배들도 친절하구요 애들도 진짜 이뻐요~ >_<”
여름에 시원하다는거 뻥이다 -0-
쳇쳇쳇 -_-^^
선풍기 3대가 어찌 그 넓은 교실을 충족시킬 수 있겠뇨,
“저희학교 축제 하는거 혹시 보신분.”
이쁜 민나의 말에 너도 나도 손을 든다,
“축제 하는 것도 되게 재밌죠? 저희는 그런거 매년마다 하거든요.
한번도 한민 들어와서 후회한적 없으니까,, 선택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
아 나도 말을 좀 해야겠다.
“질문 있으신분 -0-”
기껏 하다는 말이 그래 질문 있으신 분이었다 -0-
어쩌겠는가,
똑똑한 말은 그 것들이 다 써버렸는데.
창문가에서 삐딱하게 앉아 우리를 바라보던,
소위 이학교 날라리 라고 불리울 것 같은 남자애들이 우리에게 하는 말,
“치마 입은 누나 핸드폰 번호 뭐에요?”
“누나 남자친구 있어요?”
“거기 키 큰 누나 이름 뭐에요?”
“이 미친새끼야, 저 누나 이름 유민나잖아 또라이 새끼.”
-_- 이거 참 황당하네,
어린게 까불고 있어~
그.러.나. 난 지금 홍보를 나왔다
몹쓸 모습 보이면 안돼!! ㅠ0ㅠ
“^-^ 전화번호 가르쳐 달라 그랬던 애
이따 나와, 가르쳐 줄게.”
라는 말을 내뱉어 버린 나 -_-
말하고 굉장히 후회했다 -0-
11반까지 어렵게 홍보를 마친 뒤,
우리는 여기 학교 구경이나 할 겸 운동장을 나왔다
마침 누군가의 체육시간 이었다.
스탠드에 앉아서 잘생긴 놈들도 좀 구경하고 있으면서 수다를떨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톡톡 건드린다.
“저기...”
“ㅇ_ㅇ”
“누나 전화번호 좀 가르쳐 주세요.”
아까 10반에서 본 놈이잖아 -_-^
“어? 어 -_-”
보기 좋을 정도로 까만게
중 3짜리가 키는 180 조금 안될 것 같고
눈 땡그랗고 짧은 머리를 삐쭉삐쭉 세웠다
아주 약간은 잘생긴 것 같다.
(하도 잘생긴 사람들 사이에 껴서 사니까 웬만하면 눈에 차지도 않음)
“누나 이름 뭐에요?”
“나 이보람. -_-”
“아아, 저는 조성민이에요. ^-^”
“어,, 그래 -_-”
아 이 어색한 기운 -_-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친구들에게 구원 요청을 해보려고 했지만 벌써 그들은 저쪽 수돗가 쪽으로 간 지 오래였다
젠장 의리 눈꼽 만큼도 없는 것들,
“남자친구 없죠.?”
“ㅇ_ㅇ.... 나?.......... 어.. 그게...”
있다 그러면 상처받을 텐데 -_-
아 요즘 진짜 인기 많아졌단 말이야
-_- 피곤해 인기인은 피곤해 -_-
♨죄송합니다.
“없는가보네~ 여기 앉어도 돼요.......?”
“어...? -0-”
나 남자친구 있는데 ㅠ0ㅠ
어엿하게 니네 옆 학교 다니는데 ㅠ0ㅠ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 인간은 제일상고를 가고 싶어서,
원래는 강북에 살고 있는데 일부러 중학교도 여기 제일 중학교로 온거라고 했다.
“야아 근데 너 언제부터 니 손이 내 어깨로 가있었냐?”
“아~~ 언제부터지? -_-”
“이 변태새끼.-_-^ 손 내려놔라?
누나는 니 동생으로 이쁘다아? -_-”
“에이~~~~”
“이자식이 -_-”
이 놈하고 이렇게 말장난을 하고 보니까,
쫌 구여운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아 그런데,
뒤에서 무언가 살벌한 기운이 느껴진다.
-_-
문득 뒤를 돌아봤는데.....
젠장, 딱걸렸다 -_-
이것도 일종의 바람인가 ㅠ0ㅠ
제길제길, 뒤에는 내사랑 또깡씨가 나를 무섭게 노려보고 서있었던 것이였다 ㅠ0ㅠ
이 인간이 보고 잇는 장면은,,,,
낯선 남자가 맨 살이 드러난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 -_-
오해하기 딱 좋은 모습.
민나야 유진아 수지야!!! 어딧어!!! ㅠ^ㅠ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LOVE]
내겐 너무 멋진 녀석 <86>
꽃소녀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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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2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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