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역사 관련 관심이 적었고
대략의 흐름만으로 대충 시험 쳤던 고등학교 시절도 십수년이 지났습니다.
궁금한 부분을 책으로 다큐로 영화로 접하기도 했지만
딱 그 부분만 좀더 알게될 뿐, 더이상의 진전은 없네요.
그런데 어제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임진왜란때 명나라에 원군을 청하여
일본군과 명군이 전투를 하게 되는데,
외교 담판 후 "이대로 자국에 보고하면 전쟁이 장기화된다"라는 명분으로
각국 담당자가 거짓 보고를 하게 되어
전쟁이 멈추게 되었다는 사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계산상 정유재란 전인지 후인지는 모르겠으나,
병자호란보다는 앞선 시점인듯 한데요...
흥미로운 사실인데다가, 업무상 연관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
이 부분에 대해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립니다.
책이든 기사든 블로그 글이든 다큐든
"어디서 본거 같다" 정도만이라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첫댓글 불멸에 이순신 에도 언급하신 내용이 나온것 같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찾아보겠습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사이의 일 같군요. 평양까지 진격했다가 이순신에게 남해 제해권을 뺏기면서 더이상의 보급이 불가능해진 고니시는 선조가 몽진해 있던 의주까지 치고 올라갈 역량을 상실해 버립니다. 그 뒤에 명군이 참전하고 명군에게 대패, 총퇴각을 하게 되지요. 명군도 승승장구 하며 치고 내려오다 한양 근처 벽제관에서 기습공격에 당해 전의를 상실하고 평양으로 퇴각합니다. 여기서 협상의 여지가 생긴거지요. 더 이상 밀고 올라갈 힘이 없는 왜군과 더 이상 밀고 내려올 생각이 없는데다 왕조 말기라 수만의 병력을 장기간 파병할만한 국가적 능력이 안되었던 명군 사이에 강화회담이 시작됩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간단히 봐서 서로 물량이 떨어진 상황이었네요...
문제는 양국간 요구 사항이 너무 달랐다는것이지요. 명군의 요구 사항은 닥치고 조선땅에서 나가라 였고 왜국의 요구 사항은 명-왜 간의 정식 교역, 일본 왕비로 명 황녀를 보낼것, 조선의 절반을 왜국의 영토로 할양할것, 명에서 정식으로 왜국의 왕을 인정할것 등이었는데 당연히 서로 이대로 요구조건을 강화회담 결과라고 들고 갔다간 박살나겠죠. 그래서 명, 왜 양방 조정을 상대로 사기를 칩니다. 명 쪽에는 일본 왕으로 정식으로 봉해달라라는 조건만을 전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 측에는 전부 승인난걸로 보고를 하지요. 물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문맹이라 이걸 확인할 방법은 없었고요. 그래서 일단 임진왜란 이후 짧은 시간
평화기간이 찾아오다가 명쪽의 사신이 실수로 명쪽의 요구를 그대로 읽어 버리는 바람에 사단이 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격분, 재침공을 명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어난게 정유재란이고요. 다음부터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급 답댓글 달고 돌아서니 또 이만큼! 거듭 감사드립니다!
왜란종결은 히데요시의 사망으로 확실해 진것이기 때문에 언급하신 사건이 있으려면 반드시 임진왜란 말미, 정유재란 이전의 사건일 겁니다. 정황상 그럴듯한 사건이긴 한데 기록은 모르겠군요..
아 사망 시점까진 몰랐네요. 연표 체크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시백의 만화로 된 조선왕조실록 선조편에서 잘 묘사되었습니다. 고니시와 명군 사이의 꼼수와 도요토미의 격노 ㅋㅋ
넵 감사합니다! 구입해야겠네요~
ㅋㅋ 명작이죠
가격이 간단치만은 않네요^^ 명작이란 말씀에 힘내 보겠습니다~
희대의 사기꾼 심유경과 고니시의 짜짜꿍에 이은 히데요시의 분노 폭발..
뭔가 확 와닿는 정리 감사합니다!
1594년 명에서 심유경을 일본에 파견합니다.. 전쟁이 장기화될것을 우려한 명이 조선을 배제하고 일본과 강화를 하려고 하죠.. 이 심유경은 화려한 언변술로 거의 강화직전까지 왔었습니다.. 이때 일본이 명에 요구한 사항은 1.명의 황녀를 일본에 후비로 삼을것 2. 무역증서제를 부활할것 3.일본과 명의 양국 대신이 각서를 교환할것 4. 조선8도 중 4도를 할양할것 5.조선의 왕자 및 대신을 일본에 인질로 보낼것 6.포로로 잡고있는 조선의 왕자를 귀국시킬것 7. 조선의 권신이 일본에 배반하지 않을것 을 요구했고 명이 요구한것은 1. 조선에서 완전히 철병할것 2. 조선의 왕자를 송환할것 3. 도요토미가 사죄할것 이렇게 협상으로 갈것 같다
가 심유경이 명의 황제에게 도요토미가 명의책봉을 바란다는 사기를 치죠.. 그래서 명에선 도요토미를 책봉하기 위해 심유경을 일본으로 보내는데 명의 황제가 보낸 국서내용엔 히데요시가 요구한 조건이 완전 묵살됬다는 확인하죠.. 그래서 히데요시는 크게 빡돌아서 전쟁을 다시 준비하게 되는데 다시 전쟁이 일어나자 심유경은 참수당합니다.. 멀리가실것도 없이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에 심유경이라고 검색하시면 쫙 다 나옵니다.. 그만큼 왜란당시 조선조정에선 할일이 없었어요.. 전쟁지휘권도 일개 명나라 도독 유정에게 휘둘렸던게 조선조정이었는데요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안좋은 결과가 있더라도 조선의 책임 하에 움직였어야 했을텐데 아쉽네요. 좀더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