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울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 이랍니다. 며칠전 부터~엄마 모셔 놓은 곳에 가고 싶으시다고...
두 분은 대가족 속에서 살으셔서~ 결혼기념일은 챙기지도 않으셨는데... 새삼~그것도 돌아 가신지10년인데... 더군다나 돌아 가시고 난 후의 ~ 생전에 결혼 기념일이 몬 의미? 그냥~나들이 라면 다른 곳으로 꽃구경 가자고 하니... "네 엄마와의 결혼 기념일 한번도 못 챙겨 주었는데...다음에 다음에 하다가 먼저 보내고~다음에 저나라에 가면 봐야지 했는데... 아무래도 다음에 다음에가 내년에도 올런지 모르겠어.....그래서....." "네 엄마 목걸이와 반지가 있어~ 그 거 넣어주고 오려고 해"
암말 않고 ~오늘 갔다. 그 곳에서~울먹이시면서.... "여보~내가 더 있다가는 울 딸이 힘들거 같애. 내 명이 길어 운 좋아서~올 가을 당신 기일 때 한번 더 오고 나면~ 그 때는 나 좀 델고가 주시구랴~"
난 화장실에 다녀 오겠다 하고 뒤로 물러 났는데...나즈막히 아버지의 음성이....
난~ 도로 들어 왔다. "아버지~엄마가 아버지 일찍 오시지 말래요.더 있다 오시래요"
그리고는~ "빨리 가요..차 밀리기 전에...."
자꾸~나도 울먹해 져서... 그냥 파주 쪽으로 차를 돌려~ "뭐 드실래요? 점심이나 먹고 가요. 오늘 날씨도 좋구마"
아버지 좋아 하시는 생선 요리에~ 카페에서 카페라떼도 마시고...ㅎ (며칠전 오분전님이 문제 내신 영화 제목과 장면 이야기 맞춘 상품으로 받은 커피빈 상품으로 마시려 했는데..그곳에는 커피빈이 가까이 없어서...그냥 작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오후 3시에 출발하니... 차도 쌩쌩 잘 달리고~ 좀전에 집에 들어 왔어요.ㅎ
첫댓글 가슴에 작은 울림이.
눈물이 맺히네요.
한편의 영화를 본 여운이...
아버님 건강하시길 바래요^^
네. 올해 93세 이신데..
작년 겨울 부터~부쩍 심신이 약해 지셨어요. ㅜ
효를 행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건강만하세요.
피할 수 없는 길이지만~
많이 아프지 마시고
주무시듯 가시길 바랄 뿐이랍니다
올 결혼 기념일엔
아내 산소에 가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군요
벌써 십여년이 지났지만
한번도 결혼 기념일엔 않가봤는데 ,,ㅠ
배우자 사후에 결혼기념일이 몬 의미가 있으려나 싶지만....
아버지의 경우는~생전에도 안챙기셔서..그게 맘에 걸리신 듯해요.
더군다나~아버지도 나이가 드시고 심신이 약해 지시니 더욱더.....
어르신의 마음이 생전의 모습을 못잊어 떠 올리셨나봐요.
늘 마음에 품고 있었던 맘 이었을 것 같네요.
아버님 마음을 잘 읽어 주셨습니다.건강을 빌어드립니다
네. 그러신 듯해요
건강히 저와 함께 더 오래 사시길 바랄 뿐입니다
생전 부부관계가 좋으셨나봐요. 저리도 잊지못하시니.
애틋합니다.
울엄니는 한번도 그런말 하신적이 없으시니.ㅎ 또 이해가 가지요.
네..
제 기억에~한번도 부모님 다투시는 거 본 적이 없었고..
나이 드셔서는 장도 같이 보러 다니시곤 했었죠.
워낙~사이가 좋으셔서~
결혼 하면 부부는 다 사이 좋아지는 줄로만 알았어요..ㅎ
아버님 마음이 당분간 편해지시겠네요...
식사 중~ 소주도 2잔 드시고
집으로 오면서 주무시더니...
집에 와서도 저녁 드시고 나서는 일찍 주무시네요
요즘~잠을 잘 못 주무셨거든요
효도를 잘 하시고 계시네요.
계실때 더 많이 효도하세요.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해 주신 분이시니....
육신으로 있는 세월은
짪디짧은 것이랍니다.
그짧은순간에 효도하시는 마음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님도 건강하셔야 그것이 효도입니다.
내가 건강해야...........
당연히 그래야지요.
@리디아 그래도 아버님이 어머니를 많이 사랑하신것 같아 보기 좋네요 아버님의 그 순수한 사랑
@최병선 사이 좋으셨다는...
@리디아 우리 부모님들은 사이가 안좋으셔서 결혼기념일을 모르는데 그연세에 그걸 기억하시는것으로 봐서는 아긱도 청춘이신것 같네요..라다아님의 효도함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최병선 엄마 아버지 사이가 좋으셔서...
결혼하면 부부는 다 사이 좋아지는 줄 알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