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편....
케빈과 만수,서천은 이태원으로 향했다....ㅋㅋ
길거리에는 왜이리 삐끼가 많은 지....
케빈과 만수만 잡는다....ㅋㅋ
난 않잡는당....ㅠㅠ
무슨 옷이든 대충 맞으니깐...ㅋㅋ
케빈이 알고 있는 이태원시장에 있는 G.Q 양복점에 갔다...
결국은 맞추기로 했으니...
토요일 오전까지는 충분하다하여..
검정색 실크(?)원단으로 의상상위를 맞추었다....
단가는 4만원.....(맞춤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 사료됨)
몸이 약간 기형인 나....ㅋㅋ
그냥 따라서 하나 맞추었다...ㅋㅋ
토요일에는 케빈의 섹시한 모습을 볼듯하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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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의 제안으로 목요일 오전 11시에, 몇 명이서 두타로 공연의상을 함께 구입하러 갔다.(멀티, 티파니, 아기 둘, 케빈, 서천, 만수)
모처럼 휴일이라, 티파니와 함께 10개월된 아기 업고, 4살짜리 아기 손 잡고 함께 갔다.
두타 앞 축구공 모형앞에서 만나자 하여 나갔더니, 축구공이 없어서 일순간 황당...
물어보았더니 월드컵이후 철거되었다고 한다.
4층에 남자 무대의상 파는곳이 있다하여 가보았으나, 없었고, 액세서리만 파는곳들이 주로 있었다. 모자 파는곳에서 마음에 드는 모자를, 1만 2000원짜리를 개시라고 1만원에 샀다.(싸게 산건지...)
서천도 만원에 모자 하나 구입.
곳곳에 등이 많이 파진 여자 의상이 있어서 물어보면, 모두다 수영복이라고 했다.
3층에 갔더니 무대의상을 파는 곳이 있었다.(매점 바로 앞 "센스맨" 3-132) 멀티는 속이 비치는 옷을 하나 샀고, 안에 입을 쫄티도 하나 구입했다. 나중에 몸매가 예뻐지면 쫄티 안 입고 한번 입어봐야지.(가능할런지...) 대략 비용은 55,000원.(깍아서 주는 거라 해서 두말 않고 구입했다. 깍는건 참 힘들다. 남자회원들 많이 데려온다고 했으니까 조금 깍아줬을지도 모른다. ) 속 비치는 옷이 4만원 조금 더 되었고, 쫄티가 만원 조금 넘었다. 서천도 번쩍이는 검은 옷 구입.
색색깔로 뻔쩍거리는 옷이 많았는데, 그걸 입을 용기는 아직 멀티에게 없었다.
그걸...
황홀한 눈빛으로 보던 케빈이 덥썩 집어들었다.
그리고 물었다.
"이거 팔 길어요?"
사장님이 별걸 다 묻는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거 외국인 공연하는애들이 입을려고 단체주문하고 남은 거예요. 그거 안 맞는 사람 본적 없어요."
케빈....
미심쩍은 표정으로 옷을 수차례 몸에 대보더니 결심한 듯 입어보았다.
몸은 헐렁, 팔은 한참이 모자랐다.
동남아 애들이 공연할려고 만든 의상이었나 보다.
아니면....케빈의 몸은 이 지구상의 몸이 아니란 말인가...
티파니가 위로랍시고 그랬다.
"너무 예뻐요. 어린 왕자 같애요."
옷이 맘에 들은 듯 여러번 망설이던 케빈은, 눈물을 머금고 이태원으로 향하며 말했다.
"(약간 울음섞인 목소리로) 그곳에서도 길이가 맞는 옷을 찾지 못한다면, 다시 이 옷을 구하러 오겠어요."
늘씬한 케빈에게도 그런 아픔이 있었을 줄이야...
그래서 늘 풍만풍만 그랬구나.
(케빈, 너무 슬퍼하지마. 나도 춤출거라고 하며 모자, 옷 살때 주인들이 고개를 갸웃거렸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