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사이트에 각 팀 중간 평가를 하고 있길래, 저도 킹스에 대해서 대충 써봤습니다. 최근 4연패-_-의 경기는 보지 않았으므로, 아래 평가는 그 전까지의 모습을 기반으로 적은 것이겠네요. ^^
[ 포인트 가드 ]
. 마이크 비비: F (출석한 적 없음)
시
범 경기 때의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이르면 2주 내에 복귀할 것 같은데, 한 때 올스타급 기량을 선보였던
그가 레지 씨어스 감독 밑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사뭇 궁금합니다. 몸이 꽤 느려졌고 따라서 수비에서 꽤 문제점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다소 과소평가된 리딩과 더불어 그의 간결하고 안정적인 점퍼, 더불어 서슴없이 클러치 슛을 날리는 강심장은 팀 공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베노 우드리: A-
비비 부상 후 부랴부랴 영입한 선수입니다. 좋은
선수라고는 생각했지만, 기껏해야 올 시즌 1년 때워주는 ‘응급처치용 PG’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미안해서 A를 준 것이
아닙니다. 우드리는 ‘리얼’입니다. 흡사 ‘몸 느려지기 전의 비비’를 보는 듯할 정도인데요. 기본기가 탄탄하고 게임 이해도가
좋습니다. 신장도 괜찮고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도 좋고 수비도 좋습니다. 씨어스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을 차근차근 잘
실행하는 편입니다. 단점이라면 아직까지 외곽슛이 기복이 좀 있다라는 것. 그리고 팀 공격이 막힐 때 자신이 뚫어주는 부분은 아직
좀 부족하다는 점을 들고 싶네요.
. 퀸시 두비: C0
PG의 신장에 SG의 마인드 및 능력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콤보가드로서 팀과 본인 모두가 노력하고 있지만, PG로의 전환은 현재까지 실패라고 봐야겠습니다. 이제라도 타고난
득점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공을 잡은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해야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라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어마어마하게 긴 팔을 이용한 수비는 인상적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니까 후한 학점.
[ 스윙맨 ]
. 케빈 마틴: A0
현
재 부상 중이긴 합니다만, 오프시즌 거대 계약을 안겨준 팀을 흐뭇하게 해주는 선수입니다. 공 없을 때의 움직임이 대단히 좋은
데다가, 공중에 뜬 상태에서 신체 균형도 잘 잡기 때문에, 상대방은 득점을 허용하거나 자유투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서부
가드의 벽이 너무 높아 몇 년이 지나도 올스타에 실제로 뽑히기는 쉽지 않겠습니다만, 기량만은 이미 올스타 급입니다. 뛰어난
공격력에 비해 평범한 수비력 때문에 A+가 아닙니다.
. 존 샐몬스: A0
영입 때부터 ‘이 선수
땜빵하기 좋겠군.’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테스트, 마틴 등 결장한 선수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꾸고 있습니다.
리그에서도 명품 급인 퍼스트 스텝을 이용한 돌파가 인상적이죠. 특히 상대팀 인사이드가 파울을 걱정해야 하는 4쿼터 접전 상황에서
그의 터프샷이 더 빛납니다. 팀에 아테스트라는 수비 괴물이 있어서 그렇지, 샐몬스의 수비도 굉장히 좋아서 웬만한 SG와는
대등하게 갈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약간의 해결사 기질이 있다는 것이 옥의 티랄까요.
. 론 아테스트: B+
뭐
라 말하기 참 힘든 선수입니다. 일단 올해의 활약은 ‘맘잡고 뛰면 실력만은 최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시 2-5번까지
커버하면서, 공격 시에는 스윙맨을 상대로는 포스트업, 인사이더를 상대로는 외곽& 돌파 등 멋진 공격을 보여주고 있죠.
그가 있고 없고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정도로 뛰어난 선수입니다. 다만 경기를 보다 보면 가끔 무리하게 혼자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부분은 팀 칼라를 만들고 있는 킹스로서는 ‘독’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 프랜시스코 가르시아: B-
시
즌 초만 해도 ‘올해도 과도한 스팀팩 사용으로 인한 컨트롤 난조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슬슬 자리를 찾아갑니다.
우드리 영입 전에 임시로 선발 PG를 보기도 했습니다만, 그건 역시 무리였고요. 벤치로 출전해서 3점+약간의 킬패스가 가르시아가
리그에서 장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독도 이런 식으로 가르시아의 역할을 제한한 것 같고, 그 뒤로는
그럭저럭 괜찮은 활약을 해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커리어 하이 30득점을 찍기도 했으니까요.
[ 프론트 코트 ]
. 마이키 무어: B0
지
난 시즌 키드의 ‘식도급 패스’에 길들여졌기 때문인지, 시즌 초반만 해도 팀원들의 모든 패스를 한 번에 못 잡는 ‘기름손’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팀원들과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특히 브래드 밀러와의 투맨 게임이 팀의 주 전술로 올라오면서 슬슬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어는 센터 키로 마치 슈팅가드처럼 움직이며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고, 다른 팀원들은 이런 무어를 놓치지
않습니다.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나 드와잇 하워드처럼 힘으로 밀어붙이는 선수에게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무어이지만, 그렇다고 수비가
구멍 수준은 아닙니다. 킹스에게는 좀 더 터프한 인사이더가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만하면 미드레벨이 아깝지
않습니다.
. 브래드 밀러: A-
조금 과하게 후한 평가일 수도 있겠지만, 작년과 재작년의 골골대던
브래드 밀러를 보신 분이라면 제 심정을 이해하실 수 있겠죠. 오프시즌 운동 안 하기로 유명했던 밀러가 딸이 태어난 후 마음을
새로 잡고 오프시즌에 몸을 만들어 최근 몇 년 중 가장 좋은 몸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그 상태라도 운동능력은
모자라지만요.) 그 결과 외곽에서 훼이크 후 (느릿느릿) 돌파라던가 빈 공간 찾아 들어가기가 가능해졌고, 덕분에 외곽슛의
정확도도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브래드 밀러에게는 역시 하이 포스트가 가장 잘 어울린다라는 씨어스 감독의 판단이 더해지면서 브래드
밀러는 바야흐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올시즌 지금까지 한 더블더블이 작년 시즌을 통틀어 기록한 것보다
많을 거에요. 비록 수비는 여전히 부실하지만 ‘이대로라면 곧 은퇴하겠다’싶었던 선수가 어느 정도 돌아와 팀의 주전센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기쁩니다.
. 스펜서 호즈: C0
이번 루키 가운데 포스트 공격력이 가장 뛰어나고
어린 나이에 완성단계에 이른 공격 기술을 지니고 있다라는 평가를 받은 호즈입니다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글쎄..?’입니다. 일단
관절경 수술로 시즌 아웃 얘기까지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운동능력이 좋지는 않은 선수인데 아직 스물도 되지 않았는데 무릎 수술을
자주 받는 것은 굉장히 안 좋은 징후입니다. 다행히 복귀해서 뛰고는 있지만, 그 여파 때문인지 주로 밖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잘
들어가지도 않는데 3점슛마저 시도하고 있죠. 물론 간간히 보여주는 호즈의 잠재력은 대단합니다. 부드러운 슛터치, 안정적인 볼
핸들링, 양손 모두를 사용해 다양한 골밑 공략, 탄탄한 기본기, 패스, 평균 이상의 바스켓 센스 등등 잘 갈고 닦으면 좋은
센터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호즈 바로 앞에서 시카고가 9픽으로 채어간 조아킴 노아가 킹스에게 필요한
선수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되네요.
. 케니 토마스: D-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출석 점수로 인해 F를 면합니다.
. 샤립 압둘라힘:F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학기 중 수간신청 취소(시즌 아웃 부상)는 F나 다름없습니다.
[ 감독 ]
레지 씨어스 감독: A+
따
로 쓸 필요 없을 것 같네요. 비록 현재 성적은 안 좋지만, 주전 PG는 처음부터 결장이고, 이어서 주전 SG, 최근에는 주전
SF마저 부상으로 빠지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입니다. 사실 그것보다는 작년 시즌 이후
사라졌던 조직력과 팀칼라를 팀에 가져오는 것을 높게 치고 싶지만요. 좀 더 좋은 환경이 갖추어지면 분명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이번 시즌 킹스 경기를 모두 관전 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쭉~~가르시아선수를(팬으로써) 지켜 본 바로는 B-도 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너무 기대했던 탓 일지도 모르겠지만 작년 부상당하기 전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퇴보하는 듯이 보입니다. 공격은 둘째치고 수비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작년 가르시아선수와 현재 가르시아선수가 같은 선수인지 의심이 갈정돕니다. 나름 끈끈했던 맨투맨수비, 나름 괜찮았던 핼핑 디펜스 다 어디갔나요? 답답합니다. (부상전으로 되돌려주세요!!!ㅜㅜ)
저두 가르시아 기대 많이 했는데 말이죠.. 벤치에서 에너자지저 역활과 한게임에 최소한 3점 2개씩은 넣어줫으면 했습니다만..ㅡㅡ 너무 기대가 큰것 같아요.. 수비력도 작년보다 줄어들었고요..또 아직도 완전히 성숙되지 못한것 같구요...그나저나 비비하고 마틴이 빨리 돌아와야 하는데 말이죠..아테스트도 부상당하고..ㅜㅜ 이거참..
첫댓글 이번 시즌 킹스 경기를 모두 관전 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쭉~~가르시아선수를(팬으로써) 지켜 본 바로는 B-도 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너무 기대했던 탓 일지도 모르겠지만 작년 부상당하기 전과 비교한다면 오히려 퇴보하는 듯이 보입니다. 공격은 둘째치고 수비가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작년 가르시아선수와 현재 가르시아선수가 같은 선수인지 의심이 갈정돕니다. 나름 끈끈했던 맨투맨수비, 나름 괜찮았던 핼핑 디펜스 다 어디갔나요? 답답합니다. (부상전으로 되돌려주세요!!!ㅜㅜ)
저두 가르시아 기대 많이 했는데 말이죠.. 벤치에서 에너자지저 역활과 한게임에 최소한 3점 2개씩은 넣어줫으면 했습니다만..ㅡㅡ 너무 기대가 큰것 같아요.. 수비력도 작년보다 줄어들었고요..또 아직도 완전히 성숙되지 못한것 같구요...그나저나 비비하고 마틴이 빨리 돌아와야 하는데 말이죠..아테스트도 부상당하고..ㅜㅜ 이거참..
그래도~ 가르샤~ 올시즌 할떄는 한건씩 해준던데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고~젊은선수이기에 기다려봅시다~^^
문득 기억이 났는데 레지 씨어스 감독 예전에 NBA LIVE 98인지 2000인지 해설을 했던 것 같네요 ㅋ
http://en.wikipedia.org/wiki/Reggie_Theus 찾아보니 Live2000 이라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