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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KOREA 연대별 최강전 대전마라톤 대회
- 일시 : 2014. 5. 25. 08:30
- 장소 : 대전 엑스포 남문광장 갑천변 잔디(엑스포다리밑)
- 주최, 주관 : 전국마라톤협회, (주)올레그룹
‘전마협 창단 13주년 기념 2014 KOREA 연대별 최강전 대전 마라톤대회’
제목부터가 연대별 최강전이라고 하여 엉청난 마라톤대회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이 대회는 전국 마라톤협회와 (주)올레그룹에서 주최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전마협 사무국에서 공지한 사항 요지는 창단 13주년 기념으로 전국의 지역
마라톤 클럽, 육상연합회, 직장 동호회 단체장(회장)과 총무가 이번 대전 대회 참가를
하면 전마협 그룹회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2014. 3. 10 출시 제작된 제품 월드런 J-2
(현재 판매중인88,000원 상당) 마라톤화를 무료로 증정한다고 합니다.
전마협에서는 창단 13주년을 맞이하여 마라톤 동호팀을 운영하시면서 고생하시는
단체장, 총무(사무장) 님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 드리고자 전마협에서 준비한
특별한 이벤트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꿩 먹고 알 먹고...’
사실 마라톤화를 구입할려고 생각하던 참에 공짜로 마라톤 운동화를 얻을 수 있다는
공짜심리도 작용하여 내가 속한 동호회 대마회장 자격으로 총무와 함께 대회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4. 4. 20. 07:40
이번 마라톤대회장인 대전 엑스포 다리 밑 갑천 변 잔디구장에 도착했습니다.
충청도지방 중앙에 있는 과학의 도시 대전광역시,
대전 엑스포 다리는 1993년 무더운 여름 대전엑스포가 개최하면서 만들어진 다리로
대전시 서구 만년동과 유성구 도룡동을 잇는 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건설되었으며,
엑스포 다리는 쌍아치(현수)교로 길이 330m, 폭 18m로 2009년에 음악분수와 경관
조명을 설치하여 대전의 대표하는 아름다운 다리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다리명은 ‘견우직녀 다리’로 다리에 걸쳐있는 아름다운 두 개의 아치가 마치 음과
양으로 상징되는 한 쌍의 선남선녀로 매년 갑천에서 열리는 견우직녀축제와 일맥
상통하며, 갑천 은하수에 놓은 ‘견우직녀 다리에서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동호회 총무와 함께 대회장의 이벤트 부스에서 개인 주민등록증 확인 후 월드런
J-2마라톤화를 무료로 증정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어째든 간에 공짜는 좋습니다.
대체적으로 대회장의 분위기는 경건한 마음으로 조용하기만 합니다.
지금은 지난 4월 16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가적 재난기간
인데 생각해 보면 무책임한 선장으로 인하여 울화가 치밀고 억울하기만 합니다.
세월호 침몰과 함께 대한민국이 침몰,
뱃머리가 점점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구조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절망과 분노의 탄식이 터져 나오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침몰하는 비통함이 있었습니다.
대회 개회식이 시작되고 출발에 앞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단체 묵념을
실시하였습니다.
이 대회 주최사인 전마협 장영기 회장은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분들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올해가 전마협 창단 13주년인데 앞으로 23주년, 33주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는
인사말씀 후 전 국가대표 마라토너 김완기님의 지휘로 준비운동 스트레칭 실시,
08:35 정각 풀코스와 하프코스 출발 신호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내 가족사에 있어 중요한 하루입니다.
왜 중요한 하루일까?
내가 결혼 후 온힘을 들여서 정성을 만든 첫 작품 큰딸(28세, 키170Cm, 영양사전공)이
사귀고 있는 연인 남자친구(예비사위)의 첫 번째 자격요건 시험 날입니다.
딸에게 남자와의 결혼에 있어서 첫 번째 조건으로 공식적인 마라톤대회에서 하프이상을
완주하여 기록증을 공인인증 받아야 허가사항 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바 있습니다.
딸에게 어릴 적부터 남자친구를 사귀다가 결혼적령기에는 절대로 부모님이 원하는
조건에 합당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현대생활에서 건강이 최고입니다.
즉 健康 第一主義입니다.
체력이 국력이면서 젊음이 보배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To lose money is to lose a little of yourself),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To lose honor is to lose half of yourself),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To lose your health is to lose all of yourself).
딸과는 결혼할 나이이기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웠습니다.
첫 조건으로 ‘돈도 있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인생살이에서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이다’ 그러기에 생존경쟁의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체력)이라고,
인생이 사회생활에서 건강이 가장 우선시되기 때문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야 체력
조건이 합격되어 딸과 사귈 수 있다고 선포하면서 인식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마누라가 하는 말이 왜 당신만 고집을 피느냐, 자기도 일정부분 지분이 있다며
그럴리야 없겠지만 마라톤도 과격한 운동이므로 만약에 잘못되면 사람을 잡을 수도
있으니 10km완주 정도로 하자고 강력한 건의가 들어왔지만 내가 그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마음을 굽히지 않아 한 동안 갈등과 마찰을 빗다가 마누라가 타협안(추가제안)
으로 그러면 ‘하프완주로 합시다’ 하여 내가 못 이기는 척하면서 결국 수락함으로써
최종적으로 하프완주로 결정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에는 내 작전대로 받드시 풀코스 완주로 갑니다)
李00(당30세, 키 178cm, 체중 66kg, 특기 태권도 3단, 현직 국가공무원)
내가 보수적인데 이 친구도 도덕적으로 예의범절이 확실한 젊은 청년입니다.
마라톤 출발점을 달리면서 왼쪽의 유유히 흐르는 갑천의 푸른 물을 쳐다봅니다.
대전광역시에는 3개의 하천(갑천, 유등천, 대전천)이 있습니다.
大田의 甲川 !
갑천은 저 멀리 충청남도 금산군· 논산시와 대전광역시를 북류하여 금강(錦江)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으로 길이가 73.7km입니다.
유역면적 648.87km2. 금산군 진산면(珍山面) 대둔산(大屯山:878m) 북동쪽 기슭에서
발원하는 금강의 제1지류로 하류 일대에는 충적평야인 산내들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계룡산에서 발원하는 두계천과 대둔산에서 발원하는 벌곡천이 서구의 용천동에서
합류하여 가수원동부터 완만히 흐르다가 진잠천, 유성천, 탄동천이 합류하여 흐르다가,
다시 삼천동 부근에서 유등천, 대전천과 합류하여 북쪽으로 흘러 봉산동 부근에서
금강본류로 흘러갑니다.
갑천 변길 400여 미터를 달린 후 둔산대교 밑을 통과하여 우회전하여 달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는 유등천 변길 구간을 달리게 됩니다.
大田 柳等川 !
유등천은 버드네 또는 유천이라고도 하는데 충청남도 금산군과 대전광역시에 흐르는
강으로 충남 금산군 복수면(福壽面)·진산면(珍山面) 경계지점에서 흐르기 시작하여,
이후 북쪽으로 흐르면서 금산군 복수면과 대전광역시 중구(中區) 침산동(砧山洞)의
경계지점에서 국가하천으로 바뀌면서 대전광역시 서구(西區) 삼천동에서 갑천(甲川)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유등천 변 한밭대교 부근의 5km 지점을 통과하니 저 멀리 삼천교 직전에서 유등천에
합류하는 왼쪽의 대전천이 보입니다.
大田川 !
대전광역시의 동구 하소동에서 시작하여 대전 구도심을 통과하여 대덕구 오정동에서
유등천과 합류하는 길이 22.4km의 지방하천입니다.
그 옛날 대왕용이 인간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전설이 있는 용문교 부근에는 이름이
미상인 아름다운 노란 꽃무리들이 반겨주고 있었으며,
천변 위 도로 옆 상가 건물 옥상에는 홍보성 간판의 글들이 크게 보입니다.
‘성공을 이끄는 신문 - 일요경제신문’
‘파손수리 공짜(주민등록증 지참), 전 품목 50% 쎄일 - 타이어뱅크’
국도 32호선 수침교 전 5km 지점의 전자매트를 밟으니 삐~익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하프와 풀의 1차 반환점 5.25km(대전시 서구 용문동 소재한 리베라 아이누리아파트
104동 옆 부근 유등천변)에 위치한 반환점을 유턴하여 출발점으로 다시 달립니다.
이번 대회는 갑천 및 유등천변 주로를 왕복하는 코스입니다.
HALF = 5.25km * 2회전
FULL = 5.25km * 4회전
전마협 창단 13주년 기념 대전마라톤 주로에서는 꼬꼬그룹 인천광역시 대표로 참가한
열정파 ‘이윤동꼬꼬’(인천에서 서울로 온 후 잠실에서 셔틀버스 이용함)를 내가 먼저
발견하고 반갑게 악수를 하였습니다.
또한 전국구 스타이면서 광주광역시 철인대표 ‘박종권꼬꼬’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특히 종권꼬는 내가 마라톤고글을 착용한 관계로 식별이 싶지 않았는데도 지나가면서
먼저 알아보고 ‘어 ~ 노영이... 반가워~~~’하니 시력이 지금도 2.0 이겠지,
‘송제완꼬꼬’도 참석했다는 것을 카톡에서 보고 알았는데 못 만나 아쉬움이 많습니다.
왔다가 가고 . . .
갔다가 오는 등 ~ ~ ~ (오고~~가고, 가고~~오고)
연속적으로 오다 가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 덧 마지막 4회전을 돌았습니다.
이제는 저 멀리 골인 점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고지가 저긴데...
조금 힘들더니...날씨도 무덥고, 무릎도 아프고, 이제는 너무 힘들어~~~
운동부족으로 몸 상태가 불량하여 체력이 바닥난 상태로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아이구 힘들어, 한숨이 저절로 납니다.
이제 나도 나이도 먹었나 보네~~~
왜 내가 힘들게 풀코스를 달려서 이 고생을 하는지,
얼굴의 소금기가 입으로 흘러 들어오고,
편하게 하프만 달릴걸,
이제는 마라톤 풀코스 안 달려~~~
힘들게 달리면서 울화가 치미는 세월호 침몰사건이 생각납니다.
내가 지금 여기서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세월호 가족들만 하겠는가?
망연 자살하고 있는 현재의 세월호 가족들의 너무 분하고 원통한 심정들,
어린 고등학교 학생(안산 단원고 2학년생)들이 많은 희생을 당했으니 이것은 기성세대
모두의 잘못입니다.
절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이 사건으로 무책임한 어른들의 이기주의 때문에
미처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어린 아이들의 절망과 절규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지 못한 부모들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분노는 혼란을 낳고, 혼란은 다시 사회를 분열시킨다고 합니다.
여기서 멈춰 있을 순 없습니다.
내일을 향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떠나서 전진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국가적 재앙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우리의 조국 한반도에서 분노와 절망을 걷어내고 희망의 씨앗을 뿌렸으면 좋겠습니다.
마라톤(MARATHON)...
순박한 농부들의 마음처럼 씨 뿌린대로 결실을 보는 정직한 운동이 마라톤입니다.
흔히들 마라톤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목표를 향해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인생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과 다를 바 없으며,
마라톤은 체력과 한계를 극복하는 스포츠로 길고 긴 레이스 속에서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을 해야 합니다. 욕심을 부려서도, 또한 쉽게 포기해서도 안 되기에 마치 사람들의
인생과 비교됩니다.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 끊임없이 나 자신과 싸우면서 목표를 향해가는 모습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인 인생살이입니다.
멀리 대전천변 고속화도로인 대화대교가 보이고,
갑천 변의 TJB대전방송, 대전MBC, 스마트시티아파트, 대전컨벤션센터 등도 보이는 등
결승점 아치가 점점 다가옵니다.
마지막을 힘차게 달려서 기분 좋게 42.195km 종착지인 골인 점을 두 손 높이 들어
통과함으로써 전국 마라톤협회와 (주)올레그룹에서 주최한 2014 KOREA 연대별 최강전
대전 마라톤대회를 멋지게 장식하였습니다.
이번 대전 대회에서 하프를 완주한 경력이 있는 큰딸은 5km를 가볍게 완주하였으며,
큰 딸의 남자친구(예비사위)도 무사히 하프완주(기록-2시간 14분 42초)함으로써
기분 좋게 첫 번째 결혼 자격요건을 당당히 통과(합격) 하였습니다.
첫댓글 운동화도 얻고 사위도 얻고ㅎㅎ
역쉬 노영꼬의 명품 후기여^^
예쁜딸이고만 내딸과 전공이같네
듬직한 예비사위 멋지네.
후기는 역쉬~ 노영꼬여.. 맛깔스럽고 논리적이고 지적이고~~ 예비 사위와 한바탕 달리기로 정도 나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