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말씀입니다.
집가까운 곳에있는,작은 산을 오르다가보니, 밤나무의 밤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작은 밤꽃에, 수많은 꿀벌들이 들락날락하면서 분주하게 밤꿀을 모우고 있었습니다. 꿀벌은 염치없이 밤나무로부터 꿀만 가져가지 않습니다. 토실토실한 알밤이 만들어지도록 해주고 갑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때에 은혜만 받고 말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받아먹은 그 말씀을 순종하여 살게되면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편 구십편 10절,12절 말씀을 우리들이 먹으므로 복이되고 그리고 하나님께는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절 :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2절 :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아멘
알람을 설정해 두셨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봅니다.
고려시대 학자였던 우탁의 백발가입니다.
한 손에 가시 쥐고, 또 한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탁의 백발가를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읽었을때는 단지 시험칠때를 대비하여 뜻을 외웠을뿐, 내용에는 크게 공감하였던 기억은 없습니다. 그러나 세월이지나 나이들어 읽어보니, 우탁선생의 백발가가 구구절절 내 생각만 같습니다.
누구는 말하기를 세월의 빠르기가 나이와 비례한다했습니다. 10대는 10km로, 20대는 20 km로 간다했습니다. 10대나 20대때는 시간이 아주 더디갑니다. 그래서 본인들도 "왜 이렇게 시간이 않가느냐?"하고 불평을 합니다. 그렇던 것이 50대가 되고, 60대가 되면 제법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러다가 70대가 되고, 80대가 되면 거의 고속도로 수준으로 빨리 갑니다.
시편성도는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하였습니다. 우리 인생은 날아간다 할 정도로 금방 끝날이 다가옵니다. 그 잠깐의 세월도 자랑할 것이 기껏해야 수고와 슬픔 뿐이랍니다. 그런데 수고와 슬픔이 무슨 자랑이 될만한 것입니까?
수고하면서 또는 슬픔을 겪으면서 얻은 것이 있습니다. 수고로움을 통해서 죄를 회개 하였을것이며, 수고로움을 통해서 수고의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으려고 주님을 간절히 찾았을 것이기 때문에 수고가 자랑이되는 것입니다. 슬픔이 있었기에 슬픔을 거두어 주시도록 부르짖었을 것이기에 슬픔도 자랑이 되는 것입니다.
수고와 슬픔으로 살아가는 그 칠십과 그 팔십도 날아가듯이 빨리갑니다.
한번은 치킨을 주문하려고 치킨집 홀에서 기다리면서 치킨을 튀기는 것을 구경할 수가 있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치킨을 오븐에다 넣은후에, 오븐위에 있는 알람시계를 켜는 것을 봤습니다. 치킨을 튀기는 시간을 설정해두는 알람시계였습니다. 알람 소리가 삐삐하고 울리자, 그 즉시 오븐의 뚜껑을 열고, 노릇 노릇 잘익은 치킨을 꺼내는 것이었습니다.
시편 말씀에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각자의 알람을 설정해 두셨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인 것을 말씀합니다. 전능자가 나에게 설정해둔 알람이 울릴때까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선하신 뜻을 분별하여 살되, 하루 하루 에녹처럼 하나님과 동행할수 있도록 깨어 기도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우리들의 날을 계수하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슬기로운 다섯처녀 처럼 살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