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10% 상승 전망... "지금이 매수 기회"
"대기 수요층 줄서있다"... 매수 적기 판단
연 50만 명 신규 이민자가 집값 견인 전망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2025년 10% 가격 상승을 앞두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담보대출 한도 상향, 높은 이민자 수가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은행의 1.75% 기준금리 인하로 모기지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모기지 보험이 적용되는 5년 고정금리는 현재 4.15%까지 하락했으며, 비보험 대출보다 0.35%포인트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12월 15일부터 모기지 보험 적용 주택 가격 상한선을 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첫 주택 구매자와 신축 주택의 경우 30년 분할 상환도 가능해졌다. 토론토와 밴쿠버 같은 대도시에서 5% 계약금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한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50만 건이었던 주택 거래는 팬데믹 기간 60만~75만 건으로 급증했다가 최근 2년간 45만 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금리 하락과 함께 억눌린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53만5천 달러였던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2020년 60만4천 달러, 2021년에는 28.5% 상승했다. 2022년 2월 83만5천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같은 해 12월 71만9천 달러까지 하락했으나, 현재 72만3천 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50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 유입도 주택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2024년 50만 명, 2025년 39만5천 명의 이민자 수용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지난해보다 60만 명 늘어난 300만 명 이상의 비영주권자들도 잠재적 구매자로 분류된다.
다만 투자 목적이 강한 콘도미니엄 시장은 매물 과잉으로 당분간 가격 하락이나 정체가 예상된다. 특히 토론토 지역의 콘도 시장은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0.6%, 15.8%의 주택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당시와 유사하며, 높은 이민자 수용으로 인해 더 강한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행동에 나설 시기라는 평가다. 현재의 가격이 1년 후에는 저렴해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매도자들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기다려볼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