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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이 글은
다른 커뮤니티에서
포핸드 드라이브시
굳이 볼을 두껍게 쳐야 하는가?
얇게 쓰다듬듯이 치는 것은 어떠한가? 더 쉽고 편하지 않은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며 적다보니
언제나 처럼..장문이 되어버려서...따로 글을 쓸 정도로 길어져버려서..
아예 글로 작성한 것임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이건 제가 경험해봤던거라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23살 겨울에 드라이브를 처음 배웠습니다.
그 이전에는 스매싱 전형이었습니다.
이맘때쯤의 제 생각에도
드라이브는 얇게 맞춰서 회전을 이용해 넘기는 것이다...라는 것이었고
레슨을 해주시는 코치님은 제가 너무 감아친다, 스윙을 너무 당긴다..뻗어줄 필요가 있다..
등등의 말을 해주면서 항상 각을 좀 열어라..라고 말했습니다.
각을 연다= 손목을 손등쪽으로 젖힌다...라고 이해를 했고
그 그 상태로 제 원래 스윙을 하니 공이 퍽퍽 들어가더군요...
이때만 해도 좋았습니다.
뭘 몰라서 있는 힘껏 제 힘을 모두 써서 강하게만 쳤거든요..
(왠지 그래야만 공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약하게치면 하회전의 영향을 받아서 공은 네트행..
테이블 아래로 떨어지는 하회전볼의 경우는 라켓을 가져다 댈 수 조차 없음..
(얇게 맞출때의 스윙궤적은 대부분 수평스윙이라...라켓이 아래로 내려가면 갈수록 스윙을 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런저런 실패를 경험하고..
(이맘때에는 막 4부에서 3부로 승급하여...3부로 여러 대회에서 광속 예선 탈락을 했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를 담은 탁구영상을 뒤적거리던중에...
중국의 마롱 선수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두터우면서도 파워풀하면서도 교과서같은,
하체, 허리, 상체를 고루고루 사용하는 효율적인 포핸드 드라이브 스윙에 매료되어버렸죠...
그리고 고민을 많이 하던중....라켓을 연다는 것이 비단, 손목을 뒤로 젖히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보다 더 위의 하완, 상완 어깨를 이용해 백스윙시 하완이 적어도 탁구대와 평행을 이루도록 해주는 것임을...
약간이나마 알게 되었고
두껍게 맞춘다는 것의 의미를 약간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생각했던 것에 따르면, 두껍게 맞혔을때의 느낌이 마치...제가 스매싱을 할때의 느낌과도 같더군요..
혼란스러웠습니다.
지금가지 난...뭘한거지?
내가 하고있던것이 드라이브가 아닌건가?
스매싱과 드라이브가 뭐가 다른거지?
등등의 의문...
계속 계속 반복적으로...해답을 찾기위해
마롱선수의 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무수히 스읭을 해보았습니다. 전신거울을 보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과연 이 스윙으로 공이 들어갈지도 고민을 해보고..
실제로 공을 쳐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과정중에
또 하나를 깨닫게 됩니다.
스매싱과 드라이브의 차이는 그것의 임팩트와 팔로우스윙의 차이다.
특히나, 하회전 볼에 대한 스매싱의 경우
볼이 너무 낮아서도 안되며, 라켓각이 너무 숙여져도 안된다...는것이 핵심이죠
받쳐서 쳐올려 덥으며 넘긴다...는 느낌이랄까요...
임팩트도 상당크기를 순간적으로 가해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드라이브는?
두껍게 맞춘다는 가정하에...
공을 맞추기 전에는 받쳐서 친다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하면 좋고
공을 맞추는 순간에는 적어도 60도 이상의 라켓각으로 공을 맞춰주고
팔로우는 라켓의 각보다 더 큰 각으로 위로 올라가는 것은 지양한다....
라는 정도로 생각을 하고 연습을 했습니다.
결과는?
마치 스매싱과도 같은 소리를 내면서도 회전이 있는 구질의 드라이브가 완성되더군요
포핸드 드라이브의 성공률과 득점률, 안정감이 이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헌데도 뭔가 부족했었고...제 스스로는 더이상의 문제를 찾지 못하고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은것은 최근의 레슨을 통해서였습니다.
제가 생각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임팩트를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는 것, 모든 공을 똑같이, 똑같은 스윙으로 칠 수는 없다는 것,
드라이브를 할 때 공을 정해진 박자로, 정해진 타점을 가지고만 한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임을...
최근에야 배우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부분을 생각하며 포핸드 드라이브를 여러 박자에서, 여러 타점을 두고 연습중이며,
두껍게도, 얇게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얇게 치는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는 슈트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는데 매우 어렵고도 성공확률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한 타법입니다.
물론 잘하시는 분들은 잘하시지만...저는 어렵더군요..
무튼...이래저래 말은 길지만...
얇게보다는 두껍게 치는 편이 좀 더 많이 좋습니다.
스윙궤적이 융통성이 생기는 만큼, 더 다양한 공을, 더 다양한 타점에서 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공의 파워도 더 강력하구요 ㅎ
까지...작성을 하였습니다. 상당히 기네요...제 글이,귀한 시간을 내어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서 무엇이라도 얻을 수 있는 글이었으면...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ㅎ
첫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고민거리 였는대~~^^
도움 많이되었습니다.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레슨받기전에는 드라이브는 최대한 얇게(라켓각을 닫고) 쓰다듬는걸로 생각했지만 레슨 받으면서 얇게 걸려고 하니 하도 헛방질이 많아서 라켓각을 열고 칠려고 합니다..걷기싫어님도 부산 사시는거 같으니 나중에 한수 가르쳐 주세요^^
네 언젠가 한번 만나게된다면...ㅎ
선수들 연습하는거 보면 도움이 많이 됄듯하네요.^^
연습영상을 보고 많이 부러워하고 있는 1인입니다...
안양 호계체육관 가시면 대우증권 탁구선수 연습하는걸 보실수있을거에요~~~
또다른 감흥이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첨에는 얇게 맞추어서 루프드라이브가 많았는데 3주전 쉐이크로 바꾸니까 두텁게 맞는 파워 드라이브가 잘 들어가더군요. 펜홀더의 잘못된 습관이 쉐이크로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졌네요. 님글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혹 부산에 갈일 있으면 한수 배우겠습니다.^^
가뭄의 단비같군요
특히
"드라이브를 할 때 공을 정해진 타점을 가지고만 한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라는 점과
"여러 박자에서, 여러 타점을 둔다"는 점에 심히 공감이 갑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의식하며 하체로 공을 잡아서 드라이브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도
얇던 두껍던 좋은 구질의 드라이브가 나올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최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 얇은 드라이브는 거의 정점을 찍은 느낌이 들어 두꺼운 드라이브와 병행하며 연습하고 있는데
역시 어렵네요...ㅋ
만화 이니셜D의 주인공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실제 도로에서는 이상적인 라인은 하나일뿐일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수많은 라인들을 그리며 운전하지 않는가..
어떤 라인이든지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역시 탁구도 이상적인 타점은 존재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느 타점이든 기분 좋게 칠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정답인게 아닐까 합니다.
몸으로 탁구를 자주 못치게 되니 머리로 탁구를 치게 되는군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아무래도 두껍게 맞추는이유가 얆게맞추는것보다 휠씬 안정성이 있고 파워를 겸비하기때문인것같네요
전에 한참 레슨을 할때....코치는 이러한 부분을 설명할때...(스매싱처럼 두텁게 치되) 공을 좀더 만져라, 공을 좀더 묻혀라
부드러운 스냅을 가미해라...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여러가지 좋은 말들 많이 들었었는데
시간이 흘러 흘러 드라이브를 곱씹어 생각해보았더니 생각나는건 이 말 뿐이더군요
게임중에 까다로운 타점과 어려운 공들도 어떻게 만져서 보내느냐, 묻혀서 보내느냐가 관건인데..그럴려면
결국 발이 되어야 하고 하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일것 같습니다.
그렇죠...먼저 공을 쫒아가야 라켓에 공을 맞출테니까요...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탁구는 양파처럼 까고 또까도 새로운 게 나오니 발견하고 또 발견하는 즐거운 맛이 있지요 부럽습니다 ㅎㅎ
본문 중간에 "백스윙시 하완이 적어도 탁구대와 평행을 이루도록 해주는 것" 라는 부분이 아무리 생각해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하완으면 팔뚝, 그러니까 팔꿈치에서 손목까지를 말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부분이 탁구대와 평행선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