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공군이 수명연한이 넘은 F-4·5 전투기의 도태시기를 3~5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에 따르면 최춘송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은 4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공군전력 발전 방향 세미나'에 앞서 공개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 공군의 대표적 노후 전투기인 F-4·5는 지난 1977~86년 도입됐다. 2000년 이후 발생한 공군 항공기 추락사고 37건 중 51.4%인 19건이 이들 기종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들 기종은 현재 계획대로라면 2030년대 초반까지 사용해야 한다.
최 부장은 발제에서 Δ지난 2020년 6월 '항모 탑재용 전투기 우선 추진' 결정으로 지연된 F-X 2차 사업을 신속 추진하는 한편 ΔFA-50 경공격기를 추가 양산하고 ΔKF-21 '보라매' 전투기 최초 양산 물량을 늘리면 총 60대의 전투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확보한 전투기를 실전배치하면 노후 전투기 도태를 최대 3~5년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최 부장의 설명이다.
최 소장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체계 발전방향으론 Δ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의 추가 전력화 및 초소형위성체계·조기경보위성 확보를 통한 감시능력 강화 Δ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Ⅲ와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Ⅱ 개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등의 탄도미사일 요격능력 보강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