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삼정 (클리앙)
2024-01-19 23:56:17 수정일 : 2024-01-20 00:00:24
필립 트루시에
그는 U-20에서는 199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2000 시드니 올림픽 8강, 2000 AFC 아시안컵 레바논 우승, 2001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한국·일본에서 브라질을 제치고 준우승,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 진출 최종성적 9위를 달성합니다.
그런데 2000년 봄 한일전에서 패하고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하자 온갖 욕과 비난은 다 얻어먹고 차라리 아르센 벵거를 데려올 걸 하는 소리를 들으며 쫒겨났죠. 솔직히 당시 일본 국대 수준을 보면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엄청난 선전을 한 건데도, 단지 한국의 거스 히딩크에게 밀려서 졸장 취급을 당했던 거죠.
그래서 지금도 일본에 대한 감정이 영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당시 제가 일본 소식을 보고 있는데 어 나름 잘 했네 이런 생각인데도 한국이 16강에서 이탈리아 잡는거 보자마자
잘 싸운 영웅에서 쿠소야로로 저 감독 평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거 보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인데, 하필이면 전임이 레전드인 박항서라서 또 힘든 모양이더군요.
이 사람은 한국과 전생에 무슨 악연이 있나...
첫댓글 댓글 중---
벅스라이프
지금 모리야스 일본보다 트루시에 일본이 훨씬 무서웠습니다.
남삼정
@벅스라이프님 브라질하고 맞다이 떠서 지지 않은 거 보고 어 일본도 이렇게 셌나 싶었습니다. 당시 일본 축구팬들은 아주 신나했죠.
물안개
트루시에 감독이 일본팀 이끌고 있었을 때, 한국 선수 중에 한 명만 고를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유상철 선수 꼽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2002년 월드컵 이전이어서 국내에서는 유상철 선수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았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면 선수 보는 눈이 상당히 좋은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