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면 언제나 하늘을 우러러본다.
그 하늘에서 내가 찾고자 하는 것은 반짝이는 별들이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고 하지만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매연과 오염으로 뿌옇게 변해 버린 하늘 아래선
별들마저 마음놓고 행복한 눈을 굴릴 수 없었던 것일까?
너무나 별을 보고픈 나머지 얼마 전에
어느 카페의 한 대화방에서 대전에 사는
한 여자 분과 대화를 할 기회를 가졌었는데
그 때 별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 분은 자신의 '일당'이 비싸다는 농담을 하며 받아 주었다.
그러면서 날이 맑은 날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라고 하였다.
그 때 별이 보이면 자신이 박은 것이니
값비싼 대가를 지불해 달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 후 어느 날 나는 그 분 앞으로 mail을 적어 보냈다.
그 속에는 한편의 시가 담겨 있었고
그것을 받은 그분은 무척 고맙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나에게 있어서 하늘의 별은 상징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내 꿈이었고,
내가 시를 쓰고 수필을 쓰고 책을 읽을 때 항상 친구처럼 따라다녔다.
밤이면 하늘에 있었고 낮에는 마음속에 있었다.
아름다운 사랑이었고, 내 삶의 커다란 한 부분이었다.
지금도 내 마음에는 별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히 담겨 있다.
마음이 우울할 때나, 슬퍼질 때,
또는 사랑을 할 때도 별을 보며 이야기하고,
별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런 나를 보며 어떤 사람은
그렇게 나약한 생각으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슬기롭게 이겨 나가겠냐고 물어 왔다.
사실 지금도 나는 생활인으로서의 일에는 밝은 편이 되지 못한다.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지 않고 그냥 나온다.
건망증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궁극적으로는
반드시 거슬러 받아야 한다는 집념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치인처럼 사기를 치고,
내가 가진 재산을 숨길 줄도 모른다.
물론 숨겨야 할 것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치 개념에 익숙하지 못한 탓일 것이다.
첫댓글 별처럼 빛나는 영롱한 마음에 인생을 진솔히 살겠다는 몸부림이 고독을 만들지요, 님이시여 별아내가슴에 영원히 빛나소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