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절제와 소통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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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말의 양을 조절하라는 충고는
단순한 예의범절이나 겸손의 권장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관계의 본질,
언어가 가진 힘과 한계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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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도구는 때로는 교감을 이끌어내지만,
때로는 오해를 낳고,
때로는 자신을 부정확하게 노출시키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말은 적을수록,
조심스러울수록, 절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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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속에서 많은 말을 하지 말라는 조언은
사람들의 ‘듣는 자세’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에서 출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하지 않는다.
특히 공통의 이해관계나 관심사가 없는 자리에서는
타인의 말이 정보가 아니라 ‘소음’처럼 스쳐 지나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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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장황한 설명은 상대에게 부담을 줄 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노출이 된다.
결국 말은 줄이고,
듣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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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말이 많다는 것은
자칫 '실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자신의 생각, 감정, 사적 이야기까지 장황하게 쏟아내면
타인에게 자신을 평가할 재료만 잔뜩 제공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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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가볍고 경솔한 사람으로 비춰질 위험이 커진다.
말이 많을수록
신중하지 못하다는 판단을 받기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로 사회적으로 신뢰를 받는 인물일수록
‘많이 듣고 적게 말하는’ 태도를 견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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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말은 결국 ‘자기 노출’의 수단이다.
말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세계관, 가치관, 감정의 결을 드러낸다.
그런데 이 노출이 의도하지 않게 왜곡되거나,
오용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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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조그마한 말도 큰 논란이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침묵은 단지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을 지키는 적극적인 전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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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말이 전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인간은 언어로 사고하고, 소통하고, 문화를 나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의 ‘양’이 아니라
‘질’이며, 말하는 ‘타이밍’과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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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적소에 필요한 말, 간결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말,
타인의 입장을 배려한 말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진전시키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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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의 절제는 단순한 침묵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생각을 담은 말’, ‘듣는 마음에서 출발한 말’로
나아가기 위한 내면의 훈련이자 성찰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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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속에서 적게 말할 줄 아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존재의 무게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이 진정 지혜롭고 품격 있는 인물일 것이다.
침묵은 때로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한다.
(박성주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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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com/watch?v=J8WKDd_uS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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