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포천에 있는 운담초등학교로 과학캠프를 갔을 때 만난 녀석입니다.
학교 바로 옆에 자그마한 천이 흐르고 있었는데....
새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물새들은 종이 단순했지만, 작은 산새들과 맹금류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 한 녀석이 주변을 계속 맴돌던 이 녀석입니다.
지난 번 말똥가리의 동정 문제로 고생을 하고 나서는...
꼭 날아오르는 모습을 확인하고, 꼬리깃의 색깔을 확인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이 녀석은 꼬리깃 색 관찰 결과 말똥가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 ^^
그런데 그 하천을 따라 탐조하던 중... 기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하천 하류쯤인가에서 하천이 굽어돌고 있는 곳에서...
참매 성조를 만났습니다.
바로 코 앞이었고 하천바로 옆의 나뭇가지에서 바로 아래에서 헤엄치고 있는 흰뺨검둥오리들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조심조심 카메라를 꺼내고 있는데....
참매보다 더 앞쪽의 나무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날아서 오리들을 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습격은 실패하고... 그 거대한 녀석이 다시 나무에 앉길래... 부랴부랴 살펴보았더니,
참매 유조였습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보아
아마도 어미가 유조에게 사냥을 가르치고 있던 중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행여 눈치챌세라 침마저도 조심스레 삼키며 카메라를 장착하고 전원을 켰습니다.
그런데.... OTL
"배터리가 부족하여 카메라의 전원이 꺼집니다"란 문구가 나오면서,
카메라 전원이 나가버린 겁니다.
그 날 포천이 영하 20도 정도였었고, 카메라 배터리도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긴 했지만....
제가 당황하는 사이에 녀석들은 하늘 높이 날아버리고...
여러분, 필드에 나갈 때는 여분의 배터리를 꼭 챙깁시다!!! ^____^;;
첫댓글 ㅋㅋㅋ 명심하겠습니다.
결정적일때 카메라 베터리는 떨어진다. 필름이 없다.. 머피의법칙인가요?
정말 명심해야 할 규칙입니다. ㅠㅠ
정말 아쉬웠겠습니다.
그 옆에 참수리 세마리가 고스톱 치고 있지 않던가요!! 증거 없으니 믿을 수 없음. ㅎㅎ 자-- 따라하세요! 준비!!!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보기힘든 장면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