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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시대에 필요한 ‘아버지다움’을 말한다!
『아버지로 성공하라』는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들에게, 이 시대에 필요한 ‘아버지다움’은 무엇이며 ‘아버지로서 성공한다’는 것이 자녀, 그리고 아버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오랫동안 국내외를 망라한 수많은 명문가와 그들의 성공비법을 취재해왔던 저자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 소장이 명문가 속에서 발견한 ‘아버지로서의 태도와 역할’을 모색한다.
이 책은 수백 년 명문가 아버지들의 업적 이면에 아버지로서의 고뇌까지 솔직하게 바라보고 그들의 태도와 습관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하나둘씩 탐색한다. 말보다 편지로 자녀와 소통했던 다산의 모습에서는 우리가 기억하는 다산의 학자적인 느낌과 달리, 여느 인간적인 푸근함을 엿볼 수 있고,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중국의 황제 강희제와 위대한 성인 공자마저도 자식 교육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아버지로서 묘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최효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명문가의위대한유산’을 주제로 강의를 하며우리 사회의 리더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비교문학) 학위를 받았다. 17년간 경향신문 기자로 일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연구원이자 자녀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한국경제신문》에 ‘인문학산책’ 칼럼을, 《한경비즈니스》에 ‘최효찬의 문사철 콘서트’를 3년간 연재했고, 현재 《매경이코노미》에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연재 중이다. 독특하고 열정적인 글쓰기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선정한 ‘한국의 저자 300인’에 뽑혔다.
저서로는 우리나라와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과 독서교육 비법을 명쾌하게 분석해 베스트셀러가 된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현대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이 있고, 안철수 교수의 멀티 성공의 비밀을 파헤친 ≪안철수의 착한 성공≫을 비롯해 ≪잠자기 전 30분 독서≫, ≪5백년 명문가, 지속 경영의 비밀≫, ≪한국의 메모 달인들≫, ≪한국의 1인 주식회사≫, ≪아빠가 들려주는 경제이야기≫, ≪ 최효찬의 아들을 위한 성장여행≫ 등이 있다. 비교문학 분야에서 ≪하이퍼 리얼 쇼크≫를 비롯해 ≪일상과 공간과 미디어≫가 2008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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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_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남자들에게
프롤로그_ 다시, ‘아버지다움’을 생각한다
Part 1. 당신의 인생으로 본을 보여라
1강. 관계Relationship/ 자식은 언젠가 품 밖으로 나가야 한다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피터 드러커처럼/ 공자도 자식을 가르치지는 못했다/ 아버지의 사랑은 조건부 사랑이다/ 인생의 ‘큰 돌’/ 아들의 인생은 아들의 것이다
2강. 그릇Caliber/ 지고 밑질 수 있는 배포를 가졌는가
황금보다 사람의 가치/ 지고 밑져라/ 잘 버는 것은 기술이고 잘 쓰는 것은 예술이다/ ‘정말 멋진 인생을 살았노라’/ 사윗감과 중용의 도/ ‘재승덕’하지 말고 ‘덕승재’하라
3강. 상상력Imagination/ 아버지는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별똥별’이다
상상 밖의 세계로 이끌다/ 습관은 전염된다/ 재능을 상속하라/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4강. 신념Faith/ 재주가 아닌 신념을 심어주어라
아버지의 대화를 엿듣게 하라/ 리더의 조건/ 믿고 세상에 맡겨라/ ‘악당’을 자처한 아버지/ 글 모르는 아버지의 큰 사랑
5강. 모토Motto/ 단 한 줄의 좌우명을 가져라
일등이 아닌 ‘위대함’을 일깨우다/ 가훈의 힘/ 어린 자식을 위한 ‘마지막 강의’/ 믿음으로 자라는 아이
6강. 역할Role/ ‘나쁜 아버지’라도 아버지의 역할은 포기하지 마라
자녀교육의 역설/ 아버지는 죽어서도 자식 걱정을 한다/ ‘바람’은 피워도 자식은 버리지 마라/ 실패한 아버지가 실패한 자식을 만들지 않는다/ 과유불급, 결핍을 가르쳐라
Part 2. ‘닮고 싶은 아버지’가 되어라
7강. 책 읽기Reading/ 한 평짜리라도 아버지만의 서재를 가져라
‘억만재’의 비밀/ 아버지의 필독서/ 1등보다 책벌레가 좋은 이유/ 아버지의 서재는 꿈의 보물창고/ 정도正道 공부법/ 밑줄 친 아버지의 책
8강. 소통Communication/ 백 마디 말보다 한 통의 편지를 써라
황제도 두 손 든 자식 농사/ 진심을 전하려면 편지를 써라/ ‘공부 편지’를 쓰다/ 총지를 만든 200통의 편지
9강. 돈Money/ 10억 유산보다 한 푼의 소중함을 가르쳐라
신용이 세계 최고의 부자로 만들다/ 자녀에게 재산을 알리지 마라/ 돈의 철학을 공유하라
10강. 공감Sympathy/ 가난한 친구들과 먼저 어울리게 하라
가난한 이들과 함께 키워라/ 농아학교에 종을 기증한 까닭/ 가난한 사람에게 존경받는 부자
11강. 여행Journey/ 하루만이라도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라
바람소리 가슴에 담다/ 아버지와의 연주 여행/ 낯선 곳에서 자극을 받다/ 여행은 공부다
12강. 습관Habit/ 집은 모든 교육의 시작점이다
‘형제간에 화합하라’/ 거장을 탄생시킨 가족연주회/ 어른은 최고의 스승이다/ 명가의 조건/ 대작가를 키운 ‘가풍의 힘’/ 인생의 우회로
13강. 존경Respect/ 닮고 싶은 아버지가 되어라
자녀의 거울이 되는 아버지/ 등대가 되어라/ 본보기가 되어라/ 특별함은 용기에서 시작된다
에필로그_ 당신이 바로 아이의 미래다
출판사 서평
‘아버지’로서 인생에 충실할 때,
‘아버지’로서 부끄럽지 않을 때,
비로소 당신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의대 교수로 성공하는 것보다 아버지로 자녀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게 더 성공한 인생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것보다 아버지로 성공하는 것, 가정에서 자녀와 아내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것,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제 인생의 주요한 성공 요인이 아닐까요?”
_잭 웨스트펄Jack Westfall 전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교 교수
“이 시대에 필요한 ‘아버지다움’을 말한다”
‘부성父性’의 위기라 말한다. 집에서 아버지가 설 자리, 남자가 설 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밤낮없이 일해 자녀 뒷바라지를 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자신의 노후까지 대비해야 하는 가장의 삼중고를 마음으로 헤아려주는 사람은 없다. 가족을 위해 희생한 대가치곤 너무 쓰다. 그런 당신에게 자녀는 말할 것이다.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억울하고 서글프지만, 숙명처럼 당신은 그런 자녀를 응원할 것이다. 당신 또한 자녀가 당신처럼 살기는 원하지 않을 터이므로.
신간 ≪아버지로 성공하라≫는 이처럼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아버지들에게, 이 시대에 필요한 ‘아버지다움’은 무엇이며, ‘아버지로서 성공한다’는 것이 자녀에게, 또한 아버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흥미롭게 모색한 책이다. 오랫동안 국내외를 망라한 수많은 명문가와 그들의 성공비법을 취재해왔던 저자 최효찬 자녀경영연구소 소장은 ‘아버지로서의 태도와 역할’이 자녀교육은 물론 자신의 자아실현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밝혀낸다.
“바람은 피워도, 아버지 역할은 포기하지 마라”
저자가 말하는 ‘아버지의 역할’이라는 것은 실로 놀랍다. 요즘 유행하는 시쳇말로 ‘대세 아빠’들처럼 친구처럼 함께 놀아주는 아버지도, 많은 돈을 벌어다주는 아버지도, 명망 있는 아버지도 아니었던 것. 그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의 상식과 달리 사회적으로 실패한 아버지 밑에서도 25퍼센트가량의 자녀들이 위대한 성공을 일구기도 했으며, 심지어 상습적으로 바람피우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녀들도 사회적으로 훌륭한 일원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빅토르 위고Victor Hugo,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 볼테르Voltaire 등 위대한 인물들도 엄청난 ‘바람기’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품격을 잃지 않고 위대한 가문의 영속성을 이어나갔다.
결국 ‘성공한’ 아버지들의 공통점은 자녀교육 자체에 천착하기보다 ‘아버지다움’을 자각하고 자신의 인생에 ‘신념과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그 핵심은 자녀들에게 ‘닮고 싶은 아버지’로 기억되었다는 것. 신념을 추구하다 고생하고 실패하는 모습마저도 자녀가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교육적 효과가 있다. 따라서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인생 자체에 충실하다면, 그것으로 아버지는 ‘아버지다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아이는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라며,
아버지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인생을 탐색한다”
흔히 ‘가르치며 배운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아버지다움의 덕목으로 13가지 요소의 지침을 들려준다.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설정에서부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신념’, ‘습관’, ‘관계’ 등의 지침은 자녀에게 들려줘야 할 말이자, 아버지 스스로 새겨들어야 할 인생의 덕목들이다.
우리는 흔히 명문가나 위인들을 이야기할 때 그들의 업적만을 보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그들의 업적 이면에 있는 그늘까지 솔직하게 바라보고 그들의 태도와 습관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흥미롭게 분석한다. 다산이 아들에게 보냈다는 편지에서는 우리가 기억하는 다산의 엄격함과 달리 여느 인간적인 푸근함을 엿볼 수 있고, 중국의 황제와 공자마저도 자식 교육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면 묘한 공감으로 웃음을 짓게 하기도 한다. 당신은 자녀에게 존경받고 있는가? 자녀에게 존경받고 싶은가? 존경받는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아버지로서 본분을 잃지 않는 것이다. 자녀에게 가족을 위해 막무가내로 희생하는 삶을 닮으라 할 것인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인생을 완성해가는 삶을 닮으라 할 것인가? 당신의 삶으로 자녀에게 본本을 보여라. 자녀가 당신의 모습을 보고 20년 후의 자신을 꿈꿀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아버지로서 성공한 인생 아니겠는가.
책속으로
운악 가문의 가훈은 말 그대로 ‘지고 밑져라’이다. 실제로, 이용태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남에게는 지고 밑져라. 남에게 밑져도 잘해주어라.”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고 한다. 남과 함께 일할 때는 언제나 남을 이기려 하지 말고 밑지고 져주며, 자기에게 다소 해롭게 한 사람이라도 잘해주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베푼 것보다 몇 배나 더 큰 얻음이 저절로 생기게 마련이라는 가르침이었다.
이용태는 어린 시절을 이렇게 회고한다.
“어쩌다 손님 중에 좀 어수룩한 사람이 집에 왔다 가면 할아버지는 ‘두고 봐라. 저런 사람이 나중에 복도 받고 자손이 잘된다.’고 했습니다. 반면에 똑똑한 척, 있는 척하는 사람이 다녀가면 ‘자기 재물은 한 푼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하는 저런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싫어하고 자기 자손들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하셨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먼저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맺는 동료 관계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먼저 지는 게 이기는 것일 수도 있는데, 절대 먼저 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둘 다 손해를 보거나 파국을 초래하기도 하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치열한 약육강식 시대에 과연 이타적 인물로 키우는 게 맞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말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우리는 누구나 결국 함께 더불어 살지 못하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2강. 그릇Caliber/ 지고, 밑질 수 있는 배포를 가졌는가」
“10살 때쯤 애리조나에 살던 어느 날 저녁이었다. 자고 있던 나를 깨운 아버지는 잠옷 차림이었던 나를 황급히 차에 태웠다.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자꾸만 생각해보았다. 아버지는 커피가 담긴 보온병과 담요를 챙겼고, 30분 정도 운전했다. 마침내 아버지는 길가에 차를 세웠다. 그곳에는 수백 명이 되는 사람들이 길가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버지는 빈자리를 찾아서 담요를 깔고 나와 함께 누웠다. 아버지가 하늘을 가리켰다. 하늘에는 거대한 유성비가 떨어지고 있었다. 수만 점의 빛이 하늘을 십자형으로 가로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견은 앞서 기상청에서 보고된 것이었다. 아버지는 나를 놀라게 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놀라움 이상으로 공포에 떨었다. 동시에 이런 현상을 유발하는 근원에 대해 무척 궁금했다.”
스필버그에게 이 경험은 가히 우주적인 경험이었다. 이후 그의 삶에 상상력의 원천이 돼주었고, 영화감독으로 성공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스필버그에게 이 기억은 너무도 생생하게 남았고 18세 때 영화 ‘불꽃Firelight’을 만들면서 영화감독 인생의 서막을 열게 된다. 그때 스필버그는 고작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3강. 상상력Imagination/ 아버지는 미지의 세계로 이끄는 ‘별똥별’이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산은 아버지의 열정적인 ‘삶의 철학’이다. 정치적 운동이나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자기주장이 분명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는 후에 아버지가 실패자가 되더라도 정치가, 인도주의자, 개혁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장애나 외모, 빈약, 비만 등으로 고민한 경우에는 자신의 장애를 보완하기 위해 더 강력한 열망을 갖기도 한다. 아버지가 자녀의 ‘인생 기획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조언자이자 멘토, 스승의 역할을 다할 수 있지만 아버지의 삶 그 자체가 자녀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아버지의 존재 그 자체만으로 자녀에게 인생의 스승 역할을 할 수 있다. ---「6강. 역할Role/ ‘나쁜 아버지’라도 아버지의 역할은 포기하지 마라」
“외할아버지의 방들은 비밀로 둘러싸인 제국이었다. 예전에는 춤을 추는 홀이었던 그곳에 외할아버지는 도서관을 만들었다. 거친 전나무로 된 책상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책들이 꽂혀 있었다. 제본된 잡지들이 길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가죽 표지 위에 약한 금빛 광채를 발하는 고서적들도 있었다. 이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노는 것이 허락되어 있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Herman Hesse는 자신을 키운 것은 외할아버지의 서재였다고 회고한다. 헤세의 외할아버지인 헤르만 군테르트 박사는 경건주의파 신학자로 괴테 문학에 심취해 젊은 시절에는 시를 즐겨 썼다. 경건주의파 선교사이자 의사, 교사로 인도에서 23년을 살면서 인도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외할아버지 군데르트 박사의 영향으로 헤세는 일찍부터 동양의 세계와 자주 접하게 되었는데, 그 ‘접선’ 장소가 다름 아닌 외할아버지의 서재였다. 헤세는 “나는 소년시절 에 나의 외할아버지의 넓은 서재에서 인도에 관해 쓰인 책들과 불교에 관한 서적을 보았으며 또 읽었다.”며 외할아버지의 도서관에서의 추억을 회고한다. 헤세는 외할아버지의 도서관에서 노랗게 변한 판본들인 ≪로빈슨 크루소≫와 ≪걸리버 여행기≫를 발견했고, 옛 선원들의 이야기들이나 탐험가들의 이야기들과 아울러 장 파울, 월터 스콧, 오노레 드 발자크, 빅토르 위고 같은 작가들이 쓴 책들도 찾아내 읽었다. 헤세를 지적 세계로 인도하고 대가로 만든 시작은 바로 집안의 서재였던 것이다. ---「7강. 책 읽기Reading/ 한 평짜리라도 아버지의 서재를 가져라」
케인스는 경제학자로는 드물게 유려한 문체로 유명한데, 그 비결은 바로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쓰기 시작한 편지 덕분이었다. 케인스 아버지는 케인스가 이튼스쿨에 들어가자 매주 한 번씩 자신에게 편지를 쓰게 했다. 아버지는 “공부가 진행되는 상황을 매주 내게 알려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아버지는 공부 방법, 시험 기술, 글쓰기 스타일, 일반적 품행에 관해 끊임없이 조언해주었다.
편지 쓰기는 그가 일곱 살 때부터 시작한 습관이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공부 방법, 시험 기술, 글쓰기 스타일, 일반적 품행에 관해 끊임없이 가르침을 받아야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학업이나 교우 관계, 그리고 시험 성적 같은 것에 대해 아들 못지않게 소상히 파악할 수 있었다. 메이너드는 아버지에게 매주 한 번씩 편지를 썼고 이에 대한 회신을 받으면서 지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었다.
“너는 고전과목의 첫 두 주 동안의 석차에서 헤링엄과 베일리에 비해 어느 정도 뒤쳐졌는지 내게 말하지 않았다.”(1898년 2월 28일)
“에인저가 무엇인가 보여주려는 것 같다. 시험에서 그가 너를 이기게 해서는 안 된다.”(1898년 5월 12일) ---「8강. 소통Communication/ 백 마디 말보다 한 통의 편지를 써라」
“우는 사람과 함께 울고,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하고, 환자 문병하기를 주저하지 말라. 살아 있는 동안 친구에게 친절을 다하라. 될 수 있는 한 손을 내밀어 원조하라.” 유대인의 고전 ≪벤시락의 지혜≫에 나오는 말이다. 유대인이 유랑민족으로서 최고의 성공한 민족이 된 배경에는 유대인끼리 서로 도와주고 먼저 한 손을 내밀어 원조해주는 미덕이 있었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유대인 상술의 전통이 된 ‘공공 마케팅’이 시작되었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라도 ‘선한 사업’을 앞세우고 가라는 것이다. 즉 “선한 마음을 가지면 재물은 쉽게 들어온다.”는 믿음이다. 이는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한 ‘상선약수上善若水’와 잇닿아 있다.
“진정한 선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자신을 낮춰 아래로 흘러가는 물의 속성을 우리의 삶에 적용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10강. 공감Sympathy/ 가난한 친구들과 먼저 어울리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