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님의 카톡 메일
【2026년 07월 22일 Wed.】 Good Morning!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
그 어떤 사람보다도 인류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사람이 있다. 그분들이 우리들 주변에서 우리와 같이 지냈다면 위대함을 몰랐을 정도로 평범하게 산 분들이다. 공자, 석가, 예수, 때로는 소크라테스와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기업가도 정치가도 아니었다. 학자나 예술가도 못 되었다. 우리와 큰 차이가 없는 인생을 살았다.
공자나 석가는 존경받는 스승이기는 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나 예수는 범죄자의 낙인을 받고 사형에 처해진 사람이었다. 우리와 같이 평범하게 살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의 친구가 되고 스승이 되었다. 그분들은 인간다운 인간,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다가간 분들이다. 큰 업적을 남긴 바도 없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사랑받고 감사의 대상이 되는 인간으로 만들었는가. 그들은 한사람 한사람의 인간을 사랑했다. 그사랑의 뜻이 너무 컸기 때문에 인간 모두에게 뻗칠 수 있는 사랑이었다. 인간애의 주인공들이었다.
우리 모두가 져야 할 사랑의 짐을 대신했고, 모든 인간이 겪어야 할 고뇌의 짐을 대신하려고 노력했던 분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들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어머니의 동상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하는 아들은 없을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내 마음속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동상 - 흔히 말하는 - 은 유명한 사람의 대명사일 수 있다. 그러나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동상 같은 형상화가 필요 없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들을 숭앙하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그분들과 같은 삶을 이어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왜 그러한가. 우리는 예술이나 학문의 업적은 남길 수 없어도 이웃에 대한 사랑의 봉사는 할 수 있고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업적이나 경제적 유산은 남길 수 없어도 가난하고 병든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과 마음은 나누어줄 수가 있다. 그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의 동상을 안겨줄 수는 있다.
그래서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라고 물었을 때의 대답은 사랑을 나누어주는 삶인 것이다. 그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 그 사랑이 귀하기 때문에 더 높은 사랑은 죽음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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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명예교수,1920년생 지음
【백년을 살아보니】
- P. 228 ~ 229 중에서
옮긴 이 : 안승일 (정수님,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