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전주에서 전날 지인들과의 한 잔했던 여독을 해장술 한 잔하면서 콩나물국밥으로 풀고, 아쉬워서 다시 순대
모듬으로 한잔하고 또 아쉽다는 지인(?)의 권유로 간단히 맥주한잔하러 점심 3차로 3시 반 즈음 남부시장 內 수네네 백반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전날 음주로 인한 속을 달래기 위한 해장술이 계속 술을 부른 날이었다죠.
전주시장內에는 가맥집이 없어 순대집 이모에게 수소문해보니 이집이 안주도 잘깔리고 좋다고 해서 믿고 방문해 보았는데요.
메뉴는 딱 두가지입니다. 그 두가지 메뉴중 절반을 차지하는 백반 4천원. 반찬이 어떻게 나오는지는 후에 감상하시고 가격은
착한편에 속합니다.
이집의 유일한 두가지 메뉴중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는 음료수(?)들입니다. 즉 술을 시키면 안주는 무료로 제공된다는 뜻이지요.
집이나 고향이 전라도이시다면 눈이 휘둥그레지진 않겠지만 타지 사람들에게는 정말 신기한 광경이 아닐수가 없는 모습이
이제 펼쳐집니다. 큰 호흡하시면서 함께 따라가시죠~!!
술을 시키면 무료로 제공되는 안주가 쫘악 깔렸습니다. 가짓수를 세어보니 13가지입니다. 정말 채소, 과일, 해산물 푸짐하군요.
술값만 받고 이렇게 내어줘도 남는지 의문이 들정도였습니다. 후에 서비스가 또나왔다죠?
후식도 아니고 안주로 딸기를 내어주는 집은 왠만해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남부시장內이니 가능한 것이라 생각되네요.
이날 점심 3차의 주종은 우리나라 3대 대표 술 소주, 맥주, 막걸리가 총 출동했습니다. 저는 막걸리와 소주를 마셨습니다.^^::
소주안주용으로 생선매운탕이 나와줍니다. 겉보기에는 볼품없고 그냥 동태 매운탕이겠거니 했으나 바로 오산이었음을
알게됩니다.
살코기 한점 베어물고 그 부드러운 맛에 이놈은 동태가 아님을 직감합니다. 농어매운탕(?)이었습니다. 국물도 제법 맛을
내주었구요. 정말 놀라운 전주의 먹거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탱글탱글 쫄깃쫄깃 꼬막이네요. 요놈은 제가 마구마구 먹어주다보니 1회 리필을 하였습니다.^^::
이 놈은 고등어 김치찜입니다. 잘 읽은 배추김치에 실한 고등어가 세놈이나 보입니다. 역시나 정이 넘치네요~!!
채식주의자에게는 반가운 데친 브로클리와 딸기 그리고 제철음식 싱싱한 굴과 초장이 나왔군요. 술이 말그대로 술술
넘어갑니다.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안주중의 하나인 바지락 찜(?) 짭쪼름하게 간이 베인 국물에 탱글탱글 신선한 바지락살이 예술이
었습니다. 이놈도 제가 마구 먹어대는 바람에 1회 리필--;;
아주 약간 삭힌 홍어로 만든 홍어무침. 막걸리에는 제격이겠죠? 하지만 저는 그닥 당기지 않아 손은 별로 안갔습니다.
칠레산으로 추정되는 삭힌 홍어입니다. 머 맛은 예상대로 !@#$!%^!% 심하게 삭히지 않아 한점 먹어봤지만 역시나 유일하게
꺼리는 음식인 삭힌홍어에는 아직도 내공이 부족한가 봅니다.
술이 한병, 두병, 세병, 네병.... 늘어나자 처음보는 이모에게 술 많이 마시면 추가 안주 없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없어 안주나
했지만 서비스 안주가 나와주더군요..^^;; 이놈은 서비스 게장무침..~~
마지막 서비스 안주로 나온 제육볶음입니다. 서비스 안주도 맛난놈으로만 주셨군요. 첫 방문에 홀딱 빠지게 만든 집이었습니다.
통상 최근 전주에서 막걸리로 가장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서신동 막걸리촌에 비교했을때 이곳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싶네요.
서신동 막걸리촌은 여기보다 안주는 좀 더 푸짐할수 있으나 첫 막걸리 3병은 기본 1만 5천원. 추가로 3병을 더시켜야만 3병
한상이 1만 2천원으로 떨어집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음식도 너무 많고 술도 너무 많아서 배가 불러 힘들지요.
소주 1병, 막걸리 1병을 조촐하게 선택해서 양것 먹을수 있는 이곳이 좀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네요. ^^:;
P.S 장소는 남부시장內 조점례순대국밥 라인에서 천변 큰길쪽으로 나오다가 왼쪽에 만두간판보이는 곳에서 좌회전 후
한 10m정도 직진하다가 좌측에 있습니다.
이거 왜이러세요. 행복님은 낮에도 한잔하는 그런 뇨자.... 님이라구용.
설마요~ 낮에 술을 먹다니......ㅋㅋ
그러게요.. 그게 눅울까요
진짜 대박이네요 푸짐하니 상다리 부러지겠어요ㅎㅎ
킴하님께서 방문하셔서 상다리 한번 부러트려 보세용
조점례순대국밥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잘 찾아보세요
완전 대박이네요..꼭 들러보겠슴~~~
네^^;; 다녀오시고 후기 한번 홀려주세요 ㅎㅎㅎ
네 잘 알겠습니다...
깔끔하네요
미식가님 가셔서 후회 안하실거에요 ㅋㅋㅋ 부담없이 한잔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아~ 저 홍어무침~~~~~~~~~~~~~~~~~~광주 내려가면 엄니가 자주 해주시는데...
다양한안주에 술이절로절어가겠네요.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일찍 봤음 어제 갔을거인디.... 괜히 순대먹으러갔넹.... 엘럽님 덕분에 낮술 즐겁게 먹을수 있는곳이 생겼네요..ㅎㅎ
누구는 이거보고 좋아하겠다~~누군지는 비밀 ㅎㅎㅎ
그러게요.. 그게 눅울까요
집근처 인데 꼭 가봐야 겠어요 ㅎㅎ
여기..저녁에도 하겠죠? 주말 저녁에.....
늦은 시간에는 하지 않아도 백반집이니 저녁시간에는 할거 같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