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28 (화) 인요한 “준석이는 부모가 잘못 키워”…“패드립이 혁신인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1월 26일 국민의힘 서산·태안당원협의회(위원장 성일종 의원)가 개최한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강연에서 ‘반윤석열 신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당대표를 향해 ‘도덕이 없다’고 공격하고 부모까지 끌어들인 인요한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이뉴스>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지혜·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지금은 위기가 분명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여준 새마을 정신 등 국민 통합 운동이 중요하다”며 “경상도 사람들만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산·태안에서부터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하는 데에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며 “패드립(패륜적 농담)이 혁신이냐”고 썼다. 인요한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는 아직 공식적으로 만난 적은 없지만 줄곧 신경전을 벌여 왔다. 인요한 위원장이 지난 11월 4일 부산에서 열린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에 청중으로 참석하자 이준석 전 대표는 연단에서 그를 ‘미스터 린튼(Mr. Linton)’으로 호명하며 영어로 “당신은 오늘 이 자리에 올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인요한 위원장의 영어 이름은 존 올더먼 린튼이지만, 전남 순천 출신인 ‘특별 귀화 1호’ 한국인이다. 그런 그에게 영어로 응대한 것은 ‘인종 차별적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이준석 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을 향해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라고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환자’에 비유했다. 이에 인요한 위원장은 이튿날인 11월 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는 부산에 있고,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다”라며 부산에서 토크콘서트를 연 이준석 전 대표를 환자에 빗댔다.
‘국정원 스리톱’ 이례적 동시 교체… 배경엔 ‘인사 파동’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당일인 11월 26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과 권춘택 국정원 1차장, 김수연 2차장을 일괄 교체했다. 지난 6월부터 내부 인사 잡음으로 내홍이 불거진 국정원의 수뇌부 3명을 이례적으로 동시 교체하며 문책성 인사를 한 것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내어 “윤석열 대통령은 김규현 원장과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신임 1차장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신임 2차장에 황원진 전 국정원 북한정보국장을 임명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정원장 후보자는 이날 지명하지 않았다. 원장 직무 대행은 당분간 홍장원 신임 1차장이 맡는다.
대변인실은 “김규현 원장은 정권 교체기에 국가 최고 안보 정보기관으로서의 국정원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신임 1, 2차장은 해외 정보와 대북 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의 전문가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문책성 교체라는 평이다.
국정원은 지난 6월 1급 간부 인사가 일주일 만에 번복되는 등 인사 파동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내부 특정 간부의 인사 전횡설이 불거졌다. 이달 초엔 권춘택 1차장이 비리 연루설에 휩싸여 직무 감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고, 김규현 원장 교체설이 다시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뇌부에 대해 경질성 교체를 단행하면서, 국정원은 당분간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동훈, 이정재와 서초구 식당 저녁… 현대고 동기동창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가 11월 26일 서울 서초구 모 한식당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고(5기) 동기동창인 두 사람이 주말 저녁식사를 할 정도의 친분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한동훈 장관과 배우 이정재의 목격담들이 올라왔다. “두 사람이 저녁 식사 후 이정재의 차를 타고 함께 귀가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갈빗집에서 식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장소까지 거론됐다. 1973년생 동갑내기인 한동훈 장관과 이정재 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리한 현대고를 졸업했다. 한동훈 장관은 고교시절 전교 1~3위를 벗어나지 않았고 ‘문과 1등’을 도맡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정재는 고3 때 미술전공을 위해 ‘예능반’에서 공부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6시께 편안한 복장으로 만나 두 시간가량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엔 이정재의 차에 한동훈 장관이 함께 타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만남은 한동훈 장관과 이정재를 알아본 시민들이 함께 찍은 사진과 후기로 외부에 알려졌다. 현대고 5기 동문들 사이에서 한동훈 장관과 이정재는 주목받는 ‘친구들’이다. 지난해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올랐고, 이정재가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위상을 드높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활약하면서 두 사람이 동기동창인 점이 정치권에 회자되기도 했다. 최근 행보는 정치권의 이목을 받고 있다. 한동훈 장관은 지난 11월 17일 대구, 11월 21일 대전에 이어 11월 24일 울산을 연이어 방문하며 정계 입문의 기대감을 높였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외국인 노동자가 대거 투입된 조선업 현장, 한국어 능력시험장, 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스마일센터 등을 방문했지만 시민들이 몰리며 사진과 사인 요청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정재 씨는 ‘오징어게임’으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스타워즈 시리즈 주연을 맡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현재는 ‘오징어 게임 시즌2′와 다수의 영화 공개를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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