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닷물 속에 무슨 변고가 있는 것일까요?
근해의 어류 분포가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아열대 지역 바다의 물고기가 제주도 인근 해역서 심심찮게 잡힌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이런 아열대 물고기가 동남해안에 까지 출몰하고 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것들도 가끔 보입니다.
한 조사가 분홍빛을 띄는 기다란 막대기 같은 물고기를 들고 있습니다. 길이는 1미터가 훨씬 넘어 보입니다. 도대체 이 물고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 사진은 지난 2일 '삼천포금양호'님이 '146cm의 정체모를 대물(?) 물고기'란
제목으로 인터넷 바다낚시( http://www.internet-seafishing.com/ )에 올린 사진입니다.
그는 '회원들과 함께 경남 사천시 삼천포 앞바다에 나가 낚시를 하는데, 대구에서 온
'최프로'님이 길이 146cm의 대어를 낚았다. 그런데 처음 보는 대어라 어종을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함께 남겼습니다.
다음은 인터넷바다낚시에 올라온 '삼천포금양호'님의 글입니다.
많은 가족님들을 모시고 잔잔한 바다를 헤치고 어둠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었습니다.
불황이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갯바위에 가족님들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9시경 둘러본 포인트는 별조황이 안보였고 단 한군데의 포인트에서만
감성돔 소식이 들렸습니다.
다시 한번 포인트 이동을 시켜드리고, 뒷풀이를 위해 볼락 외줄채비를 담궈 보았습니다. 조류가 바뀔무렵이라 약간의 늦은감이 있었지만, 채비기 바닥에 닿기가 무섭게
쉴세없이 흔들리는 초릿대에 짜릿한 쾌감을 만끽했습니다.
빨라지는 조류 때문에 겨우 한 시간여를 낚시해 50수 이상의 큰 볼락들을 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바닥의 수온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서 인지, 갯바위의 감성돔 조황은 재미를 보시지 못햇습니다.
천안의 어설픈 패밀리의 동생분께서 아버님과 한조를 이루시어
45cm급 귀한 감성돔 한수를 올리시어, 오늘의 장원을 차지하셨고…
대구에서 오신 최프로님께서는 이름 모를 금양 역대 최대어를 잡으셨습니다.
심해어인 듯 한데 이름을 알 수가 없네요. 길이는 146cm가 나오더군요.
어렸을 때 먼바다에 나갔던 배들이 잡아온 고기속에 작은 고기를 본 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큰 놈은 처음 보네요. 어느 분이시든 어종 이름 아시는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물고기의 어종이 무엇인지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해 봤습니다.
사진을 본 김종빈 연구사는
"이 어류는 큰가시고기목 대치과 홍대치(bluespotted cornetfish)"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홍대치는 태평양, 인도양의 수심 90-130m에 서식하는 아열대성 어류"라며
"식용으로 보다는 수족관의 관상어로 이용되는 상업적 어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근해에서도 잡히는 어종인가? 아니면 온난화 때문인가?" 질문에는
"제주 인근에서 가끔 잡히기도 하지만, 남해안에서 잡혔다는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다.
동해안에서 대형 가오리 등이 잡히는 것과 비슷하게 온난화 때문에
서식지역이 넓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답변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아열대 어류가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올라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2005년 11월 경북 포항 신항만 근처 물막이 방파제에서 잡힌 192cm 길이의
희귀 어종 투라치(아래 사진)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 192cm 투라치… 엄청난 갈치 같죠?
또한 2005년 10월 연합뉴스는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모래시계 공원 앞 해안가에
길이 4m, 폭 30㎝가량 되는 대형 산갈치(아래 사진)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고
보도 하기도 했습니다.
▷ 대형 산갈치 정동진 해안가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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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희귀어종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