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선물을 내면에서 발견하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특히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우리는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부르는 부활 제4주일에 제63차 성소 주일을 기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마음을
이끄시는 목자시니, 그분을 따를 때 삶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면 관상과 내
적인 삶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자기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넘어, 아둠 속에서 자신을 이끌어 주
시는 하느님 빛의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기도와 침묵을 바탕으로 세워지는 이러한 관계를 잘 가꾸어 나간다면, 성소
라는 선물을 받아들이고 이에 적극 응답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이 열립니다. 성소는 사랑과 행복의 모험입니다.
모든 성소는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을(1요한 4,16 참조)깨닫고 경험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한 사
람 한 사람에게 고유한 거룩함과 봉사의 길을 안배해 두셨습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기 위해서는 우리 또한
내적 침묵의 자리를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이는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인간적 만남에 관한 것입니다.
충만하고 풍성한 삶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주님과의 친밀한 우정을 통하여 여러분
은 자신을 선물로 내 주는 법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나자렛 사람 요셉은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완전한 신뢰의 모범
을 보여 준 인물입니다. 그는 주님의 선하심과 성실하심을 확신하며 하느님을 신뢰하고 자기 자신을 온전히 내맡겼습니
다. 우리는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하느님의 약속을 더욱 굳건하게 신뢰해야 합니다.
성소는 고정된 목표가 아니라, 주님과의 친밀함으로 유지되는 역동적인 성숙의 과정입니다. 우리 삶 전체는 주님과의 '
굳건하고 생생한 유대에 뿌리내려야 합니다. 성소는 인간의 삶처럼 점차 펼쳐지는 하나의 여정입니다.
우리가 받은 선물은 날마다 하느님과 맺는 관계에서 영양분을 얻음으로써 성장하고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날마다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함으로써 하느님과 맺은 인격적 관계를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십시오. 그렇게 할 때 여러분
의 성소라는 선물이 성숙해져, 여러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교회와 세상을 위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 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선물은 내적으로 받아들이는 모범이시며 기도와 경청의 스승이신 성모마리아께서 언제나 여러분의 이 여정에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바티칸에서. 2026년 3월16일
레오 14세 교황
(※전문은 교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5월 3일 (주일) 본당 주보에서 옮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