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관장 이상목)이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 문화행사 `깃부고나 오날날 어린이날`을 5일 어린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울산박물관 야외광장과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3ㆍ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울산박물관 특별전 `울산의 만세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통해 `울산 독립운동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어린이날 문화행사의 핵심단어도 `어린이 인권, 소파 방정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으로 정했다. 이번 문화행사의 주제인 `깃부고나 오날날 어린이날`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쓴 `어린이날` 노래의 첫 구절이다.
`어린이`라는 말은 1920년대 방정환이 정착시키면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소파 방정환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암울한 삶을 살았던 시기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깨우치고 권리를 부여해 미래를 이끌 주체로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린이날은 1923년 5월 1일 처음 어린이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한 것을 시작으로, 광복 이후 1946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이었던 5일을 어린이 날로 지정해 기념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울산박물관 어린이날 문화행사 `깃부고나 오날날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인권 향상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독립을 꿈꾸고 밝은 미래를 계획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체험 행사로는 어린이 독립운동가의 가방, 소파 방정환이 전하는 이야기, 작은 불빛이 큰 희망으로, 손에서 손으로 전하는 나의 태극기, 사진으로 그날을 기억해요, 특명, 독립 암호를 전달하라, 특종, 독립신문을 만들어라, 자랑스러운 어린이 독립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어린이 독립운동가의 가방`은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아동잡지 `어린이`를 읽어보고 그 속에 숨겨져 있는 퀴즈 등을 풀면 어린이 독립군 대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체험이다.
`소파 방정환이 전하는 이야기`에선 어린이들 가슴에 잔물결인 소파(小波)를 일으켜 큰 물결, 즉 대파(大波)가 돼 출렁이길 희망했던 방정환 선생의 어록이 담긴 열쇠고리를 만든 것이다.
`작은 불빛, 큰 희망으로`는 어린이 독립운동가로서 어떤 독립운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엘이디(LED) 무드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손에서 손으로 전하는 나의 태극기`는 독립운동에 쓰였던 다양한 태극기를 알아보고 태극기 목판으로 찍어서 나만의 태극기를 제작한다. `사진으로 그날을 기억해요`는 내가 만든 태극기를 들고 의미있는 5월의 달력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특명, 독립 암호를 전달하라`는 실제 독립 운동가들이 썼던 암호문을 활용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비밀 편지를 전달하는 체험으로 이를 작성한 뒤 어린이날 이후에 우편으로 발송된다.
`특종, 독립신문을 만들어라`는 울산박물관 특별전 `울산의 만세운동`의 전시해설을 듣고 독립신문을 만들어 보는 것으로, 시간대별로 현장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자랑스러운 어린이 독립군`은 어린이 독립운동가로서 독립운동 다섯 가지 이상을 체험한 어린이에게 실제로 독립군들이 사용했던 모양의 배지를 뽑을 수 있도록 한 체험 행사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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