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月岳山. 1,097m)
영봉(靈峰)을 가려면
덕주골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도 있다.
영봉(靈峰)이란
신령스러운 봉우리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는
백두산과 월악산 두 곳에 있다.
덕주계곡을 따라
산을 오르다보면
고즈넉한 산사
덕주사(德周寺)를 만나게 되고
암벽에 새겨진 불상
마애불(磨崖佛)도 만나게 된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이맘때면
수능시험(11.14)을 앞둔 엄마들이
유명하다는 절을 찾아
수능합격기원 기도를 한다.
덕주사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숙월악산(宿月岳山德周寺)이란
시인 박세화(1834-1910)님의
시 한 수를 읊으며
산길을 오르면
덕주사 주승의
목탁소리가 박자를 맞춘다.
"월악산 높아
허공에 반쯤 솟고
덕주사 옛 절은 흰 구름 속에 있도다.
골짝 하늘 고요한데
새벽 종소리 떨어지니
늙은 스님 앉아서
가섭(迦葉)의 풍모 읊조리네"
마태복음 7장
7.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가복음 11장
24.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많은 세상사람들은
성경말씀이나
부처님말씀을,
앞뒤 다 잘라먹고,
자기에게 유리한 몇 구절만가지고
그것을 맹신하고 복종한다.
사람들은
간절히 기도만하면
이루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기도(祈禱)란,
신(神)에게
내가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기도란,
신 앞에
엄숙하게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며
내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실천사항을
고백하며 맹세하고 약속하는
선서(宣誓)이며
서약(誓約) 행위이다.
꿈을 꾸는 사람도 본인이고
꿈을 실천하고
실현하는 사람도 본인이다.
기도의 내용에는
자기의
욕망과
염원을 담는 것은 옳지 않다.
만약
의학전문대학원에
수석합격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거나
로또복권 일등 맞게 해달라고 하면
상대방 한 명은
나 때문에 떨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신 앞에
선서하고 서약한 기도는
결코
신이 이루어주는 것은 아니다.
신은
그저 들어주기만 할뿐
기도에 대한
보증인 역할만 해주는 것이다.
간절히 기도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진실한 노력과
열심(熱心)이 뒤따라야 한다.
아무리 간절히 기도해도
구체적 실천과 의지가 없는
공허(空虛)한 기도는
헛기도가 되고 만다. <쇳송.2530>
첫댓글 좋은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