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詩)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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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지용 ‘향수(鄕愁) 노래 가사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여러 모양의 별들이 섞여 빛나는 모습)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 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첫댓글 시도 유행이 있지요
갑오개혁 이후로
어려운 한자시가
한글 시로 어려운 낱말 사용 않해도
명시가 되네요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방장님 ! 감사합니다
'내 마음 고요히 고윤 봄길 위에'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바람이
차가워 지려 합니다
곱고 이쁜 하루 되세요 ^^*
건강합시다
서길순님 안녕하십니까.
올려주신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김영랑"님의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혹서기간에 오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잘쉬셨나요
감사합니다
옥구 서길순님!좋은아침
방가워요
올려 주신 좋은글
잘 감상합니다
오늘도 무더위
잘 견디시고
즐거운 하루 행복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맑은맘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아름다운 시만 올리셨군요~
위 두 시는 명화입니다
*뷔인 밭에--> 비인 밭에(충남의 비인)
*하늘에는 석근 별--> 성근 별 입니다.
위 두개가 원본과 다르군요~
네 참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