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천아시안 게임도 폐막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TV 프로및 각종메스컴에서 대회중계를 보며 대한민국을 응원 했을테고
참가한 모든 나라의 국민들도 자국선수들이 메달을 따기를 간절히 기원 했을것입니다
문득 몇달전 만났던 네팔의 어느 여학생이 떠오르기에 네팔의
성적을 알아보니 동메달 1개 였습니다
이런 국가대항 시합이 있을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저는 우리나라를 얼마나 사랑할까 생각해봅니다
월드컵, 또는 올림픽때 김연아의 피겨나 손연재의 리듬체조등 에서
마음으로 간절히 그리고 목청껏 응원 하는것만이 나라사랑의 전부는 아닌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네팔에서 한국의 의과대학으로 유학온 한 여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네팔은 95% 이상이 불교신자인 국가입니다
따라서 그는 열약한 환경 속에서 어렵게 생활을 하고있는 본인의 주위에 대하여 말해주었습니다
자신의 어머님이 타종교 라는 이유만으로 이혼을 해야 했던 이야기
교통수단이 자전거 밖에 없지만 고지대 에서도 땀을 흘리며 농사 짓고 학교 다녔던 자신에 관한 이야기등 이었습니다.
비록 멋진 옷도 안입고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가지고 있었던
그 학생은 잠이 부족한듯 큰 눈이 더 휭해 보였지만
저는 그 학생의 이야기를 듣는동안 그의 말속에서 뜨거운 열정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기나라인 네팔을 사랑하고 그 민족을 위해 무엇인가 해보려는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선진의술을 배워서 네팔에서 돈을 벌겠다는것이 아니라
첩첩산골 오지의 사람들에게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서 한국에 유학 온것이라고 했습니다
네팔의 국비 장학생이지만 한국의 비싼 물가와 기타 생활비를 보충하느라고
밤늦은 자정까지 할수있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간 대화를 마치고
건물내부를 보여달라고하여 이곳저곳을 보여주었습니다.
Wonderful(원더풀) Beautiful(뷰티플) 을 연발하던 그가 조용히 앞으로 나아가더니 두손을 모았습니다
무릎 꿇고 있는 학생의 모습에서 간절함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학생이 어깨를 들썩이며 뭐라고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이후 오랫동안 흐르는 눈물을 닦는 그의 모습에서 그동안 잊혀졌던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는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과
이곳에서 살고있는 저같은 사람들을 부러워할지 모르지만......
그 순간 저는 네팔 과 그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는 그 여학생이 부러웠습니다
서울,경기에 살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10년 넘게 이어온 일본 대사관앞 수요집회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젊음을 바친 영령들이 잠들은 동작동 국립묘지에 가본적 없고
직장생활 하면서 감원 안당하려고 또 승진하려고
돈좀 모으려고 바쁘다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한 그분들의 희생을 한쪽구석으로 흘려 보냈던 자신의 부끄러움과
네팔에서 유학온 그 여학생 앞에서 한없이 작아졌고 초라했던 당시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첫댓글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치시거나, 헌신하신 분들께 제 한 몸 부지하느라 허덕이는 한 사람으로서 한없는 감사를 올립니다.
.....
하지만 요즈음 '국가'의 존재 이유가 도대체 뭔지, '국가'라는 체제가 과연 반드시 필요한 건지..에 대해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나옵니다..ㅠㅠ
나라사랑 이라는것이. 국민과 내이웃과
내가족을 사랑하는것 일수도 있겠지요
네팔의 그 여학생 처럼. 말입니다
월요일 아침인데. 행복한.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가슴이 찡 하면서 부끄럽네요
내 조국 내 나라가 있어 소속감에 행복했고 응원하고...
미쳐 다른나라 생각을 못한 내 자신을 한번 돌아보는 글 감사합니다
네 답글 감사드리고
포근이님과. 마음이 공유되는것. 같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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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여학생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랄뿐입니다
답글 감사드리며. 좋은저녁되세요
네팔에 한번 가고싶네요.
기회가있기를 바랍니다
좋은밤되시고요
네팔 여학생의 뜻이 이루워지기를~
샤모니님의 마음이 참 선해 보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