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잡다한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문제...
(얼마전 뉴스에서 대체복무 범위를 확대시킨다는 기사가 뜬 걸로 봐선 곧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만...)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군대보다 빡센 공기업이나 민간업체를 만들어서 기숙식으로 대체복무를 시킨다.
그러면 '누구는 군대에 가서 X뺑이나 치는데 누구는 양심적 뭐시깽이라고 XX 편하게 군복무하네'란 말도 안 나올 것이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의 양심도 지킬 수 있다."
"빡센 공기업이나 민간업체...어떤 종류로...?"
"흠...한국평화공사...지뢰제거 등 폭파물 제거를 주목적으로 하는 회사...평화를 위한다는 목적이랑 양심과도 어느 정도 일목상통하고...위험도 측면에서도...군대 가는 사람들의 불평도 줄일 수 있고...군대랑 조금 연관되는 것이 걸리긴 하지만..."
(역시...전 너무 단순합니다...)
그러다가 이어 나온 생각은 더 어이가 없어집니다...
"남녀 간 군 복무로 인한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저의 답은...
"여자도 군대에 가게 만들고 조속한 시일 내에 유전자 조작으로 남자도 임신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물론 한달에 한번 마술에도 걸리게 하고..."
이게 답이었습니다....
(역시...전 너무 단순합니다...)
사실 그냥 재미로 그렇게 생각해 본 것이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검색을 발동시켰죠!
이럴 땐 지식iN이 최고였습니다.
역시나 글이 주루룩...많기도 많아라...
엄청난 양의 글들...
워낙 많아서 다 읽어 보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글의 질들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감정적인 글들이 대다수...역시...
하지만 대게 요약을 해보면...
1. 여성보다 남성이 체력적으로 강하다.
-'여성은 한 달에 한번 마술에도 걸린다.', '군대란 전투를 벌이는 곳이므로 체력적으로 약한 여성은 오히려 짐이 된다.' 등
2. 여성은 애를 낳는다.
-'여성의 주목적은 번식이다.', '전쟁에 여자도 나가 다 죽으면 대는 누가 잇냐?' 등
3. 통념상 여성을 보호해 주는 것이 남성의 의무다.
이에 대한 반박들은...
1. 여성보다 남성이 체력적으로 강하다.
->여자보다 비실비실한 남자도 많다.
->왜 사관학교에서 학생을 뽑을 때 체력측정을 같은 기준으로 하지 않냐?
->그럼 전투병은 남성이 하고 취사병, 사무병 등은 여성이 해라.' 등 많았습니다.
->군대가 아니여도 좋으니 대체복무라도 해라...까지...
2. 여성은 애를 낳는다.
->전쟁에 나가 남자 다 죽으면 어차피 애는 못 낳는다.
->애를 혼자 키우냐?
->애 낳는 것이 의무인데 왜 애를 안 낳으려고 하냐?...ㅡㅡ!
3. 통념상 여성을 보호해 주는 것이 남성의 의무다.
-역사 속에서 여성들이 전투에 적극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무조건 남자가 보호해 주길 바라는 건 웃긴 거 아니냐?
뒤이어 이에 대한 또다른 반박들이 이어지더군요...
예전엔 이게 그리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군가산점 제도'가 사라진 후 불만이 생겨서 이렇게 극한 상황에까지 온 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 온 '군대란 아까운 시간 버리면서 몸 망가져 오는 곳'이란 인식도 큰 것 같습니다.
저는 군복무에 대한 인식 변화에 대한 노력과 대체복무를 통한 여성의 복무 또는 자원입대제로 전환, 군가산점 제도의 부활 등을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검색해서 얻은 내용들은 거의 다 너무 감정적인 상황만을 앞세운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번 검색해서 읽어 보십시오. 대단합니다...ㅡㅡ!)
우리 한번 논리적으로 남자가 군대에 가야 하는 이유와 이러한 군복무 문제로 인한 남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누가 압니까? 시험에 논술로 나올지...
(사실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 못해 없지요...)
아마 문제는 이렇게 나오겠죠?
"군가산점 폐지로 남녀간 군복무에 대한 갈등이 있다. 현재 의무적 군복무를 여성도 하는 나라는 이스라엘(2년 6개월) , 말레이시아(6개월), 북한(7년), 그리스 등이다. 우리나라도 여성의 의무 군복무를 시행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논하시오."
첫댓글 개인적 의견이지만 군대 애기 나올 때마다 출산 애기 나오는 건 좀 아이러니..
제발.. 군복부 얘기 나올때마다.. 사회에 만연해 있는 남녀차별 좀 들먹거리지 말길... 차별을 또다른 차별로 상쇄시킬려는 논리는 도대체 무슨 논리???
솔직히 전체적인 사회적으로 여성은 성차별을 많이 받습니다. 만연해 있는 남성우월주의가 있기때문에 굉장히 많은 경우에 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분명 대한민국뿐 아니라도 모든 대우에 남여가 평등하지 않지요 남자분들은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여자분들의 입장에서는 참 많이 느낍니다. 그런 사회 속에서 남녀평등의 이유로 군대를 가라고 한다면 먼가 부당한 느낌이 없지는 않아요 그리고 출산 얘기는 남여가 두드러지게 틀린점을 볼때 남자 입장에서는 군대를 가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 하고 있는 것이고 여자분들 입장에서는 출산이 자연적인 거지만 출산을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끼기에 계속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닐 까요
여자들한테는 출산에 굉장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출산은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고 봐야지 의무라고 생각은 안합니다. 여성의 의무라고 그렇게 생각함으로 인하여 남녀간의 골만 깊어 가는 거지요.
느낄때 느끼더라도 사회적 제한(군대)과 생리적 제한(출산)을 서로 동등하게 상쇄 시켜버린다는 것은 논리부족인듯. 그렇게 따지면 다른나라들은 생리적 제한(출산)에 대한 여자의 보상으로 왜 의무복무제도인 징병제를 하지 않을까요? 한국남자들은 사회적 의무(군대)에 대해 선택권이 없지만, 출산은 낳기 싫은면 안나면 되는 거아닌가..선택권도 있겠다.. 뭐가 더 여자가더 불합리 하다는 건지...
솔직히 남자와 여자의 생리적 차이(힘등)에 의해 여자가 사회적인 제도에 의하여 보장 받기를 원한다. 라고 차라리 떳떳하게 말하면 뭐가 나쁘다는건지..말을 빙빙 돌려가면서 하면 듣는 남자들도 기분상하고, 해결책도 나올수 없지요. ..제도로서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성은 지켜질수가 없지요. 수많은 전쟁시에 여자와 노약자가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를 보면 그 해답이 될 듯...
전 현재 임관을 앞둔 장교임관예정자입니다. 신분이 신분인만큼 이야기하기가 조금은 조심스럽습니다만, 전 양심적병역거부자를 인정하고 이들을 위한 대체복무수단이 조속히 강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에게 군복무 의무를 지게해야한다는건 죠크라고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어떠한 조건하에서도 개인의 자유는 지켜져야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국가의 의무입니다. 여증과 소수 불교신자의 경우 살생을 하지않겠다는 이유로 집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신념이 국가가 나서서 '빨간줄'을 그어야 할만큼 국가존립에 위협적인 사상인지 묻고싶네요. 물론 의무복무제인 한국사회에서 형평성 문제를 의식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병역개혁에 양병거자를 위한 병역대체제도가 포함되기를 바랬습니다만 진보적 정부라는 참여정부도 이들에 대한 구제를 시도하지 않았더군요. 조속히 이들을 위한 대체복무제도가 도입되기를 바랍니다. 여증에 대한 뱀다리하나.. 간혹 여증사람들이 단순히 군대를 빼기위한 수단으로 병역을 거부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여증의 집총거부는 나치치하의 독일에서도 있었답니다. 나치수용소에서 유태인은 적색, 폴란드등 유럽인은 녹색, 동성애자및 열등인자는 회색등으로 나누어 구분할때 집총을 거부한 여증은 보라색으로 표시했다고 하더군요. 성숙한 사회가되기위해 우리가 존중할 가치가
충분한 신념인것 같습니다.
처키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제가 처음 이 글을 보고 답답했던 마음을 조리있게 풀어주신 것 같아 후련하네요. 아유!
제 생각엔 남자들이 말은 여자도 군 복무 시키자. 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면 별로 반기는 남자들 없을 겁니다. 저도 제 딸이나 주위에 여자들이 군대 가는거 절대 원치 않습니다. 단지 여자분들이 남자들이 군대가는 것에 대해 그냥 누구나 다가는 별거 아닌거 라는 식으로 말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에 교도소 생활에 대한 다큐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는데 군대랑 완전 똑같더군요. 말이 좋아 군대지 징역 2년 2개월 사는 거랑 별 차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김정민님 뭔가 핀트가 어긋난것 같은데..우리 군이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모병제를 통한 전문화된 집단입니다. 남녀 모두에게 군역을 부과해 병영사회가 되는것은 군은 물론이고 한국사회의 지향점은 아닙니다. 제 글에 가부장적 가치를 옹호하는 내용은 없었는데 오해가 있었던것 같네요.
군대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과연, 군복무가 지원제였다면 입대할 대한민국의 남성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라는 명제와 더불어 '군면제라는 혜택(?)의 대한 기준잣대가 잡음이 없을만큼 냉정했는가?'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군대 다녀온 남성이 군에 갈 필요가 없는 여성에게보다는 군대 안 간 같은 남성-일명, 신의 아들이라 불리는 사람들, 이중국적자들, 그 밖에 부정한 방법으로 면제된 자들 등-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적개심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때문에 남성 대 여성의 문제로 나누기보다는 군면제에 대한 문제를 엄격하게 다루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