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시네마, 노 베어스 - 자파르 파나히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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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소개

신작 <노 베어스>(2022)에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그의 초기작에서처럼 자전적 경험을 픽션화합니다. 이란의 작은 마을은 권위의 압력을 받고 있고, 감독은 검열을 통과해야하는 예술 창작의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파나히의 특별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 맞서는 예술가의 창의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영화를 연출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담아내고, 촬영의 제약을 극복합니다. ‘영화라는 주제’에 대한 파나히의 열정은 이란 영화의 또 다른 대표적 작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학 시절부터 이탈리아 사실주의 영화에 큰 관심을 보였던 자파르 파나히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가 일했던 카눈 스튜디오(어린이 및 청소년 개발 센터)에서 데뷔했고,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두 작가는 검열을 우회하기 위해 아이가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었고, 허구와 현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일상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옹호하는 새로운 영화 언어를 만드는 유사성을 공유합니다. 이 새로운 영화는 견고한 구조 대신 관객이 개입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미완성, 불완전의 영화입니다. 이들은 관객이 새로운 영화에 겁을 내는 대신 능동적이고 건설적인 태도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예술에 참여하기를 원했습니다. 현실의 제약과 금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독립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영화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 없는 관객들 또한 자신들만의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자파르 파나히의 신작 <노 베어스>와  <3개의 얼굴들>(자파르 파나히, 2018), 그리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지그재그 3부작’까지 모두 8편의 영화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두 작가의 공유된 관심사에 관한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의  시네토크 또한 열릴 예정입니다. 

◆시네토크 

“이것은 영화가 아닌가? 자파르 파나히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경계 없는 영화”   

일시 2월 3일(토) 오후 3시 30분 <노 베어스> 상영 후

진행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

◆ “노 시네마, 노 베어스” 온라인 예매 오픈 일정 

― 관객회원 사전예매 오픈: 1월 19일(금) 오후 6시 

― 일반 예매 오픈: 1월 22일(월) 오후 2시 

(상기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상영작 목록

1	노 베어스	자파르 파나히	2022 | 이란 | 107min | Color
2	3개의 얼굴들	자파르 파나히	2018 | 이란, 미국 | 101min | Color
3	여행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74 | 이란 | 74min | B&W
4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87 | 이란 | 84min | Color
5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2 | 이란 | 96min | Color
6	올리브나무 사이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4 | 이란, 프랑스 | 103min | Color
7	체리 향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7 | 이란, 프랑스 | 99min | Color
8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99 | 이란, 프랑스 | 118min | Color

상영시간표

01.31 Wed	15:00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118min)	17:30    체리 향기   (99min)	20:00    노 베어스   (106min)
02.01 Thu	15:00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94min)	17:30    올리브나무 사이로   (103min)	20:00    3개의 얼굴들   (100min)
02.02 Fri	15:30    여행자   (83min)	17:30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118min)
02.03 Sat	13:00    3개의 얼굴들   (100min)	15:30    노 베어스 + 시네토크 김성욱   (106min)	19:00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118min)
02.04 Sun	14:00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90min)	16:30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94min)	19:00    올리브나무 사이로   (103min)
02.07 Wed	15:00    체리 향기   (99min)	17:30    3개의 얼굴들   (100min)	20:00    여행자   (83min)
02.08 Thu	14:30    여행자   (83min)	16:30    체리 향기   (99min)	19:00    노 베어스   (106min)
02.09 Fri	14:30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90min)	16:30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94min)	19:00    올리브나무 사이로   (103min)
02.14 Wed	14:30    노 베어스   (106min)	17:00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118min)	20:00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90min)

[아스팔트정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노 베어스'와 '3개의 얼굴들' 그리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여행자'를 보는 즐거움을---

1990년대 중반 종로 4가에 위치한 OB계열 문화관에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제가 열렸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자막 없이 영어로 상영했지만 그날 4편 가량을 보며 허기진 배를 빵으로---

이후 자막이 있는 필름을 다시보며 이란의 현실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에 대해 새로운 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