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그림.. 김홍도의 '씨름' 누구나 교과서에서 자주 보아온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은 몇 가지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고 하고 어린 아이들한테 이 그림을 보여주면 "누가 이기나요?"라고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방송에서 어느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가 하면.. 김홍도, 씨름, 단오.. 그런 것들인데 이 그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이는 "누가 이겨요?" 라고 질문을 하는 거죠. 누가 이길 거 같으세요? 자, 이 장면은 단오 풍경이죠? 음력으로 5월 5일이면 양력으로 6월 초순, 중순이에요.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하루를 날 잡아서 쉬는 거예요. 누구를 위한 날인가 하면 농사 짓는 사람을 위한 날이에요. 늘 몸을 움직이며 일을 하던 사람들이니까 양반하고 씨름을 하면 뭐 거의 100전 100승일 거예요.
만약 우리가 양반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 사기를 좀 더 돋워줄 수 있을까?' 그래서 양반은 좀 더 극적으로 져주기 위해서 씨름기술을 배우는 겁니다. 멀리 보면 이게 훨씬 좋은 거예요. 왜냐 하면 농부들이 기분 좋으면 내일부터 훨씬 기분 좋게 농사지을 것이고 그 이익이 누구한테도 와요? 나한테도 오죠. 이게 공생의 방식이고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방식이에요.
인문학의 가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가치인데 요즘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이 정부발표에 의해도 6백만이 넘어요. '이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 공감능력도 없는데 이 질문을 하나 하면서 이어져 가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지?'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교훈을 이 그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 져주는 게 이기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조건 임금을 낮춰 비용을 줄일 것인가? 아니면 근로자는 또한 소비자이기도 하므로 적정한 임금을 통해 수요 기반을 늘릴 것인가?
※참고: 이 그림에서 양반과 평민의 구별 갓 - 양반은 챙이 넓고 큰 갓, 평민은 뾰족한 모양의 갓 신발 - 양반은 가죽신, 평민은 짚신 가운데서 씨름하는 두 사람 옆에 벗어 놓은 신발을 보면 둘 중에 한 명은 양반이고, 한 명은 평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누가 이기고 있나? 두 다리가 땅에 굳건한 사람은 팔에 힘을 주고(근육 묘사) 상대방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고 반대로 한쪽 다리가 들린 사람은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질 거 같다. 어느 방향으로 쓰러질까? 오른쪽 아래 두 사람이 화들짝 놀라며 피하려는 모습으로 보아 그쪽 방향으로 쓰러질 거라는 것을 김홍도는 암시하고 있다. 왜 여자들은 안 보일까? 단오날에 남자들은 장터에 모여서 한바탕 씨름판을 벌이고 여자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산이나 시냇가에 가서 창포물에 머리를 감거나 그네를 타며 즐겼다. http://blog.naver.com/khs8000/20006893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