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클리앙)
경기 보고 하도 열받아 이제야 작성 합니다.
1. 경기 초반 요르단이 한국 키플레이어인 황인범을 강하게 부딪힙니다. 전 경기 황인범이 종횡무진 활약했음을 감안하면 다소 의도적인 파울이었습니다.
2. 전반 초반 우측면에 볼이 살아 나오면서 황인범의 침투패스에 이은 손흥민 PK획득 후 파넨카 골!
3. 이강인의 침투 패스에 이은 이재성의 컷백후 손흥민의 슛! 이때까지는 경기력이 좋았으나... (이재성이 왼발 잡이라 좌측에서 마무리가 참 아쉽습니다.)
4. 점점 요르단 선수들의 압박에 한국선수들이 상대 진영으로 볼을 캐리하지 못합니다. 특히 이강인의 드리블 패턴을 다 읽고 요르단 선수들이 볼이 아닌 이강인 몸을 막는 수비를 보여줍니다.(이강인 오늘 경기 턴오버 17회)
5. 더군다나 좌기제 우영우는 최소한의 공격 지원조차 하지 않고 빌드업시에도 나쁜 패스 길 선택을 합니다. 황인범, 박용우로 2미드필더로 중원의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데 한계를 보여줍니다.
6. 결국 전반 중반 요르단 수차례 문전 타격이후 분위기 좋지 않을때 상대 코너킥에 의한 자책골. 박용우가 요르단 선수가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을 뒤늦게 캐치하여 야기된 실수 였습니다.
7. 이쯤 되면 클린스만 감독은 본인의 선발 미스를 인정하고 과감히 이기제, 박용우, 조규성 등을 교체하여 윙백의 공격력을 올리던지, 중원 3미들로 장악력을 올리던지, 전방 침투 움직임을 만들던지 해서 분위기를 반전했어야 하는데 지켜만 봅니다.
8. 전반 종료 직전 상대 문전 쇄도후 리바운드 볼을 알 나이마트의 하프 발리 슛으로 요르단이 역전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박용우는 알 나이마트의 슛을 제대로 블로킹 하지 못하여 골키퍼가 막을 각을 줄여주지 못합니다.
9. 후반들어 이기제, 박용우 아웃되고 김태환, 홍현석 투입되면서 점차 게임을 한국이 몰아붙이는 분위기로 전환됩니다. 다만 설영우, 이재성 선수의 턴오버를 보면서 선수들이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규성은 수차례 득점 찬스를 허무하게 무산시킵니다.
10. 이후 이재성, 조규성 아웃되고 정우영, 오현규 투입되어 한국은 더욱더 요르단을 몰아 붙이나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간간히 알 타마리 선수의 드리블 역습이 위협적이었으나 김민재가 다 막아 냅니다.
11. 후반 종료 직전 김태환의 우측 돌파후 크로스가 오현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고 손흥민의 컷백을 황인범의 슛이 상대 수비수 맞고 득점합니다. 황인범은 오늘 경기 한국팀 MOM급 활약합니다.
12. 이후 인저리 타임 막판 이강인 프리킥에 이은 박진섭(?)헤더 이후 홍현석의 리바운드 슛이 옆그물을 때리고 경기 종료.
13. 김민재, 황인범, 김태환 정도가 만족스런 활약을 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진한 경기였습니다. 요르단 팀의 한국 대응 전략도 매우 훌륭하였습니다.
14. 오늘 경기 워스트는 클린스만 감독! 다른 선수에 대한 언급은 이미 많은 분들이 하셔서 생략합니다. ㅜㅜ
첫댓글 댓글 중---
hihe
강팀과 상대할때마다 클린스만의 무능함이 계속 드러날겁니다.
찹쌀군
왜 벤투가 삼미들을 고집했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거 같아요… 중원삭제 축구는 결과가 좋은건 로또급 확률인데 말이죠
세애인
요르단은 우리 팀에 대한 준비를 잘했는데 클린스만은 '그냥 해도 이기겠지' 라고 아무 생각없이 나왔을 거 같습니다.
축구를 피파랭킹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월드컵에서 독일, 포르투칼을 이길 수도 있는 게 축구인데 준비없이 경기하면 폭망하는 게 당연하지요.
joydivision
좋은 후기 감사해요. 말씀처럼 박용우 선수기 대인 마크가 너무 안되는 문제기 계속 보여요. 그러면 위치선정이라도 좋아야하는데 이것도 안 좋아서 수비 빌린스가 다 깨지더리고요.
수미 자리를 황인범 선수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해요. 더블 피벗으로 두명을 세우고요.
나이트워커
체격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대에 대한 대비책이 분명히 필요해 보입니다
어쨌거나 골을 만들어내는 공격진은 기복이 있어도 쓴다지만 시종일관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양쪽풀백과 얄팍한 미들진은 정말 개선의 여지가 없는 걸까요.
우리팀이 이기길 바라지만 이런 식의 운용으로 우승하는 건 정말...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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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t
사실 황인범 선수의 퍼포먼스에 대해 계속 의문을 표시했는데, 아시안컵 들어서 많이 반성하게 됐습니다. 3선과 풀백이 역대급 최약체라, 황인범 선수가 거진 박스투박스로 공수양면에서 전부 공을 받고 뿌리더라구요. 그러니 요르단이 계속 강한 태클을 걸었죠. 전과 달리 이재성 선수도 자리를 못 잡는 느낌... 어제 베스트는 황인범, 김민재를 꼽겠습니다.
여담으로 국대 손흥민은 참.. 뭐랄까. 말하기 참 껄끄러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