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좋은, 오래찰수 있는 시계를 하나 갖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는게 팍팍한 저에게 스스로 셀프 선물을 하고자, 시계를 사자! 라고 결심한것도 꽤 오래되었는데, 시계의 세계는 넓고도 오묘하고, 제 마음은 갈대보다도 더 가벼워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비틀비틀, 좌충우돌만 할뿐 아직도 결론은 안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조언도 구할겸, 저의 좌충우돌 시계탐방기를 적어봅니다.
1. 세라믹에 꼽히다.
세라믹 시계로 가장 유명한건, 시계 or 명품에 관심 있으신분은 대부분 아실, 샤넬의 j12입니다.
요렇게 생긴 녀석이죠. 워낙에 국내외 연예인들도 많이 차고 대 히트를 한 녀석이라서 대충 지나가면서라도 한번쯤은 보셨을듯 합니다. 흰색-검은색, 최근엔 크로매틱까지 나왔습니다.
전 이녀석이 마음에 들진 않더군요. 세라믹이라는 소재는 제 관심을 확 끌었지만, 일단 가격이 너무 고가(800가량?)인데다가 샤넬이란 브랜드도 별로고, 생긴것도 마음에 썩 들진 않습니다.
그래서 j12를 제외한 세라믹 소재의 시계가 어떤것들이 있나... 탐방이 시작되었죠.
혹시나 저처럼 세라믹 소재의 시계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은 대략 아시겠지만, 세라믹을 소재로 사용한 시계는 생각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어지간한 브랜드에선 한두개 정도는 다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패션브랜드 시계에도 세라믹 시계는 무진장 많습니다. 아르마니라던가, Gc라던가 패션브랜드에서도 많이 만듭니다.
그런데 그런 패션 시계나 이런건 좀 너무 고만고만하다는 생각도 들고 뭐 딱히 이거다! 하는게 없더군요. 그렇게 헤매이고 헤매이다가 발견한게, zig
http://www.zig-watch.com/shop/main/index.php - zig watch 홈페이지
역시나 시계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많이들 아시겠지만, 시계만드는남자 탁마님의 1인제작시스템 시계입니다. 홈페이지 하단의 블로그 링크로 들어가보시면 시계만드는 과정이 하나하나 다 나옵니다.
(홈페이지 펌)
대충 설명이 다 되어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탁마님 혼자서 만들어서 배송해주는, 가내수공업스러운 시스템입니다. 근데 완성품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단, 다이얼 빼고......... 줄이나 케이스나 이런건 거의 100퍼센트 마음에 드는데 다이얼이.... 다이얼이 어느정도만 마음에 들었으면, 저의 시계 탐방은 아주 짧게 여기서 끝났을껍니다.
혹시나 다음 제품이 나오면 (프리미엄 라인 이야기도 있었죠) 제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이 나오지 않을까 오매불망 기다려봤지만 아직 소식이 없네요. 워낙에 1인기업이다보니 다음 라인업이 딱 확정되어있는것도 아니고 무작정 기다릴수만도 없어서, 다른 시계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2. 나의 취향, 심플.
저도 잘 몰랐던 제 취향을 시계를 보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zig 시계도 그랬듯, 전 심플한걸 좋아하더군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옷도 무늬, 프린팅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저 솔리드, 단색.
아뭏든 저의 심플 취향을 너무나도 만족 시키는 시계를 우연찮게 발견.
나름대로는 유명한 노모스 입니다.
오메가, 로렉스 처럼 어지간한 사람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런 시계는 아닙니다만,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선 제법 인지도가 있는 물건입니다. 무브먼트 쪽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만, 독일산 시계로서 자사의 퀄러티 있는 무브에 깔끔한 디자인으로 은근히 유명한 물건입니다. 가격대는 300근처인것 같더군요.
공식 판매처 - http://www.swisswatches.co.kr/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09
자. 생긴건 100퍼센트 마음에 듭니다.
근데 가격이 제 발목을 잡습니다. 300? 예물시계도 아니고 셀프선물로 300? 나 갑부집 아들내미 아닌데, 그렇다고 시계 매니아도 아닌데, 300? 300? 300?
눈 딱감고 지르자면 못 지를것도 없는 가격이긴 합니다만, 300짜리 셀프선물이 내 주제에 걸맞는 짓인가.. 하는 고민이 심각하게 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살려고 결심을 했다가, 이건 미친짓이야.. 하며 포기 했다가, zig는 70인데 300.... 300이면 전자시계 300개를 찰수 있는데.. 이러면서 왔다리 갔다리.
3. 실제 생활에서의 시계, 게으름.
저는 게으릅니다. 그나마 어릴때는 소심해서 게으름을 이기는 소심함으로 어떻게든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군대에서 병장 생활을 겪고, 나이가 들면서 소심함이 대범함으로 바뀌면서 저의 숨겨진 게으름이 마음껏 표출되고 있는 지금, 저는 게으릅니다.
자, 제가 위에 말한 시계들은 모두 오토매틱, 혹은 수동 시계입니다. 대부분 일반 사람들이 접하고 사용하는 시계는 쿼츠 시계로, 다들 아시다시피 건전지의 힘으로 갑니다. 보통 몇년 정도는 약 안갈고 사용이 가능하고 전지 다 되면 갈아주면 땡이죠. 그런데 저 고가의 오토매틱 시계들은 건전지가 없고 손목의 움직임을 통해 얻어지는 힘으로 가는 시계입니다. 수명은 거의 무한대라고 할수 있고 건전지 갈아 넣을일 없습니다.
그래서 오토매틱 시계가 더 좋은거.. 라고 말하긴 좀 어렵습니다. 보통 쿼츠 시계가 년오차 혹은 월오차가 몇초다.. 라고 이야기하는데 반해 오토시계들은 일오차로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오차가 큽니다. 게다가 손목에 차여있을때 손목의 움직임으로 동력을 얻기 때문에 차지않고 오래 그냥 두면 시계가 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차 보정도 필요하고, 꾸준히 차줘야하고, 못차고 다니면 다시 시간을 맞춰줘야하고, 주기적인 오버홀 등 손이 가는 부분이 무척 많습니다.
순전히 시간을 보기 위한 실질적인 용도로 본다면, 쿼츠 시계가 오토 시계 보다 훨씬 뛰어난 물건입니다. 다만 시계를 그 용도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보기 때문에 몇백 몇천 짜리 시계를 만들고 찾고 사고 하는거겠죠.
오토시계의 가치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게으름과 오토시계가 만난다면, 귀찮기만한 애물단지가 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쿼츠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저가 시계는 싸그리 쿼츠고, 쿼츠의 성능차이는 아주 유의미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냥 디자인 좋은거 아무거나 사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애초에 의도했던, 좋은, 오래찰수 있는 시계와는 또 의미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쿼츠를 찾는 탐방이 다시 시작 됩니다.
전세계 시계의 90%이상이 쿼츠일껀데, 그 중에서 제 마음에 드는 물건 찾기란, 하늘에서 별따기랑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찌 헤매이고 헤매이다 제 눈에 들어온 물건이 오메가 아쿠아테라.
오메가 아쿠아테라 쿼츠 신형입니다. 검판도 있고 흰판도 있는데 사진은 보시다시피 흰판. 구형과 차이점이라면 다이얼에 그려진 세로줄무늬 정도.
디자인도 심플하고, 정장에도 무난할거 같고 가죽줄도 잘 어울릴것 같고, 메탈줄도 괜찮고, 오메가란 브랜드 네임까지 빠지는데가 없습니다. 가격도 나름대론(?) 합리적인 260(플라이워치, 백화점이면 300 가량?) 가량. 어차피 다른 시계가 없는 상황에서 시계를 사는 제 입장에선 이만한 물건이 잘 없는것 같습니다.
자. 이걸 사야겠어.
4. 다시, 취향.
아쿠아테라에 하악 대면서 오메가 매장을 알아보던중, 문득 눈에 띄인게 있습니다. 네이버에 아쿠아테라를 치면 나오는 연관검색어, 아쿠아테라 블루핸즈.
블루핸즈? 현대자동차 뭐, 어쩌라고. 연관검색을 해보니 나오는 물건.
제가 위에 올린 아쿠아테라 라인인데, 요 전세대? 정도 되는 물건인가 보더군요. 지금은 당연히 생산중단이고 새 물건을 구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찾던 쿼츠가 아니라 오토매틱이고요. 굉장히 여러가지 걸림돌이 많습니다만,
어머 이건 꼭 사야만해.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돕니다.
아무리봐도 제취향이예요. 아 맘에 든다. 맘에 든다, 어디 구할데 없나, 중고 장터도 기웃기웃 거려보다가. 또 하나 발견.
IWC의 portuguese..
압도적으로 맘에 드는데, 가격이.... 천만원 가량해서 패스. 그냥 눈만 호강하고 말아야 할 물건.
아뭏든 아쿠아테라 블루핸즈로 돌아가서, 뒤적뒤적.. 중고는 좀 그런데, 그래도 맘에 드는데.. 다시 헤매이고 있는데, 문득 든 생각.
그러고보니 노모스랑 닮았네? 흰판에 블루핸즈. 이게 내 취향이구나... 둘중에 하나라면 노모스가 더 마음에 든다... 어차피 노모스를 안 사고 여기까지 온 이유 중 가장 큰게 가격이였는데, 아쿠아테라 가격이나 노모스 가격이나 큰 차이는 없는데....
그럼 노모스를 살까? 아냐 오토는 내가 관리하기 귀찮을꺼 같아, 쿼츠를 사야되는데, 아쿠아테라 쿼츠 신형? 같은 아쿠아테라면 블루핸즈가..... 이거 뭐 물레방아도 아니고 계속 도냐.
5. 가격대비 성능
쿼츠는 성능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의미는 없습니다. 1년에 5초 틀리나 10초 틀리나, 그게 그거지.
어찌어찌 돌고 돌다보니 아쿠아테라 까지 왔는데, 300만원짜리 쿼츠?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 오메가 쿼츠라고 30년에 0.2초씩 틀리고 전지가 28년쯤 가는것도 아닌데, 쿼츠 시계를 300주고 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명품 쪽을 포기하고 가격대비 성능비가 탁월한 쿼츠 시계는 어떨까. 싶어서 또 다시 시작된 탐방.
세라믹으로 시작했듯, 제가 신소재 같은거에 좀 혹하나 봅니다. 우연찮게 발견한 시티즌의 슈퍼티타늄.
쿼츠 기술은 세계 최고라는 시티즌, 그냥 티타늄도 아니고 슈퍼티타늄, eco drive라는 시티즌의 기술로 노전지(태양광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디자인도 맘에 들고.. 나름 가죽줄도 잘 어울리더군요. 가격은, 무려 30만원대..
어떤면을 봐도 딱히 흠잡을데가 없더군요.
이걸 질러 말어.
하다가 어제 새벽 2시에 잤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시계 탐방기.
오늘 오후 2시에 갑자기 iwc를 사야겠다며 적금을 붓기 시작할지도 모르고, 내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선 timex 이민기 시계를 11번가에서 지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번 주말엔 백화점을 돌며 오메가 매장을 기웃기웃 거릴지도 모르죠.
저의 시계 탐방은 아직 ing 고, 언젠가는 지르고 말겁니다.
자, 제 글로 인해 뽐뿌 받으신 비스게 분들이 지르시길 바라면서.
긴 글 줄입니다.
첫댓글 IWC의 portuguese가 저도 압도적으로 맘에 들었지만 너무 높은 가격으로 패스.. 테그호이어 카레라 헤리티지라인에 미슷한 모티브로 만들어진 시계가 있습니다. 약간 더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심플한거 좋아하시면 손이 안갈수는 있지만 암튼 저는 잘차고 댕기고 있습니다. 가격대는 9월달 300 전후였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오토매틱시계는 저도 이게 처음이지만 잘쓰고 있습니다. 좀 귀찮긴해도 나와 함께 간다는 느낌이 참 좋더군요.
헤리티지~ 안그래도 헤리티지도 글 쓰면서 넣을까 말까 하다가, 흰판에 블루핸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거 같아서 뺐습니다. 헤리티지도 참 예쁘죠 ㅎㅎ
노모스 덕분에 처음알게됬습니다. 감사해요^^ 시계차는걸 좋아하진 않지만 노모스 디자인 마음에 드네요!
고등학교 때 시계에 빠져서 무브먼트 공부하고 학교에서 책안보고 시계관련 프린트물 뽑아와서 보던게 생각나네요...시계가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세계인 것 같습니다. 아따블씨 정말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가격의 압박이 있죠. 게시된 시계들이 다 괜찮은 시계들입니다. 세이코도 굉장히 좋은시계입니다. 그레이드 별로 상위에 랭크되는 것은 일본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는 시계죠. 오몬이나 사무라이 같은시계도 남성들에게 충분히 매력어필 할 수 있을만 하고요 그래서 전 세이코 오몬이나 사무리아를 추천드리는데 가격도 준수하고 더 높은 시계를 가기위한 전단계로는 적합한 것 같습니다.
어우 저도 마지막 시티즌은 탐이 나네요..ㄷㄷㄷㄷ
광고글..??ㅋㅋ 사고싶당ㅠㅠ
전 원래 15년가까이 지샥 아날로그 모델만 차왔는데 여기선 시티즌 맘에 드네요 합리적인 가격에 제 덩치에 걸맞는 적당한 묵직함 실용성좋고ㅎㅎ
저의 시계 여정과 비슷 하신데요? 저는 막연한 오토시계에 대한 동경 때문에 해밀턴/오리스 등의 오토시계를 차다가 문득 "귀찮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고심 끝에 선택한 시계가 아쿠아테라 쿼츠(black) 이었고, 상당히 만족 했었습니다. 저 역시 블루핸즈의 디자인에 확 끌렸는데, 쿼츠 모델이 없어 포기했었지요. 이후 결혼 하면서 받은 예물시계 때문에 아쿠아테라를 처분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시계 였네요. ^^ 저라면 만약 자금 부담이 없다면 아쿠아테라, 아니라면 시티즌으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
저 같은 분들이 또 있긴 있군요 ㅎㅎ
시계 전혀 관심없는데 노모스제품밖에 안보이네요~
저 슈퍼티타늄 완전 멋지네요.
딴소린데 시계는 왜 '찬다'라고 하는걸까요?
차다 : 끈을 달아 몸의 한부분에 걸거나 늘어뜨리다.
의미는 알고 있었는데 왜 '차다'라고 표현했을까 생각해보니 많은 단어들이 이런 식으로 정의되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IWC사세요~!!!!ㅎㅎ
몇년전에 40만원대 해밀턴 사려고 보다가 IWC5001, GO 파노매틱루나 까지 눈에 들어오더군요. 뭐 결국은 수동시계 스토바 마린오리지널 처음 오더받을때 사고 말았는데..(지금은 시계값이 그때보다 두배는 뛴듯.. 그땐 위의 오메가 아쿠아테라 블루핸즈 오토가 지금 쿼츠값보다 쌌습니다) 시계는 보다보면 차처럼 점점 눈이 높아집니다. 허나 차고 다니는건 젤 편한 지샥5600이나 ..--".. 만만한 세이코오토시계죠..
해밀턴이 40만원대도 있나요??
전 알마니꺼 세라믹으로 샀는데 생각 보다 괜찮더라고여 여기는 $545 인데 한국은 잘;;
그건 그렇고 시티즌꺼 맘에 드네요!!!
아쿠아테라 오토랑 쿼츠랑 고민하다가 걍 둘 다 안사기로...
전 zig이랑 오메가 저 파랑색 이쁘네요' ' 오메가는 디자인보다 색에 끌린것 같구 zig이 괜찮아 보이네요 . theo 님덕분에 저의 취향을 알아갑니다 ㅋㅋ
슈퍼 티타늄 괜찮네요 :) 가격도 괜찮고 ㅎㅎ
예물도 아닌데 너무 비싼거 하실 필요 있나 싶습니다.
몽블랑 스타 시리즈도이쁩니다.. 미네르바 인수해서 이제 더이상 패션 브랜드 이미지도 아니죠. IWC 사고 싶긴 한데 저도현실은 아콰테라ㅠㅜ 아콰테라 오토도 이쁩니다. ㅎㅎ
스테인하트? 스테인하르트? 추천합니다. 노모스처럼 심플하고, 무엇보다 커요 ㅋㅋ 그래서 좋아요 ㅋㅋ
이거에요! 실은, 제꺼라.. ㅋㅋ 추천!!
재밌게 잘 봤습니다. 요모조모 잘 따져보시는 분 같아서 무엇을 결정하시든지 '내시계'가 생기면 애착을 갖고 잘 쓰실 거 같네요. 저도 사기 전엔 많은 고민하다가 깔끔하고,내 취향에 맞고, 경제적으로 심하게 압박하지 않는 놈으로 샀는데 그 이후엔 다른 시계 관심이 안생겨요. 8년째 기분좋게 차고 다닙니다.ㅎㅎㅎ 전 몽블랑 스포츠 스틸 오토매틱인데, 위에 것 중엔 시티즌 시계 좋네요...티타늄이면 생긴 것과는 달리 상당히 가벼워서 착용감도 괜찮을 거 같은데요..
3천원 짜리든 3천만원짜리든 저같은 놈은 분명 잃어버릴놈이에요..ㅋㅋ
이 시계 저 시계 많이 차보고,,주위 어른 들 무슨 시계 차는지 유심히 보고 다니는 편인데...아직 결혼전이시면 지금은 시티즌 사시고...예물시계로 롤렉스 하세요..시계야 그 이상으로 좋은게 많지만 결국은 그걸로 귀결되더군여....(제 친구넘은 아버지가 물려주신 40년도 훌쩍 넘은 롤렉스를 차고 다니는데 지금도 전혀 어색하지않고,,물려준다는게 멋있어서 나도그래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이게 제일 합리적인거 같더라고요. 예물은 좋은걸로, 그냥 살땐 실용적인거..
iwc...갖고싶네요ㅠ
마지막 시계 맘에 드네요. 당장 사고 싶어 지네요 ㅎㅎㅎ
근데 지금 여기저기 찾아보니 아무리 봐도 가격이 30만원대는 아닌거 같군요....
30이면 아르바이트 하고 아껴서 살수 있는데 아닌가보군요 -_-;;
아. 자세히 안적었네요. 병행수입 30대고 정식수입은 60정도 하는거 같더군요. 두배 차이;
병행수입은 어떻게 알아보나요??
플라이워치에도 있고, 원데이워치? 뭐 그런데도 있고 좀 있더라고요. 제가 올린 시계 품번이 ca0021인데 ca0020이 병행수입품일겁니다.
이것좀 퍼가도 될까요?
맘껏 가져가세요 ㅎㅎ 별것도 아닌글인데요 뭐
노모스랑 시티즌이 인기가 좋군요 ㅎㅎ
글이 재미있다 싶었는데, theo 님 글이었네요. 예전 수필형식으로 쓰신 글 재미있게 잘 읽었었는데, 요즘은 많이 바쁘신가 봐요? ㅎ
시티즌 시계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성능도 뛰어나고 좋죠. ㅎ
글도 좀 쓰고 싶은데, 좀 바쁘네요. 시간나면 또 끄적일께요 ㅋ
저도 시계 나름 매니아라 반가운 글이네요.
또한 올리신 시계 취향도 심플한 바우하우스-위의 노모스가 대표적인-, 미니멀리즘, 혹은 복고 스타일의 심플하고 단정한 시계들이라 더욱 공감갑니다.
노모스 예를 들으셨는데 최근 200만원대 초중반 제품이 많습니다.
그보다 저렴하고 같은 바우하우스 계열의 융한스나 스토바도 독일제 숨은 명품들입니다. 한국 수입 판매 사이트도 있죠.
아시겠지만 시계의 정확도는 수억짜리 오토매틱<몇십만원짜리 쿼츠<공짜 디지털 폰 입니다...
함께 세월을 먹는 기계적 소품이거나 공예품으로 가격이 비싼 거지만 참 아이러니 합니다.
요새 저도 시계 관심이 많은데 뭐사셨나용? 병행수입도 에이에스 불편함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