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웹사이트 'CBS 스포츠라인'은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포지션별 랭킹에서 김병현을 전체 구원투수 중 6위에 올려놓았다. 지난달 30일 10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톱10에 올랐던 김병현은 이후 12위까지 밀렸지만, 최근 5일 연속 등판으로 3세이브를 추가해 단숨에 라이벌들을 추월했다.
이 순위는 '현시점에서 가장 위력적인 구원투수 순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CBS 스포츠라인'은 세이브 수와 구원성공률, 방어율, 피안타율 등을 점수화한 뒤 누적성적을 토대로 매일 순위를 업데이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세이브 수치뿐 아니라 구원투수로서의 능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김병현보다 세이브가 많은 롭 넨(샌프란시스코·9세이브)과 데니 그레이브스(신시내티·10세이브)는 각각 7·8위로 밀렸고, 우게스 어비나(보스턴·11세이브)는 25위까지 처졌다. 김병현이 왼손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등판기회를 나눠주는 바람에 세이브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현재의 능력과 구위만은 메이저리그 정상급이라는 사실을 공인받은 셈이다.
1위는 4월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마이크 윌리엄스(피츠버그)가 차지했고, 에릭 가니에(LA 다저스),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에디 구아르다도(미네소타) 등이 뒤를 이었다. 현역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의 마리아노 리베라는 김병현과 똑같이 8세이브(1승1패)를 따냈지만, 방어율이 3.00으로까지 치솟아 18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