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를 갈때 좀더 빨리 좀더 편하게 가기 위해서
자전거를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자전거를 사기로 한사람이 닛포리에서 양도할 수 있다해서
타카다노바바에서 닛포리까지 타고 갔습니다.
거기서 3000엔에 거의 새자전거, 바퀴자물쇠, 바퀴후렛쉬, 바구니, 빵빵이, 등록증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조건이어서 좋은 물건을 선점하기 위해 닛포리 까지 원정갔습니다ㅋ
다카다노바바에서 닛포리까지는 전철로 18분정도 밖에 안걸리는데 자전거로는 1시간정도 걸리더군요ㅋ
전철로는 자전거를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갈 생각으로 샀습니다.
전철노선도에서 상대적으로 작게 그려놓은 야마노테센을 보고 야마노테센 우리나라 2호선보다 별로 안크구나 라고 생각 했는데,
야마노테센 안쪽도 엄청 넓더군요,, 와,, 일본 철도의 규모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일본은 비가 옵니다, 내일까지 온다네요, 한손에 우산을 들고 한손은 핸들을 잡고 좁은 일본길에서 자전거를 타려니 정말 힘들더군요ㅋ
추울까봐 반방수되는 외투안에 깔깔이 입고 갔는데 팔쪽이 다 젖었습니다. 그래도 우산을 쓰면서 갔기 때문에 팔만 젖어서 다행입니다.ㅋ
닛포리에서 니시구치로 나간다음에 분명히 북쪽으로 갔는데(시노바즈도리 방향), 한 30분동안 달렸는데 저는 우에노공원을 지나 동경대옆에 왔습니다.
동경대가 어디있는지 몰랐는데 오늘 알았습니다ㅋ, 이때 딱 드는 생각이 아... 완전 반대쪽으로 왔는데 더 지나가서 시나가와까지 가서 야마노테센 따라서 신주쿠 갈까?
아니면 츄오센 따라갈까.. 정말 비는 엄청 오고 한손으로 자전거 타려니 힘들고 그래서 완전 미아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한테 물어 물어(오늘 길 가르쳐준 아저씨한테 오바아상이라 그래서 죄송했습니다ㅋ- 아저씨는 오지상이라고 해야되는데 말이죠)
다시 북쪽으로 간다음에 시노바즈 도오리를 탄 다음에 메이지도리를 통해 겨우겨우 신오쿠보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고가쿠지-호국사)도 조금 봤습니다. 역시 일본절은 뭔가 다르더군요, 약간 스님들이 마술부릴것 같은 느낌? 신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얻은 것은 한번 우에노부터 신오쿠보까지 자전거로 오니까 동경 어느 곳이든 대중교통 이용 안 하고 갈 수 있는 뭔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걸어선 무리고 자전거 여행하는것도 나쁘진 않은듯..
그리고 일본에서 자전거 탈때는 빵빵이 필수입니다. 길이 좁아서 빵빵 하면 사람들이 다 알아서 비켜줍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사람들이 잘 못알아들어서 몇번이나 박을 뻔했네요, 몇번은 벽에다가 박았습니다.ㅠ.ㅠ..
자전거를 사고 신주쿠까지는 이제 생활영역이 되었네요, 주말에 신발사러 가야겠습니다.
참 저는 발사이즈가 295mm~300mm인데요, 이렇게 큰 신발 파는 곳이 abc 마트인가요?
돈키호테는 없데요,, 큰 신발 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그리고 일본에서 수돗물 그냥 먹어도 되나요?
(비만 안오면 사진 찍을 수 있었는데,,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첫댓글 ㅋㅋ 효건씨, 자전거 장만하셨군요! 시승식 제대로 하셨네요~ 전 비오면 자전거 못 탔어요. 무서워서. ㅎㅎ 저희 원장님도 발사이즈 크다고 하시던데, 원장님의 댓글을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된다고는 하대요? 하지만 아주 급할 때 아니고서야 피하는게 좋을 듯 해요. ^^
오바아상이라고 들은 아저씨는 하루종일 쇼크좀 받으셨겠는데.. 일본 수돗물은 그냥 먹어도 된다지만.. 정말 나이가 많으신 분들 말고 직접 먹는거 못봤음..ㅋ 원장님도 발이 300mm 인데 abc 마트에서는 절대 못삽니다. 일본에서는 300 살 수 있는 곳이 없음..간혹 big 사이즈 신발 파는데가 있긴 한데 가격도 너무 비싸고 한국에서 공수받는게 무난할듯..ㅎ
오바아상~ㅋㅋㅋㅋ 한손에 우산을 들고 자전거를 타느 모습.. 전형적인 일본의 모습이네요^^ 물은 그냥 사서 드시거나 한국처럼 끓여드시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