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장으로 MBC 아침뉴스 프로그램 '뉴스투데이' 박성호 앵커가 지난 9일 앵커 자리에서 보직 해임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10일 서울 여의도 MBC 1층 로비에 있는 ‘민주의 터’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정영하 MBC 본부장은 이날 비상대책위 특보에서 “몰락한 MBC, 정권의 품에 안긴 MBC로 총선, 대선을 방송할 수 없다”며 “MBC를 재건하기 위해 대오를 갖추고 종결 투쟁에 몸을 던진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서울 여의도 MBC ‘민주의 터’에서 농성을 시작으로 무너진 MBC 재건을 위한 종결 투쟁에 들어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홈피) © 폭로닷컴편집국 | |
정 본부장은 “공정과 신뢰를 상실한 MBC, 영혼 없는 돈벌이 방송으로 전락한 MBC는 불행하게도 김재철 사장이 이끌고 우리가 만들어 놓은 자화상”이라며 “김재철 사장과 맺은 MBC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타협은 공영방송 MBC의 몰락에 공조한 것으로 귀결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기자회(회장 박성호)는 이날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 소속 29기 이하 평기자 135명 중 1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108명(86%)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을 불신임했다고 밝혔고, MBC 영상기자회 역시 40명이 투표에 참여, 36명이 불신임에 표를 던졌다. 9일 MBC 영상기자회는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은 즉각 사퇴하라’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영상기자회는 “MBC뉴스의 경쟁력을 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찾을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며 “MBC뉴스가 지난 몇 년간 벌여 온 잘못들을 진실로 사과하고, 깊은 반성을 통해, 국민과 시청자가 알고 싶고, 보고 싶은 뉴스를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기자회는 이어 “通 MBC를 외치는 MBC에서 不通의 뉴스개선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MBC뉴스는 보도부문 구성원들은 물론, 시청자, 국민에게 고통만을 강요하는 病 MBC가 되고 말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MBC’ 투쟁의 움직임에 MBC(사장 김재철)는 '관련자를 징계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MBC는 9일자 회사 특보를 내고 “MBC 기자회가 투표함을 개봉해 결과를 공개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경우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징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MBC는 전영배 보도본부장 등 뉴스책임자 물러날 것을 요구한 기자총회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MBC 기자회장을 아침뉴스 앵커 보직에서 해임했다. / 최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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