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 십일면관음상 / 김영산
안젤라 2019. 9. 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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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십일면관음상 / 김영산 내 얼굴 이미 많은 걸 지녔다 얼굴 드리운 퀭한 눈빛 얼굴에 파인 깊은 그늘 자비상, 분노상, 백아상출상 열한 개 얼굴 보이지 않는 뒷모습 살의(殺意) 나는 내가 두렵다,
눈보라 속의 열매를 우리 상한 얼굴빛이라 썼던 젊은 날 회한의 시(詩)는 슬픔의 과잉― 그 얼룩진 눈 습지 보타지면서 가면(假面)도 얼굴이란 걸 알았다 그래서 맨얼굴 옛 미소가 내 얼굴 정수리 불면(佛面)이 사라진 흔적
============================================================= **11개의 얼굴을 가진 관세음보살로서,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관세음보살의 신앙과 함께 이 보살의 조상이 유행하였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석굴암의 조각상을 들 수 있다. ≪십일면관음신주경 十一面觀音神呪經≫에 의하면, 11면이란 본얼굴을 제외하고 머리 부분에 부가된 11가지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경에는 머리 부분 전면에 3면이 있고, 그 좌우에 각각 3면, 그리고 후면에 1면, 정상에 1면을 가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석굴암 관음상처럼 부조로 나타낼 때는 전면에 화불(化佛) 1면, 좌우에 각 3면, 정상에 3면, 그 바로 뒤에 1면을 표현하게 되는데, 이는 부조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일반적인 형태이다. 이 11면은 관세음보살의 다양한 기능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앞의 3면은 자상(慈相:자비로이 웃는 모습)으로서, 선한 중생을 보고 자심(慈心)을 일으켜 이를 찬양함을 나타낸 것이다. 왼쪽의 3면은 진상(瞋相:성낸 모습)으로서 악한 중생을 보고 비심(悲心)을 일으켜서 고통에서 구하려 함을 나타낸 것이다. 오른쪽의 3면은 백아상출상(白牙上出相:이를 드러내어 미소짓는 모습)으로서 정업(淨業)을 행하고 있는 자를 보고는 더욱 정진하도록 권장함을 나타낸 것이다. 뒤의 1면은 대폭소상(大暴笑相:크게 웃는 모습)으로서 착하고 악한 모든 부류의 중생들이 함께 뒤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모두 포섭하는 대도량을 보이는 것이다. 정상의 불면(佛面:부처님 모습)은 대승근기(大乘根機)를 가진 자들에 대하여 최상의 진리를 설함을 나타낸 것이다. 이 11면을 본얼굴과 합하면 12면이 된다. 이 12면 중 11면은 방편을, 본 얼굴은 진실을 상징하며, 11면은 중생의 교화를 위한 행위와 관련이 있고 본얼굴은 불변의 지혜를 상징하고 있다. 즉, 선한 중생을 교화할 때는 자상을 쓰고, 악한 중생을 교화할 때는 진상을 쓰며, 선악이 뒤섞인 중생들을 교화할 때는 대폭소상을, 정업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는 백아상출상으로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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