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 출신인 나는 해병대를 그리 좋아 하지 않았다.
수방사에는 서울 헌병대를 운영하기 때문에 과거 주요 유흥가,기차역,터미널 에서
순찰을 돌며 복장이 불량한 군인들 잡는 것을 했기 때문에 타 부대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는 부대는 아니었다.
특히 여름이면 베이지색 반팔 군복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부러움과 시기의 대상이
수방사 이기도 했다.
근데 이 막강 헌병대에게 유일하게 엉기는 부대가 바로 해병대였다.
일부러 휴가 나올 때 고참들이 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암튼 헌병에게 이를 악물고 바락바락 대드는게 해병대다.
길가다도 지들끼리 경례를 하는가 하면
예비군 훈련장에서도 기수 따져가며 서로 인사하는 모습이란 참 대단하다 싶다.
멀쩡한 직장인끼리 서로 점잖게 대화하다가 해병대 출신이란 것을 알고는 기수를
묻고 갑자기 경례 때리는 모습은 참 재미있다.
뭘 저리까지 하나 싶었다.
근데 내가 2틀전 포항 해병대를 다녀 왔다.
신병부터 수색조 까지.
김포 강화 지역 해병의 수중 훈련 까지 다 봤다.
음.....
해병은 대단하다.
정말 누구나 할수 있는 해병대가 아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난 앞으로 해병대 나온 남자를 좋아 하기로 했다.
일산 사거리에 멀쩡한 곳에 교통 정리 하는 해병 전우회 어르신도 존경 하기로 했다.
우와~ 훈련이 장난이 아니다.
자기들 끼리 기수 나누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다.
해병대는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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