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이지영 에세이 "두 번째 엄마" 도서 공동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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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카 봄꽃요정 추천사
두 아이의 엄마이자 유아교육 관련 회사의 대표이기도 한 이지영 작가의 두 번째 책인 <두 번째 엄마>는
나도 비록 엄마라는 역할이 처음이지만 내 아이만 소중해서 상대방 아이나 부모는 보지 못하는 옹졸함에 빠지지 않으려는 내면의 줄다리기가 그려진다.
세심한 관찰과 감성으로 지금 내가 누리는 것들이 누군가의 희생과 노고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글쓰기를 통해 인생의 매 순간 고백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엄마> 이번 책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보육교사의 일을 하루하루 당당하게 해내고 있는 당신에게 학부모를 대표하여 감사하다고..
당신은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위대한 일을 하고 계시다고... 전해드리는 러브레터 같은 고백의 글들로 전하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서로의 입장이 다름을 조금씩 이해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협력하는 관계를 회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책 내용 발췌/ 이상한 민원들... 중에서. (입장에 대한 에피소드)
아이가 한때 역할놀이를 좋아해서 선생님 흉내를 냈다.
남편과 나를 앉혀놓고 서서 이야기를 했다.
"친구들, 오늘은 선생님이 동화책을 읽어 줄 거예요. 모두 앉아서 귀를 기울여 주세요."
남편과 나는 조용히 앉아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다가 낮잠을 자던 동생이 깨서 울면 남편이 달래 주러 가고 나 혼자 남아서 이야기를 계속 듣는다.
그러다가 어질러진 주변이 보이면 나도 모르게 집중력이 흐려져 정리정돈을 하려고 한다. 그러면 아이 선생님은 굉장히 기분이 언짢아진다.
"친구! 지금 선생님이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집중하세요."
"아. 죄송해요. 선생님."
나는 다시 집중하려고 하는데 어려웠다. 난 할 일이 아주 많은 엄마였다.
"선생님, 가만히 있기 힘들어요."
그때였다. 아이가 다가와 내 두 팔을 잡고 이야기했다.
"그러는 거 아니에요. 가만히 있어요."
진지한 표정과 말투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웃지 말아요. 지금 혼나는 거예요."
다시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
"네."
이 상황이 나는 너무 재미있었다. 선생님 흉내를 내며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이 웃겼다. 다음 날 알림장을 통해 선생님에게 저녁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아마도 선생님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아이가 따라한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선생님에게 답장이 없었다. 다음 날도 답장이 없었다.
그다음 날은 내가 하원을 하게 되어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날 보자마자 울먹거리며 말씀하셨다.
"어머님, 제가 그렇게 한 것 죄송해요. 그런데 상황이 꼭 그렇게 세게 잡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요..."
"네? 저는 너무 재밌어서 말씀드린 건데..."
나는 오히려 더 당황했다. 아이가 선생님을 따라 하는 것이 너무 웃겼고 선생님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굉장히 미안해하고 있었고 이런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았다. 내게 대수롭지 않은 해프닝이 선생님에게는 굉장히 큰 일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작가 이야기
워킹맘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사실 힘든 것보다 내 시간이 없다는 것이 고통스럽다.
평일에 함께 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주말에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미용실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 수다 떠는 일상이 나에게는 큰 맘을 먹어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내가 마음 편히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나의 아이를 대신 키워 준 곳, 어린이집이 있었기에 나도 할 수 있었다.
나에게 너무 고마운 그곳이 요즘은 의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서로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예 보지도 않고 짐작해 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보고 들은 경험들을 적어 보았다. 괜한 오해로 보육교사 들의 사기를 꺾어 버리는 것을 줄이고 싶다. 조금이나마 내 사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기피하는 직업이 아닌 존중받을 수 있는 직업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