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1. 만성 B형 간염의 진단 기준
다음은 대한 간학회에서 제시하는 진단 기준입니다.
1) 만성 B형 간염
- 표면 항원(HBsAg)이 6개월 이상 양성
- e항원 양성 만성 간염: 혈청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20,000단위(IU/mL)이상
- e항원 음성 만성 간염: 혈청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2,000단위(IU/mL)이상
- AST/ALT(간 효소 수치)의 지속적 혹은 간헐적 상승
- 간생검 결과 염증 괴사 소견(선택 조건)
2) 비증식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보균)
- 표면 항원(HBsAg)이 6개월 이상 양성
- e항원이 음성이고, e항체가 양성
- 혈청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2000단위(IU/mL)미만
- AST/ALT(간 효소 수치)의 정상범위 유지
- 간생검결과 염증 괴사 소견 없음(선택 조건)
3) 회복된 B형 간염(resolved hepatitis B)
- 과거에 B형 급성 혹은 만성 간염의 병력이 있거나, 혈청검사에서 anti-HBc ± anti-HBs 양성
- HBsAg 음성
- 혈청 HBV DNA 음성(예민한 방법으로는 극 미량이 검출되기도 함)
- 정상 AST/ALT (간 효소 수치)
2. 만성 B형 간염의 진단 검사
만성 B형 간염이 의심되면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합니다.
- 병력(B형간염 및 간암의 가족력, 음주력 및 약물 복용력 포함) 및 신체검사
- 혈액검사: CBC with platelet, AST/ALT, alkaline phosphatase, gamma glutamyl transpeptidase, bilirubin, albumin, prothrombin time
- HBV 증식 표지자: HBeAg/anti-HBe, 혈청 HBV DNA 정량검사
- 다른 간질환 배제를 위한 검사: anti-HCV, anti- HIV(고위험군의 경우)
- 간암 선별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혈청 알파태아단백
만성 B형 간염 환자로 진단이 되면 간생검, 유전형 검사, A형 간염 항체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참고: 만성 B형 간염 치료의 가이드라인, 2007. 대한 간학회)
1) B형 간염 바이러스 DNA검사
혈청 HBV DNA는 B형 간염 환자의 초기 검사 및 항바이러스제의 치료 효과를 보기위하여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DNA의 단위는 국제 표준화 단위(international unit: IU)로 표준화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며, 측정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IU/mL)은 약 5.6(copies/mL)이며, 일반적으로 IU을 copy로 전환할 때는 5배로 계산합니다.
2) 항원/항체 검사
- 표면 항원(s-항원, HBsAg)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특이 항원입니다. 이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현재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항원은 급성 감염이 되었을 때 제일 먼저 나타나며,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나타나고, 감염에서 완전히 호전되면 사라집니다.
- 중심 항원(c-항원, HBcAg)
B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특이 항원입니다. 이 항원은 바이러스에는 있지만, 백신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항원이 있다는 것은 현재 활동성 감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표면 항체(HBs-Ab)
표면 항체는 표면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입니다. 표면 항체가 양성이라는 것은 이전에 감염이 되었다가 나았거나, 예방접종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항체가 있으면 다시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간염이 생기지 않게 됩니다.
- 중심 항체(Anti-HBc, Hbc-Ab)
중심 항체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중심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에 만들어집니다. 이 항체가 양성이라는 것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던 경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항체에 대한 검사는 “위양성”이 많으므로 다른 혈청 검사와 함께 해석하여야 합니다. 예방접종으로는 중심 항체가 형성되지 않으며, 이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예방접종만 받은 것인지 알아보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혈액 은행에서 시행하는 검사도 중심 항체 검사입니다.
B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 B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와 함께 e항원/e항체 검사를 시행합니다.
1) e-항원(HBeAg)
e항원은 혈액 내에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을 때에만 나타나는 항체입니다. 그러나 일부 변종에서는 e항원이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2) e-항체(anti HBe)
e항체는 e항원에 노출되었을 때에 나타나는 항체입니다. e항체가 생겼다면 치료가 성공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3. 치료 중 검사
대한 간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에는 간 기능 검사(간 효소 수치 검사), e항원 및 항체, 혈액 중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를 1-3개월 간격으로 검사하게 됩니다. 만일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 e항원이 없어졌다면, 2-3개월 후 재 확인하게 됩니다.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에는 각 약제의 부작용에 대하여 검사합니다.
약을 잘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 바이러스 수치가 올라가면 내성바이러스가 생겼을 수 있으므로 내성 검사를 시행합니다.
4. 항바이러스 치료 후의 검사
치료가 잘 되어서 항바이러스제를 중단한 경우, 일부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간학회 가이드라인은 치료 종료 후 1년간은 간 기능 검사, e항원, 항체 및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를 1-3개월 간격으로 검사하도록 합니다. 1년 후에는 3-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여 재발 여부를 관찰하게 됩니다.
또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는 간 기능 악화 등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3개월 간격으로 간 기능 검사 및 B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고,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하여 복부 초음파 검사 및 알파태아단백(간암에 대한 표지자로 이용된다)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여야 합니다. 즉, 치료 반응의 지속성 및 재발 여부, 간 기능 상태 등을 알아보기 위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