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진압 작전에 들어간 쌍용차 평택 공장이 사실상 전쟁터가 된 가운데 인근 병원들도 ‘야전병원’ 상황이라고 국민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5일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의 메디웰병원은 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 1층 응급실 병상에는 머리 왼쪽이 12㎝나 찢어진 30대 노조원이 울분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옆에는 사다리로 도장공장 옥상에 오르려다 떨어져 허리를 다친 노조원 최모(37)씨가 누워 있었다. 노조원들은 전쟁 같은 아침 상황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듯 입을 굳게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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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에 불붙은 쌍용차 직원/ 주완중 기자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오후까지 귀청을 때렸다. 부상자들은 처참했다. 얼굴은 새까맣고 그나마 반은 덥수룩한 수염이 덮었다. 70여일 동안 빨지도 못한 옷은 최루액에 누렇게 물들어 악취를 풍겼다.
메디웰병원에 후송된 부상자는 오전에만 30여명. 김종인 원장까지 응급실에서 치료에 나섰지만 밀려드는 부상자를 돌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파업 이후 매일 적게는 3명, 많게는 10명까지 부상자가 왔다. 일반 병동 의사들을 응급실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박애병원, 안성의료원도 몰려드는 부상자로 숨돌릴 틈이 없었다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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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 등에 불붙은 쌍차 직원이 노조원이 아니고 구사대나 견찰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기나긴 투쟁의 기간동안 노조원들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다쳤을지 생각하면 서글픕니다. 쌍차사태를 이 지경으로까지 몬 현 정부와 개명박에게 천벌이 내려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