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처님 오신 지 2555년되는 날!
세상의 죄악을 씻을려고 하는지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군요
요사이 몸컨디션이 별로인데
갑자기 몸에 좋다는 봄나물이 생각납니다.
그래 가보자 경동시장으로~제기역과 청량리역이 가까운 경동시장으로...
비오는 날 무슨 시장이냐는 아내를 겨우 설득해서..
6.25전쟁 이후 경기북부와 강원도의 농민들이 생산하고 채취한 농산물, 채소, 임산물 등이
옛 성동역과 청량리역을 통해서 모인 곳이 경동시장(재래시장)입니다.
한약재료로 유명한 서울약령시도 붙어 있습니다.
고단한 삶이지만 치열한 생명력을 느낄 수있는 곳이 재래시장입니다.
이런 재래시장은 내 자신을 어릴 적 추억의 세계로 이끌기도 하고
내가 살아있슴을 확인시켜 주기도 해서 재래시장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서민들의 애환이 모인 곳 재래시장.
비가와도 이 정도의 사람이 오는것을 보면 꽤 큰 시장입니다.
나이드신 분들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삶의 흔적으로 주름살이 굵게 패인 할머니들의
난전에서 장사하는 모습이 더욱 정겹습니다.
수삼, 도라지, 대추, 밤, 땅콩 등 없는 게 없습니다.
생 닭집도 손님이 많더군요..
갖가지 수삼이 무척 저렴합니다.
최근에는 수삼도 중국산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감자가 단돈 2천원이네요.
햇감자와 묵은감자가 섞여있는 데 전 묵은감자를 삽니다.
숙취해소, 스트레스, 불면증과 고혈압에 특효가 있는 죽순입니다.
봄에만 나오는 대나무 순. 결석있는 사람은 안 먹는 게 좋습니다.
무와 깻잎 짱아찌
북한산 고사리입니다.
전 북한산도 우리나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일이 되면 우리의 나물이니까요..
씨없는 포도..
칠레는 지금이 포도수확시기라고 합니다.ㅎㅎ
비 오는 날은 과일상들이 한산합니다
오렌지...
물 건너온 오렌지를 전 별로 안좋아합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의 편리함보다
재래시장의 운치가 훨씬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드디어 오늘 제가 사고자하는 나물들입니다.
겨우내내 얼었던 땅속에서
봄이되면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태어난 봄나물들~
보약입니다.
우리 몸을 자연정화 시켜주는 봄나물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형액을 청정하게 해주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는 참취~
감기, 두통, 해독, 항암효과가 있는 참취도 사고..
더구나 지리산 자연산 참취네요...
다래열매가 열리는 다래순.. 귀한 것입니다.
다래의 봄 새순은 위암, 간염, 관절염 등의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진해, 두통, 현기증 등의 치료제용 한약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초무침이 끝내줍니다.ㅎ
산나물의 황제라고 일컬어지는 참두릅.
두릅은 목두채 또는 문두채라고도 부릅니다.
나무꼭대기에서 나오는 참두릅이라서 목두채,
뮨(吻)두채는 너무 맛있어서 두 말할 필요가 없으니 입을 다물라는 뜻입니다.
나무 꼭대기에서 따는 참두릅은 한 나무에서 하나씩 땁니다.
땅에서 자라 올라오는 땅두릅이 있고, 개두릅(엄나무)이 있지요.
두릅은 강정작용을 하고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신경통, 고혈압, 우울증, 신장병, 위장병에 좋은 두릅은
봄나물중 황제입니다.
위궤양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노화억제에 좋은
오가피순도 쌉쌀한 맛의 매우 좋은 나물입니다.
두릅이 참 많습니다.
이 집 산나물이 품질이 좋아보여서 추가로 더 삽니다.
삶이 지치고 고달픈 땐 재래시장을 가보십시요
우리가 숨쉬고 살아있슴에 감사할 수 있고
현실이 아무리 어려워도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가를
깨달을 수 있는 곳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 가본 경동시장에서 산나물을 사고 감사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첫댓글 청량리 경동시장은.. 요즘말로 레알이죠.ㅎㅎ 규모도 상당하고 물건도 싸고.. 서울시내에 저런 재래시장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전 어린시절 엄마손에 이끌려 자주 다녔는데 그 풍경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네요. 부모님께서 늘 경동시장에서 파는게 제일싸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말씀하셨는데 이제 저도 그렇게 믿고있다는..ㅋ
저지방청년님과 동감입니다... 우리만의 저런 재래시장은 보존되어야합니다.. 점점 사라지는 참 안타깝습니다..
좋은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시장 구경 잘했습니다. 그래도 시장 구경은 어물전 구경과 각종 동물들(강아지,고양이,오리,병아리) 구경,, 그리고, 국밥 구경이 최고지요.. ^^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전국의 재래시장과 성당, 절을 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게 작은 꿈입니다.
감사합니다..
옛 시장이 지금도 구수하고 정겹네요 ..ㅎㅎ
그럼요... 구수하고 정겨운
저런 시장이 없어지고 있네요...
좋아요, 대단히 좋아요. 지하식당에 들려서 안동국시허구 홍어찜 드시면 더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