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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예요.
정말 너무 억울하고 당장 할복이라도 해서 증명해보이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미치겠어요.
결혼한지 1년 조금 안됐고 한달에 한번 주기 일정하게 마법하고요
1월 말쯤 해야되는데 소식이 없어서 테스트기 해보니 두줄이였고
지난주 금요일날 병원가서 심장소리까지 듣고왔어요.
진짜 너무 벅차고 신기하고 설레고 떨리고 뭉클해서 심장소리 듣는데 눈물이 어찌나 나는지
빨리 알리고 싶었는데 깜짝 놀래켜 주려고 주말에 외식하러 갔다가
서프라이즈로 선물상자에 초음파 사진이랑 애기 양말 줬는데
이게 뭐냐 물어서 우리 뱃속에 아기라고 이야기 하니까
식당에서 사람들 다 있는데 오만욕설과 함께 절 더럽고 딴남자랑 몸 섞은 여자라고 욕했어요.
그자리에서 전 울고만 있었고 신랑은 가버렸고 집에가니 신랑도 없고
전화도 안받고 톡도 안읽고 진짜 지옥같은 주말을 보내고 오늘 아침에 시어머니가 전화와선
이혼하래요.
신랑은 저 만나기 전에 무정자증 진단 받았었다고 임신이 될리가 없다면서
몸굴리고 다닌다고 시어머니한테도 욕듣고 진짜 미칠것 같아요.
맹세코 딴남자랑 자본적 없고 제 첫 경험도 신랑이 처음이였고
진짜 내 목숨을 다 받쳐서 양심에 가책갖을일 해본적 없어요.
무정자증도 임신 가능성이 있는건가요?
전 정말 억울하고 신랑 아이가 맞는데 이렇게 욕먹고 같이 사는것도 잘 모르겠고
지금 미칠것 같아요.
말 두서가 없어서 죄송해요 계속 하루종일 울기만 해서 정신이 좀 없는데
진짜 전 신랑말곤 없는데 신랑은 무정자증이라고 자기애가 아니라고 이혼하자고 해요.
근데 또 무정자증이 맞다고 하면 전 어떻게 임신이 된거죠?
그럼 무정자증인걸 속이고 결혼한건 사기결혼인가요?
뱃속에 아가는 어쩌죠.
진짜 미치겠어요. 신랑보고 병원가서 다시 검사받아보라고 할까요?
도와주세요.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시간이 약인지 시간이 지나니 조금은 진정 됐어요.
처음에는 진짜 억장이 무너지고 너무 억울했고 다른걸 다 떠나서 난 정말 결백한데
단 한순간도 신랑이외의 사람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그냥 그런 생각뿐이였어요.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연락계속 안받아주던 신랑도 며칠 지나니까 조금은 이성을 찾고
통화를 하게 되었어요.
저에게 계속 본인은 무정자증이며 임신될수가 없으니 제가 외도를 한것이고 소송을 해서라도
위자료를 받고 유책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했어요.
하지만 전 무섭지 않더라고요. 전 결백했으니까요.
댓글로 정말 많은 분들이 어떻게 무정자증인걸 아느냐, 결혼전에는 검사할일이 없다 하셔서
혹시 절 만나기전 파혼이나 이혼에 대한 그부분까지 캐물었을때
끝까지 저와 결혼하기전에 검사를 받아보았다고 이야기했어요.
댓글을 보니 제가 점점 세뇌되는것 같아 그부분은 더이상 의심하지 않으려고요.
저도 강하게 내게 무정자증인걸 속이고 결혼했으니 사기결혼이라고 따졌지만
외도만큼의 큰죄가 아니라며 절 더 더러운 취급했고 오히려 당당하게 굴더라고요.
난 결백하니 무정자증도 임신가능한 경우가 있다고 재검을 받아보길 권유했고
제가 말할때는 오히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나무라던 사람이였는데
친정엄마가 시어머니한테 연락드려 만약 임신가능성이 1프로도 없다면 전재산 다 넘기고 아무말없이 이혼해주겠다 하니
검사를 받았나 보더라고요.
어제 저녁부터 미안하다고 연락이 옵니다. 근데 또 확률이 있는거지 그애가 본인 애 일꺼라는 보장은 없는 거랍니다.
유전자 검사해서 본인 친자인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절 보고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제 남아있던 정도 마음도 다 떨어져 나갔는지 뱃속에 있는 아이 그사람에 아이라 낳고싶지 않습니다.
이 아이 낳지 않겠다. 이혼하자 하니 거봐 니가 찔리니까 지우자는거 아니냐고 또 더러운 취급을 하더라고요.
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처음부터 의심하고 욕해서 미안하지만 확률만 있는거니 확인될때까지 절 부정하겠다고 하네요.
전 이제 그사람이 싫은데 왜 지는것 같고 분하고 어떻게든 애를 낳아서 책임을 물리고 싶어요.
근데 또 애를 낳으면 전 어떻게 될까요. 미혼모가 되나요.
그사람에게 애를 보내야 할까요. 보내면 전 멀쩡히 살순 있을까요.
너무 복잡합니다.
지난주 급하게 사직서까지 쓰고 친정에 내려와 있는데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듭니다.
어떤 선택이 최선의 선택일까요.
법을 잘 몰라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때 글 쓰고 많이 위로받고 같이 화도내주시고 조언도 주시고 해서 마음 잘 추스렸어요.
일든 뱃속에 아이 잘 지키고 저도 엄마인지 태동에 감동받고 사랑으로 보살피다
조금 빨리 13일에 출산했어요.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그래서 그랬는지 아이는 태어나고 일주일정도 인큐베이터에 있었어요.
시간이 좀 지나서 생각해 보니 저도 참 독하고 못된 년인가봐요.
남편도 없이 혼자 분만실에서 애낳고 애 안고 감동과 신비로움에 눈물이 뚝뚝 흐르더니
아이 인큐베이터에서 나와서 처음 보는 순간 동영상 촬영하면서 애기 머리카락을 뽑았네요.
아픈지 우는 아이한테 진짜 내가 뭐하는짓인지 싶었어요.
검사맡기면서 결과 나오면 서류 남편이 지내고 있는 시가로 보내달라 했고
저한테는 따로 안내 안해줘도 된다고 했어요.
전 확실하니까 굳이 안들어도 그사람 아이가 맞거든요.
결과 나왔고 그후로 매일 조리원으로 와요.
조리원에는 저희 부모님 제외하고 아무도 제 면회객 받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매일 오네요. 저한테 원장님이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데
할말도 없어요 씁쓸해요.
전화오고 문자오고 톡오고 이메일까지 보내요.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빌겠다고 시어머니도 죽을죄를 지었다고 얼굴을 못들고 계신다며...
전 소송할꺼니 준비하라고 했어요.
아들이예요.
아마 그래서 더 애뜻하겠죠. 아들선호사상 깊은 시어머니였으니까.
진짜 남남이네요.
변호사 찾아가서 상담해봤는데 국내에서는 어떤 이유에서든
태아 유전자 검사는 불가능 하대요.
그래서 꾹 참고 아이 낳으면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꺼라고
애 보내고 위자료 받고 새로 살꺼라고 그렇게 다짐했는데 차마 못그러겠어요.
너무 예뻐요. 그 사람 하나도 안닮았어요. 음... 안닮은것 같아요.
유전자 검사 결과도 나왔고 그쪽에서도 빌고있죠.
그전에 문자나 통화했던거 녹음본도 다 변호사한테 제출되어있는 상태고
그후에 있었던 제게 했던 만행, 그리고 그사람은 딴여자를 만나기까지 했었는데
그것까지 해서 위자료 두둑하게 챙겨서 우리아이랑 행복하게 살꺼에요.
아직 조리도 끝나지 않았는데 조리원에서 애한테 젖물리는것도 잘 못하고
변호사랑 전화통 붙들고 서류붙들고 있는 제 꼴도 참 못볼꼴이네요.
감사해요.
잘 해결될것 같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간식먹으면서 다시 들어왔다가 댓글에 남자쪽 유전자 얘기 하셔서
그냥 짧게 이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쓴다고 뺏는데 혹시 오해하실까봐 본문에 쓸께요.
대댓을 달기는 했는데 못보시는분들 계실까봐요.
전 그사람한테 직접적으로 연락하 않았어요.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 보고 거의 대부분 엄마아빠가 해주셨어요.
인큐베이터 나오는날 엄마랑 조리원으로 아이 데리고 왔어요.
제 방에서 머리카락 뽑고 동영상 찍을때 엄마가 그사람한테 연락했어요.
유전자 검사 할꺼냐 말꺼냐. 애 머리카락 뽑고 있으니 니 머리카락도 뽑아와라. 했는데
혹시나 찔리는게 있어서 다른놈 머리카락 가져올수도 있으니
안되겠다 만나서 내가 직접 봐야겠다고 했어요.
그사람은 오히려 엄마한테 그런걸로 따지면 당신네도 다른 머리카락 가지고 올수 있는것 아니냐고 했어요.
아 집에 안들어오고 저희엄마한테 당신네 그쪽 이렇게 말해요.
멍청하기도 참 멍청한놈이 다른애껄 가져가면 불일치인데 왜 다른애껄 가져가냐고 하니
뭔소리냐고 물었어요.
나중에 이해하고 조리원 근처로 와서 엄마가 만나서 머리카락 직접 뽑았어요.
스무가닥 정도만 있으면 되는데 분해서 뭉텅이로 막 뽑으셨대요.
모근이 있어야 되는데 근본도 없는 놈이라 모근도 안뽑히네! 하시면서요.
그얘기 듣고 그상황에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때 센터에 맡기는것도 그사람이 하겠다고 우겼었대요.
검사비용 이야기 하면서 그럼 검사비 니네가 낼꺼냐 하니 꼬리내리고 맡기라고 했다네요.
엄마는 운전을 못하셔서 아빠가 오셔서 센터 맡기고 왔고
검사 결과는 모근있는 머리카락은 다음날 바로 나온다고 해서
그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고 나왔다고 연락왔는데 등기로 보내준다길래
바로 받을수 있게 퀵으로 보내달라고 했어요.
수원에서 보낸거라 아마 요금 많이 나왔을꺼에요. 일부러 착불로 보냈어요.
그날 밤부터 전화오기 시작했고 출근도 안하는지 매일같이 찾아오다가
오늘은 안오네요.
무정자증이 빵개라 무정자증이라고 하는거아닌데 속은 여자분만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