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로 각광받는 구상나무, 원산지는 한국인데...
국내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에서 많이 발견되는 구상나무. 1904년 유럽으로 반출된 우리나라 토종식물이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저절로 자라는 소중한 특산식물이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구상나무를 '코리안 퍼(Korean fir), 즉 '한국 전나무라고 부른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에서 개량돼 크리스마스트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이를 수입해 크리스마스 때 사용하는 일이 흔하지만 그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렇게 된 것은 품종보호를 위한 ‘세계 품종 다양성 협약’에 따라 식물을 개량한 사람이 특허를 등록할 수 있는 권리를 갖기 때문이다. 이들을 한국에 수입하려면 비싼 로열티까지 별도로 물어야 한다.
우리의 토종 식물자원이 이렇게 외국으로 반출되어 특허 등록된 것이 구상나무만이 아니다. 수수꽃다리, 앉은뱅이 밀, 털중나리 꽃이 그렇다.
한국 고유종인 수수꽃다리가 미국식으로 미스킴 라일락이 되어버렸다. 1947년 미국적십자사 직원이었던 마더라는 미국인이 하버드대학에 심어진 수수꽃다리를 보고 그 모습에 반해 자생지인 우리나라 북한산 백운대에 찾아왔다. 그는 종자 12개를 몰래 주머니에 넣고 돌아가 이를 가꿨다. 그 가운데 7개가 싹을 틔웠는데, 그는 다른 것들보다 키가 작고 향기가 진한 나무를 증식해 1954년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이름 붙였다. 미스김 라일락은 가지가 제멋대로 뻗는 기존 나무와 달라 조경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라일락은 70년대부터 우리나라로 역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앉은뱅이밀은 키가 작아 쓰러지지 않으면서 수확량이 많은데 이점을 이용해 노르만 볼라그 박사는 인도나 파키스탄, 멕시코 등지에 밀을 보급해 많은 사람들을 기아로부터 해방시켜준 공로로 1970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가 만든 키작은 밀의 유전인자가 우리 토종인 앉은뱅이 밀인 것이다. 밀을 이용해 누군가는 노벨평화상을 받고 우리는 특허권도 뺏기고...
아래는 세계종자 협회 내용의 글이다.
1. 세계종자협회(ISF)
가. 성격
ISF(International Seed Federation)는 각국의 종자협회 및 종자회사들로 구성된 비 영리 및 비정부기구이다. 현재 회원은 전 세계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의 70개 이상이며 ISF는 세계 종자무역 및 식물육종가 집단을 대표는 큰 협회이다. 세계 종자산업에 관심있는 모든 것들을 논의하는 국제 포럼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나. 주요업무
종자는 농업의 기초이며 세계 종자산업에 있어서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며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복지증진에 활발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환경 및 건강, 지역무역단체, 신 기술상의 진전뿐만 아니라 농민 및 소비자의 지식 등의 지구화의 향상이 가져온 도전에 대해 대응하기 위하여 세계종자산업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연구와 논의, 입장을 정리하고 세계 수준에서 관심을 증진시키고 대표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다. 관련 국제기구
ISF는 다음과 같은 분야와 관련을 가지고 있다; 다음과 같은 정부간 기구에 있어서
종자산업을 대표한다.
①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②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 UPOV (International Union for the Protection of New Varieties of Plants)
③ 세계종자검정협회 ISTA (International Seed Testing Association)
④ 세계식물보호협회 IPPC (International Plant Protection Convention)
⑤ 식량농업기구 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
⑥ 생물다양성협약 CBE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⑦ 세계 지식재산권기구 WIPO(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그리고 종자의 국가 간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기구들과도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ISF는 회원들이 일반적인 이익을 지켜주며 특히 국제종자무역을 향상시키고 세계적으로 지식재산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라. 회원 및 총회
정규회원은 61개이며 각국을 대표하는 종자협회와 종자회사로 구성된다. ISF는 매년 ISF 세계종자총회(World Seed Congress)를 개최하며 1,500여 종자업자들이 참석한다.
마. 역할
ISF는 회원들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1) 식물 육종 및 종자무역에 있어서의 최근의 진전된 정보의 상호교환
2) 상호관심사에 대한 논의, 이들 문제에 대한 전력적인 사고 및 논의, 그리고 공통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정리
3) 고객과 공급자들 간의 사업계약 협상
4) 구매자와 판매자 간에 상호 표준화된 계약을 위한 명확한 규칙정립
5) 종자무역 및 지식재산권에 관한 분쟁에 대하여 해결 절차 제공
6) 연례회의 보고서 발간, 분기별 소식지, 종자무역통계 등의 발간
7) 지속적인 농업을 위해 종자 및 식물육종산업의 공헌에 대한 회람발간
바. 목적
ISF의 목적은 종자의 국제적인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이를 위해 관련 노하우 및 기술개발을 촉진하며, 국제적으로 종자산업에 대표적인 역할을 한다. 회원들을 대신하여 이익과 종자산업의 이미지를 증진시킨다. 이러한 목적달성을 위하여, ISF는 국가별 및 지역종자협회와 강력한 협력을 증진시키고, 국제 조약 및 종자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책임있는 협약과의 관계증진을 위해 노력한다.
사. 조직
ISF는 작물분야별로 구성되어 있고 상임위원회 및 특별한 문제에 대한 특별그룹을 구성하여 운영한다. 각 분야는 위원회와 단체들은 주어진 임무에 대해 연 1회 이상모임을 갖는다. 이사들은 총회에서 매2년마다 선출하며 각 분야에서 만들어진 정책이 ISF의 일반정책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 집행위원회는 사무국의 일반업무 수행에 대해 책임을 진다.
<ISF사무국 연락처>
ISF Secretariat
Chemin du Reposoir 7 - 1260
Nyon Switzerland
tel +41 22 365 44 20
자료출처 : 최근진, 국립종자원, 식물신품종보호제도
아래글은 어느 까페에서 퍼온 글이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세계는 ‘생물자원 전쟁 중’
세계는 지금 생물자원 전쟁 중이다.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협약(CBD), 멸종 및 희귀생물 자원 국가간 거래금지조약(CITES)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물소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물자원의 보존이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최근 생물자원 확보는 물론 이 분야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생물자원은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동물과 식물을 말한다.
■생물자원 연구개발은 왜 필요한가
#생물자원 1: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한 유일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 1명분 가격은 60달러 정도다. 로슈가 공장을 완전 가동해도 10년이 걸려야 세계 인구의 20%가 복용할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다. 로슈가 벌어들일 수익은 엄청나다. 타미플루는 중국 토착식물인 스타아니스에서 추출한 성분을 가지고 개발했다. 천연 생물자원이 금, 은, 석유 등의 자원에 버금갈 정도로 막대한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생물자원 2:최고의 명약이라 불리는 아스피린. 인공으로 합성한 신약일까? 답은 ‘노(No)’다. 아스피린은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천연신약’이다. 심장병 약은 여러해살이 풀인 디기탈리스에서 추출했다. 로지 페리윙클이라는 열대우림 식물에서 추출한 빈크리스틴과 빈블라스틴이라는 물질은 백혈병 환자 치료율을 높였다. 세계적인 항암제 텍솔도 천연 신약이다.
#생물자원 3:최근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희대 한의대 배현수 교수팀은 퓨리메드㈜, 롯데제약 등과 함께 7년여의 공동 연구 끝에 연뿌리와 연꽃 씨앗에서 추출한 물질을 주성분으로 한 항우울제 ‘연심정’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대부분의 기존 우울증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성기능 장애나 불면증, 무기력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하지만 연심정은 임상시험결과 이런 부작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생물자원 4:세계에서 가장 비싼 쇠고기는 일본 소 ‘와규(和牛)’ 고기를 꼽는 사람이 많다. 육질이 좋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더 좋은 육질의 품종으로 개량하기 위해서 와규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엔 교잡종(交雜種)으로부터 와규를 보호하기 위해 와규의 정액을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생물자원 5:지구상엔 약 350만종의 미생물이 있다. 이중 1%만 개발됐다. 특히 개발비용 투자 대비 창출효과도 매우 높다.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자생식물 이용기술 개발사업단장은 “생물자원의 발굴비용은 주당 300만∼1000만원이 소요된다”며 “이를 연구개발 일상생활에 적용할 경우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현재 제약, 농업 등 생물자원 이용 상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8000억달러로 추정된다.
■신약 재료로 들꽃이 거듭나요
우리나라 산과 들에 자라는 식물은 4300여종. 한반도에서만 발견되는 고유한 자생식물도 400여종이나 된다. 이들 자생식물에서 신약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 2002년 6월 출범한 과학기술부 ‘자생식물 이용기술 개발사업단’은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을 천연신약이나 관상수목, 산업용 천연소재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연구성과를 내놓고 있다. 특히 식물추출은행, 약용식물 종자은행, 유전체 기능연구 및 정보기지 등 3가지 공통기반사업을 통해 자생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전통의약 지식에 첨단 생명공학기술을 접목, 아스피린이나 택솔과 같은 천연신약 소재나 신기능성 식품의약을 개발한다는 원대한 계획도 갖고 있다.
올해 1월 현재 자생식물사업단은 천연신약 소재 및 신기능성 식품의약과 관련해 산업체에 30여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6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향후 징수 예정액 포함) 실적을 올렸다.
천연물 R&D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 7대 R&D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독성과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신약을 6개 이상 개발키로 했다.
전세계 천연물 의약품 시장 점유율도 1%에서 2%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677억원을 투입한다. 천연물 약재 재배 농가 지원 및 남북한 천연물 연구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4년간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허혈성 혈관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하고 정부와 민간이 각각 44억5000만원씩, 모두 8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생물자원 찾아 지구촌 뒤진다
정부는 요즘 필수적인 생물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다. 유용한 생물소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그 첫번째 과제는 중국,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4대 권역별로 해외거점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총 865억원을 지원해 중국, 말레이시아,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에 현지 협력기관의 부설 형태로 해외센터를 설립하여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지구적 생물다양성 협력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권은 내년에 중국 윈난성 위시(玉溪) 과학단지에 한·중생물소재센터를 설치하여 중국, 몽골, 러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전통의약 소재를 집중 개발키로 했다. 동남아권은 올해 말레이시아 사바대에 생물소재센터를 열 계획이다.
남미권은 현재 페루에서 운영하는 공동연구사업을 내년에 코스타리카 인바이오(INBio) 지역에 설치하는 생물소재센터에 통합하여 아마존 지역의 생물소재를 수집하고 아프리카권은 올해 남아공에 센터를 두기 위한 계약을 맺고 공동연구부터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