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반지, 기성 제품 보다는 맞춤형 제품 선호 높아져
- CAD·3D 프린팅 활용해 제작 전 디자인 확인… 제작후 기대와 다를 경우 재제작도 -
맞춤형 약혼반지 시장에서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세밀하게 반영하는 개인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CAD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 전에 디자인을 직접 확인하고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라파포트에 따르면 최근에는 완성된 제품을 매장에서 선택하는 방식보다 고객의 취향에 맞춰 약혼반지를 직접 디자인하는 맞춤 제작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맞춤 제작 과정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이나 참고 사진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한 뒤 CAD를 통해 시안을 제작하고, 고객의 승인을 거쳐 실제 제품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주얼리 업체 쿠튀르 주얼리의 공동 창업자인 카를로스 자모라는 맞춤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 방식과 활동량 등을 파악한 뒤 이를 반지 디자인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이나 참고 사진을 제시하면 이를 바탕으로 CAD를 제작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시안을 보여준다. 디자인이 확정되면 레진으로 3D 프린팅한 반지를 제작해 고객이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실제 착용했을 때의 크기와 디자인, 두께 등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제작 전에 수정할 수 있다.
로만 말라코프 다이아몬드의 생산관리자인 마이클 말라코프 역시 고객의 취향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이미 원하는 디자인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이를 구체화하고, 아이디어가 없는 고객에게는 보유 제품을 보여주면서 선호하는 디자인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다이아몬드 도매업체인 헨리 K 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고객이 가져온 사진이나 약혼녀가 원하는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구체화한다. 헨리 K 다이아몬드의 헨리 쿠스야노비치는 약혼반지 구매자의 상당수가 상대방이 어떤 디자인과 다이아몬드를 원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판매자가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원하는 방향을 찾아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다이아몬드를 선택하면 해당 다이아몬드의 치수와 참고 사진 등을 뉴욕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의 반지 제작업체에 전달해 맞춤 제작을 진행한다.
본드 다이아몬드 앤 타임피스는 자체 디자이너를 통해 제작한 수백 개의 맞춤형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객이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선택하거나 일부 요소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업체 측에 따르면 고객의 약 80%는 기존 컬렉션을 그대로 선택하는 반면 약 20%는 디자인 변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 후 변경 요청에도 대응
맞춤형 약혼반지는 제작 전 고객의 승인을 받는 과정이 일반적이지만, 완성된 제품이 고객의 기대와 다를 경우 재제작까지 진행하는 업체들도 있다.
본드 다이아몬드 앤 타임피스는 고객이 완성된 반지에 100% 만족하지 못할 경우 무료로 재제작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로만 말라코프 다이아몬드 역시 고객이 완성된 제품의 두께나 디자인 등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마음이 바뀌는 경우 재제작을 진행한다. 업체들은 제작 전에 CAD와 3D 프린팅 등을 통해 고객이 실제 완성품을 최대한 정확하게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약혼반지 시장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에서 벗어나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고 디자인을 함께 만들어가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CAD와 3D 프린팅 등 디지털 제작 기술이 고객과 제작자 사이의 디자인 오차를 줄이면서 맞춤형 주얼리 시장의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 JCK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