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지가들이 현금이나 주식,부동산 등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을 여러번 보았지만 사림(山林)을 기부한 것은 좀체로
드문일이라 신문을 읽고 다시 소개하고져 한다.
개성출신 83세의 손창근씨가 "후세에 온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잘 관리해 달라"며 경기도 용인시 안성의 임야662ha,
서울 남산의 두배에 이르는 시가 1,000억원에 달하는 임야를 산림청에 기증했다고 한다.이는 역사 이래 최대라 한다.
그는 50년 동안 이곳에 잣나무.낙엽송 200만 그루를 자기의 분신처럼 가꿔왔다. 나무가 잘 자랄 수있도록 가지도 치고
풀도 뽑고 온갖 정성을 쏟은 산림이다.
손창근씨는 개성 갑부였던 부친이 모았던 서화.골동품.140점도 1973년에 서강대에 기증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추사 김정희의 국보급 "세한도"와 정선 김홍도 그림을 비롯해 305점과 현금 1억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부했다.
이렇게 아무런 조건없이 기증한 손창근씨의 얼굴을 산림청 직원은 모른다.
지난 3월 대리인을 통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맡쳤다. 산림청 직원들은 선생님의 선행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지만
"아들딸과 가족이 내 뜻에 선뜻 동의했다는 것만 알려 달라"고 했다 한다.
개성 상인 중에는 알짜배기 부자가 많았던 이유는 흔히 신용과 절약을 들곤 한다. 해성그룹을 일르킨 단사천 회장은 단
한번도 30대 그룹에 꼽힌 적이 없지만 이병철.정중영회장도 돈이 급하면 신세를 진 "현금왕"이었다.
그는 값싼 동네 이발소를 이용했고,비싼 음식은 먹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개성출신 삼정펄프 전재준회장은 35년된
쇼파를 쓰고 여든 넘어서도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고있다. 동양제철화학.해성그룹.아모레 퍼시픽 창업주들은 장학
회설립과 육영.문화재단에 많은 돈을 기부 했고, 유명한 "동원컬렉션"도 개성 상인 출신 이홍근 회장이 기증했다.
특히 이북 개성출신 부자들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기부하는 선행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하겠으며, "부자의 그릇은 그가
돈 쓰는 법을 보고 평가하라" 고 한 소크라테스의 말이 생각난다.돈과 관련된 온갖 비리와 부패가 넘치나는 지금 식목
일을 맞아 모처럼 들어보는1,000억원의 산림을 기부하는 선행은 칭송받아 마땅하다 하겠다.
첫댓글 강원도 진부면에 있는 방아다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 조림되어있는 수만구루의 낙엽송도
갑자기 생각은 안나지만 이북 출신인 어느 조림가에 의하여 조림되어져 지금은 우리들에게
유용한 산림욕장으로 이용되고 그분의 공덕비가 입구에 세워져 있답니다.
도영님 이곳에서라도 자주뵐수있어서 반갑구요. 환절기 감기 조심 하세요.
서경님 대관령 수목원을 말씀 하시는거지요?
딸부부와 작년 여름에 가 보았는데 몇십년 된 소나무 숲에서 불어 오는
바람은 정말 시원하면서 속이 확 뚫리는 기분이였어요
알게 모르게 산림기부도 많을겁니다...추사 김정희님의 그림 귀한것입니다..
도영선배님 감사히 읽었습니다..^^
기부 문화가 잘된 나라가 잘 사는 나라라 하지요 사회가 불안할 때 우리가 그래도 믿는 것은 이렇게 선행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존경스럽습니다 손창근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