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숨겨진 전설
“왕은 모든 순간 하나님과 함께 했다!”
사무엘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이새의 집 문을 두드렸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존경하는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의 방문에 이새는 얼마나 놀라고 떨렸을까. 사무엘의 용건을 듣고 이새는 더욱 긴장했을 것이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 아들들을 모두 사무엘 앞에 도열시켰다. 이새의 첫째 아들 엘리압을 보고 사무엘은 그 훤칠한 외모에 내심 흡족했다.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삼상 16:6)라고 생각했다.
사람은 누구나 눈에 좋아 보이는 것, 외형적으로 뛰어난 것에 마음이 가게 마련이다.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기에 처음에는 인간적인 눈으로 이새의 아들들을 바라보았다. 그는 영웅호걸의 풍모를 가진 장남 엘리압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 이 사람이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일 것이다!’
그는 이렇게 지레짐작했다. 엘리압은 요즘으로 치면 일류대학 졸업장에 화려한 스펙을 가진 인재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즉시로 사무엘의 생각이 틀렸음을 지적해주셨다. 그러고 나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마음속에 새겨야 할 인생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 삼상 16:7
우리는 여기서 사람과 하나님의 사람 보는 기준이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사람은 겉모습을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회사 초창기에 그는 회사의 미래를 맡길 만한 엘리트 인재라고 생각해서 사람을 뽑았는데, 힘들 때면 더 좋은 조건을 찾아 미련 없이 떠나버리는 이기주의자들이 너무 많아서 크게 실망했었다고 한다. 그는 인성이 실력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크리스천인 우리도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오래전에 지인에게서 좋은 사위를 보았다는 말을 들었다. “어떤 사람이기에 좋은 사위냐?”라고 물었더니 “의사예요. 그것도 서울대 나온 의사”라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이 좋은 아들을 두었다”라기에 “왜 좋은 아들이냐?”라고 물었더니 “사업가인데 돈을 잘 번다”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좋다’의 기준은 돈 많이 벌고, 좋은 대학 나오고, 안정된 직업을 갖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인격이 어떤지, 가정에서 어떤 배우자요 어떤 아버지인지 같은 것들은 다 뒷전으로 밀려난다. 그런 생각이 바로 엘리압을 왕의 후보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결혼 상대를 구할 때, 회사 직원을 구할 때, 교회에서 사람을 세울 때도 우리는 엘리압처럼 겉모습이 출중한 사람들을 선호한다. 키 크고, 인물 좋고, 학벌 좋고, 돈 있고, 집안 좋으면 일단 합격이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도 세상의 가치관에 많이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후에 실망하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 자녀들도 그런 세상 기준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며 그들을 몰아붙인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도 사울이나 엘리압 같은,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은가?
다행히 사무엘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즉시로 그의 잘못된 선입관을 고쳐주실 수 있었다. 나 역시 사람인지라 인간적인 눈으로 사람을 잘못 볼 때가 있다. 그래서 늘 하나님께 내가 인간적인 눈으로 사람을 잘못 볼 때는 하나님이 이처럼 즉시로 고쳐주시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사람의 마음을 보신다. 그러나 우리는 육체를 입은 인간이기에 할 수 없이 사람의 겉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올바른 사람 보는 기준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내가 사람을 볼 줄 안다는 교만을 버려야 한다. 첫인상만 믿지 말고, 신중히 기도하며 시간을 두고 사람을 분별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하나님만이 아시는 사람의 마음을 보시고 우리의 잘못된 선입관을 고쳐주실 수 있다. 우리는 우리 배우자나 자녀들을 볼 때도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기도하며 영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엘리압의 멋진 겉모습만 보고 감탄했던 사무엘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라고 하셨다. 여기서 ‘중심’을 영어성경에서는 ‘heart’(마음)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히브리어로 ‘레브’다. ‘레브’의 보다 정확한 의미는, 인간의 지정의(知情意)를 어우르는 사람의 내면세계, 영적 상태를 가리킨다. 특히 여기서 말하는 ‘중심’은 그야말로 그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그 마음의 열정을 말한다.
다윗은 하나님과 친밀해지려는 열정이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사람이다. 앞으로 다윗의 인생을 더 살펴보면 알게 되겠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백발노인이 될 때까지 하나님과 교제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했다.
하루 종일 하나님을 생각하고 예배했다. 잘될 때나 잘 안 될 때나, 광야 시절이나 왕궁에 있을 때나 변함이 없었다.
다윗은 넘어지고 실패할수록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갔다.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어도 야단맞을 줄 뻔히 알면서 항상 하나님께 가까이 왔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가려는 그의 순수한 열정이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윗의 입에서는 항상 찬송이 흘러나왔다. 기도는 그의 호흡이었고, 말씀은 그의 양식이었으며, 예배는 그의 전부였다.
연약한 가운데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려는 그 순수한 열정, 하나님은 다윗의 그 마음을 사랑하셨다. 우리도 평생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배가 세상 최고의 경쟁력이다.
- 다윗의 숨겨진 전설, 한홍
다윗의 숨겨진 전설대왕 다윗의 잘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이야기
규장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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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 사무엘상 16장 7절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 사무엘상 16장 12, 13절
† 기도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허락해주세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예배하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삶이 되게 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며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한 다윗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또한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오늘도 예배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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