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竹寺滯雨
虯川 全克恒
仙山靈雨散如絲
石齒湍生溪面肥
軟綠欲回平仲草
新紅初着子規枝
那知蕭寺來遊處
卻似巴江野話時
他日水西樓閣裏
野僧爭誦謫仙詩
‘수죽사’에서 비로 인해 하루 묵음
규천 전극항
신선이 사는 산속의 영험한 비가 실처럼 가늘게 내려서
돌 이빨로 인해 여울이 생기니 개울 면적만 늘어나네
연한 녹색이 평중초(은행)를 바꾸려고 하지만
새로운 붉은 색 옷으로 갈아입고 소쩍새는 가지에 앉아있네
조용한 절에 놀러 온 것을 어찌 알까?
파 강(쓰촨성의 강)인 듯하여지려고 문밖에서 떠들었다.
다음 날 수서(水西) 누각에 앉아서
시골 스님과 앞다투어 이태백의 시를 외웠네
[국역] 전과웅
[출처] 규천선생문집
● 滯雨 체우
비에 막혀서 체류(滯留)함.
● 仙山
신선들이 산다는, 전설 속의 산.
● 初着
1. (새해 들어) 처음으로 입는 외출복.
2. 처음 입는 새 옷.
● 자규子規
소쩍새. 두견(杜鵑).
● 滞 막힐 체
1.막히다 2.유통(流通)되지 않다 3.남다
● 湍 여울 단, 강 이름 전
1.(여울 단) 2.여울(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 3.급류(急流)
● 卻 물리칠 각
1.물리치다 2.물러나다 3.피하다(避--)
● 卻似
도리어 이와 같다.
● 謫 귀양 갈 적
1.귀양을 가다 2. 꾸짖다 3.책망하다(責望--)
● 謫仙 적선
1. (적(謫)은 죄(罪)ㆍ벌(罰)이란 뜻)곧 벌(罰)을 받아 선계(仙界)에서 인간계(人間界)로 쫓겨 내려 온 선인(仙人).
2. 대시인(大詩人)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시선(詩仙).
3. 이백(李白)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출처: 전씨 중앙종친회 원문보기 글쓴이: 전과웅